2002년 우리나라 세라믹스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2002년 우리나라 도자식기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金海潤 / (주)한국도자기 본부장
IMF 이후 국내 도자기시장은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 국내 도자기 시장 규모의 역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도자기 시장 규모는 소매 단위로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시장판도를 보면 국내 메이저 산업도자기 생산업체인 한국도자기, 행남자기와, 수입도자기, 그리고 중소산업 도자기업체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해 산업도자기 시장의 특성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도자기업체의 부진이 가장 큰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90년대 중반 시장이 개방된 이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던 외국산 도자기의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자기 수입액은 총 5,054만달러(650억원 규모) 규모로 2000년의 5,084만달러에서 약 6%가량 줄어들었다. 2001년 외국산 도자기 시장규모는 약 30%로 그동안 계속되던 급성장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산 도자기의 수입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중국산 도자기의 수입량이 2000년 245만 달러에서 2001년에는 54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는 국내 중소 도자기 회사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며, 품질도 점차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가격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의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 산업도자기 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MF 시기에 받은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동남아산 도자기의 수입 증가에 따라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 등 국내 산업도자기업체를 대표하는 회사는 매출액이 상승하며 중소 산업 도자기회사가 차지했던 시장을 외국산 도자기에 맞서 지켜내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쌍두마차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도자기에 국내 산업도자기가 선전하는 이유는 국내 산업도자기 회사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으로 그동안 고가의 외국산 도자기를 선호해 오던 고객층이 외국산 도자기에 비해 오히려 높은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국산 도자기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한국도자기 등 메이저 도자기 업체의 매출액이 성장하게 된 요인이다.
이러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산업도자기 업체가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로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지속적인 개발이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우리나라의 도자기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 보다 고급제품, 보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둘째로는 디자인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으로 브랜드파워를 높여가는 일이다. 현재 디자인부문에 대해서는 많은 성과가 있지만, 보다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 도자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디자인경쟁력은 곧 브랜드파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브랜드파워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로는 전략적인 경영이다. 국내시장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2002년 경제성장률을 4.5%내외로 관련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2002년은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으로 월드컵 등 국제적인 행사가 맞물려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2년 시장판도는 앞으로 우리나라 도자기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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