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남자기
창립 60주년 맞아 풍성한 행사 개최
국내 도자식기 수출 1위 기업·디자인 우수 회사 이미지 각인시켜
‘패션 디자이너스 테이블 웨어전’ 등 다채로운 기념 행사 가져
(주)행남자기(대표이사 김용주)가 지난 5월 16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행남자기는 1942년 창립 이후 60년간 도자기 한길만을 걸어왔다. 국내 도자기 수출 1위 기업, 디자인 우수 회사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행남은 최근 경기도 여주에 고급 본차이나를 생산하는 ‘모디’공장의 준공으로 세계적인 도자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행남자기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감사 사은대잔치를 열어 지난 5월 한달 동안 전제품 구매고객에게 20% 할인 및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6명을 초청해 그들이 직접 디자인한 접시 및 그릇을 전시, 판매하는 ‘패션디자이너스 테이블웨어(Fashion Designers’ TableWare)’전은 주목받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다.
창립기념일 전날인 지난 5월 15일 ‘패션디자이너스 테이블웨어(Fashion Designers’ TableWare)’가 화려한 그랜드 오프닝행사를 통해 전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초청, 참여한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는 강진영, 이광희, 이영희, 정구호, 지춘희, 진태옥 등이다. 디자이너 6명 각각의 그림을 화공해 소량 생산한 후 행남자기 직영점에서 전시·판매되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각각 신(新)오첩반상기, 퓨전세트, 액세서리세트, 접시 및 커피낱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디자인했다.
‘강진영 디자이너’는 뉴욕의 오브제 매장의 주소(125번가)를 테이블웨어에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한 줄의 시구를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지루함을 없애주는 식기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광희 디자이너’는 별, 달, 새를 모던하고 캐주얼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적인 자수문양을 심플하고도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귀족들의 의복 등에 사용된 전통 모티브를 응용해 한국적인 정서를 반상기와 퓨전세트에 표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대학에서 부전공으로 도예를 전공해 도자기 그릇마다 시원하고 큼직한 다알리아를 대담하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지춘희 디자이너’는 검은점(블랙도트)을 통해 미니멀하고 모던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진태옥 디자이너’는 회화적인 붓터치로 자신의 J이니셜과 조화롭게 디자인해 골드, 실버, 네이비블루,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과 조화를 표현했다.
행남자기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일반인들의 안목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 유명 브랜드 식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맹목적 선호도를 뒤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을 위한 테이블세팅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행사 오프닝 행사에는 행남자기 김용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여 디자이너들과 임직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디자이너 진태옥은 “이번 ‘패션디자이너스 테이블웨어(Fashion Designers’ TableWare)’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은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도전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집을 방문해 그 집안의 그릇을 보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인격과 안목을 알 수 있다. 21세기는 모든 분야에서 감각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행남이 도자기 산업에서 앞서서 시도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을 쉬지 않고 일궈나가길 바란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평소 추구하고 싶었던 작업을 펼칠 수 있게 해준 행남자기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요리사와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인 박재은이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개발한 제품들을 위한 음식을 특별히 디자인해 식기의 사용 제안도 함께 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스 테이블웨어(Fashion Designers’ Table-Ware)전’은 5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60일간 진행된다. 행사기간중 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서도 5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동시에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패션디자이너의 견지에서 패션과 도자기를 접목한 신감각의 리빙디자이너웨어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행남자기는 국내 도자기 산업의 활성화 및 대학생, 일반인의 도자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수용하고자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朴善姬 기자
1 │ ‘패션 디자이너스 테이블웨어전’이 열리고 있는 행남자기 신사동 직영점
2 │ 이번 행사의 오프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행남자기 김용주 대표이사
3 │봉황을 모티브로 한 전통적 색감의 주전자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作)
4 │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로 단순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표현한
커피잔 세트(패션디자이너 지춘희 作)
행남자기 김용주 대표이사 인터뷰
“우리의 경쟁상대는 오직 세계뿐”
- 먼저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남에 발을 들여 엊그제 시작인가 싶더니 어느덧 60년, 제가 살아온 만큼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일구어 놓으신 가업을 제가 이어받아 벌써 60년 되었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늘날 행남자기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된 데에는 모두 고객 여러분들이 행남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또한 공장에서 판매장에서 사무실에서 항상 땀 흘리며 수고해주신 전 임직원들께도 서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이제 행남은 지난 60년을 발판 삼아 세계 일류 도자기 기업을 목표로 다시 한번 뛰겠습니다. 더욱더 발전되고 성숙한 행남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 드리며 간단하게 소감을 맺음하겠습니다.
- 올해가 행남자기로서는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행남자기가 국내외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방향이 있으시다면?
최근 시장개방으로 해외 유명 도자기의 국내 유입이 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가 대처해야할 방안은 전통과 첨단이 함께해야 미래 생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경쟁상대는 오직 세계뿐이라고 믿으며 디자인만이 미래 경쟁의 핵심이며 최후의 승부처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는 자존심 경영이 디자인 부문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보며 국내 시장 유입이 활발한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확신하며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특히 젊은 층의 문화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그들의 문화의식과 욕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이 만들어 질 수 없다는 생각이고 특히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찾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알기 위한 여러 경로를 다양하게 개방시킴으로써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 도자기 사업은 단지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써의 역할은 물론이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접목될 수 있는 도자기로서 작용할 것이 명백한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및 취향을 부단히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결국에 제품의 질,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브랜드를 무시한 채 좋은제품, 좋은 디자인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행남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가슴속에 새기고 그를 통해 행남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차츰 굳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행남은 단지 음식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세계속의 행남-주방문화, 테이블웨어에 있어 토탈(Total)화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광범위한 브랜드로 정착해 나갈 것입니다.
- 도자기 산업의 주도적인 업체인 행남자기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도자기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도자기 종주국인 우리나라 도자기가 부족한 점은 브랜드 파워 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도자기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별도의 브랜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제 기술력은 세계가 표준화되어 어느 나라의 제품을 보더라도 제품의 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생각의 속도가 모든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디지털시대에그에 상응하는 빠른변화가 중요합니다. 디자인이 날로 다양화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업이야말로 21세기가 원하는 일류기업이라 생각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행남자기가 6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도 많이 겪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자리에 서실 수 있으셨던 노하우와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60년간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남은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행남가족 ‘직원’들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잘하는 것 한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각자의 잘하는 점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저는 직원들과 자주 어울립니다. 결재업무가 전산화되지 않고 컴퓨터가 지금처럼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에도 글씨만 보고도 누가 썼는지 알 정도 였습니다. 젊은 사람의 감각을 알고 그들의 생각을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요즘도 서울사무소 젊은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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