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식
한국세라믹총협회 회장
스무 해 월간세라믹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
고비마다 의연하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을 알리는 소임을 충실하게 해 오신 지난 스무 해 동안의 귀지의 꾸준한 노고를 높이 치하하오며 창간 20주년을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자원과 에너지의 부존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우리나라는 과학과 기술을 원동력으로 삼고 살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20년 전에는 예상 못했던 많은 놀라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기술개발 집단에 의한 기술독점으로 「기술」과 「시민」의 괴리가 조장되고 「시민」과 「기술」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절연사태를 빚어오기도 했지만 기술을 시민에게 되돌려 주어야만 「21세기의 기술」이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친화적인 것이 될 수 있고 「기술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바람직한 변화였다고 하겠습니다.
세라믹은 기업도 국가도 크게 기대하는 장래성이 밝은 분야입니다. 여기 종사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그 생각을 어떻게 펼쳐 나가려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은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끌만큼 향상되었습니다.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안타깝고 슬픈 소식도 있었습니다.
재료분야에는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성질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이 무한히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활발히 돌아가는 기술개발의 실상과 관련 산업 분야의 생생한 동태를 지체 없이 파악하여 무한경쟁의 시대를 유능하게 대응해 나가는 체제를 우리도 충분히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60년대 이후 앞서가는 일본을 뒤쫓던 한국경제가 위상역전의 시대를 맞았다는 진단 아래 한국은 대일 기술격차론과 무역역조론을 벗어던지고 공조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는 일본 학자의 글이 생각납니다. 유가·환율·곡물가격 앙등으로 한국경제가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닥칠 일이 걱정입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말들을 합니다. 귀지의 소임은 분명하며 귀지의 발전은 우리 모두의 바램입니다. 월간세라믹지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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