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방해석 광산에서 바잘트 광맥 발견

현무암의 재발견, 실도 뽑고 침대도 만들고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후 특수 산업용과 원적외선 웰빙 산업에서 서서히 그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바잘트(현무암)가 최근 경북 울진군의 방해석 광산에서 대량으로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4년 울진군 방해석 광산의 제2광구에서 드릴링 작업 중 우연히 발견했을 당시만 해도 광물의 이름과 용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삼도산업사 도태용 대표는 “각종 분석결과와 국내외 자료를 통해 특수 산업용 바잘트 임을 알게 됐고 최근 들어 매장량 역시 사업성이 충분한 수준임이 확인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원적외선 방사율 시험결과 40℃에서 0.924라는 매우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탈취효과 역시 30분 경과 후 92.0%, 120분 경과 후 95.9%가 나왔다”며 “단순 광물로 판매할지, 아니면 부가가치가 높은 웰빙 제품을 직접 생산할지 고심 중”이라고 덧붙인다.
지하 100km 이상에서 1,200~1,400℃의 마그마가 용출되어 굳은 암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주도 돌하루방이 대표적인 현무암이다. 그런데 같은 현무암도 조성비가 틀리고 더욱이 제주도의 현무암은 구멍이 많아 불순물 함량이 높아 산업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굳이 제주도가 아니라고 해도 한반도 전역에 현무암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대부분 지표에 조금씩 산재해 있으며, 지하에 대량으로 있다손 치더라도 광산개발을 위해서는 환경영향 평가 등 시간과 비용 투자 문제로 활용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울진 광산의 경우 이미 광산업을 허가받아 방해석을 채취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적용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조성비와 불순물 함량은 물론, 매장량 역시 사업성이 충분한 규모. 조성비가 우수한 광맥만 15m 지름에 150m 높이로 솟아 있으며 지하 매장량은 아직 확인조차 안 된 상태다.
불순물이 거의 없고 Al2O3, SiO2, FeO3 등이 적절한 비율로 혼합된 현무암의 경우, 별도의 정제와 합성과정 없이 현무암만을 녹여 유리와 같은 반경질의 상태로 성형해 각종 파이프 원통의 내부나, 또는 타일 형태로 사용되고 있으며 울진 광산의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된다. 특히 경도가 높고 산, 무기 염류, 유기 용매, 등 화학물질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함으로 각종 부식작용으로 인한 마모가 발생되는 곳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일반 유리에 비해 CaO와 MgO의 비율이 적어 산과 알카리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 화학공장, 해저송유관, 가스관 등의 파이프 내벽은 물론, 제철공장 등 단단한 광물질을 운반하는 파이프 내벽에서도 타 소재에 비해 월등한 내마모성과 미끄럼성으로 원료이송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유리섬유를 대체할 차세대 섬유를 만드는데도 이같은 현무암은 필수적이다. 유리섬유가 500℃ 정도에서 녹는 반면 현무암섬유는 900℃ 이하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업체 한곳을 포함해 세계 5개 기업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초기 상태지만 발전가능성 역시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KG아스텍(주)의 시료 분석결과
 분석항목(단위)       분석 결과
                       A(검정색) B(진한회색)
 Al2O3(%)         16.94       12.32
 SiO2(%)           57.08       69.44
 Fe2O3(%)          8.04         6.43
 CaO (%)            5.64         2.82
 MgO (%)           4.05         3.24
 NaO2(%)         13.68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