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세라믹신성장포럼 송년이사회
2011년 VIP보고 및 예타사업 재추진
지난 6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이 2011년 ‘의견수렴에 의한 국내 세라믹계 도약의 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정식당에서 개최된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이하 세라믹포럼) 이사회에서는 하반기 예비타당성 수요조사 대응 및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안건 상정 등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다.
산학연 공동대표 중 산업계 대표를 맡고 있는 SKC박장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을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세라믹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고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2011년에는 더 많은 참여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종희 본부장은 “국회와 지경부를 상대로 세라믹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력해 온 결과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타사업을 추진하면서 여전히 세라믹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열악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세라믹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제고를 위해 국내 세라믹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소개했다.
6월 서울 정기총회 및 격월로 지역포럼 개최
지난 한 해 세라믹포럼은 5월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6월 창립총회, 8월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초청 간담회 등 굵직굵직한 공식행사는 물론 4,3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기반 융합세라믹 상생구조 구축사업’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10여 차례 이상의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 회의를 개최 해왔다.
특히 세라믹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고유 예산사업을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세라믹학회,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와 강릉, 목포, 대구, 진주 등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한 실무위원회가 지속적으로 개최. 하지만 상반기, 하반기 2차례 진행되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에서 2차례 모두 아쉬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4,300억원 규모 예타사업 고배,
2011년 하반기에 재추진
그리고 2차례의 낙방 후 지난달 15일로 마감된 2011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수요조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크게 2가지 이유로 압축된다. 첫째는 컨텐츠 부족. 기존 2차례의 사업추진 시 WPM과 소재원천 등 기존 R&D사업과의 중복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중복성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세라믹소재에 대한 R&D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문제. 세라믹기술원, 재료연구소, 화학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가연구기관의 본부장급 전문가들이 수개월에 걸친 회의 끝에 도출한 과제들이 기본적인 중복성 검토가 없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세라믹에 대한 인지도 부족에서 오는 불이익.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에 세라믹관련 안건을 지식경제부 바이오나노과와 세라믹포럼 공동으로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가적 인지도 향상을 위해 VIP보고 추진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웹사이트 구축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예타사업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 세라믹산업의 적극적인 동참의지가 부족했다는 점. 통상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은 비공개로 추진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또 당락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 1년간 2차례의 사업추진 역시 공식적인 수요조사 보다는 각 연구기관별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 때문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계기도 부족했으며, R&D위주의 사업계획으로 지역거점과의 연계성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중복성 못지않게 산업화 기반조성과제의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결국 그동안의 사업추진 시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2011년 상반기 수요조사에 대응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피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 셈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업계 발전위해 1억원 기탁
때문에 국가적인 인지도 향상을 위한 VIP보고 외에 세라믹계 역량결집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11년에는 격월로 총 6회의 공식행사를 개최할 예정. 이를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1억 여 원의 사업비를 마련 6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정기총회와 함께 격월로 강원, 전남, 대구, 경기, 경남에서 한 차례씩 지역포럼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세라믹포럼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해 기업의 R&D수요 및 적극적인 의견수렴에 나선다는 계획도 소개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구축하고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가 사무국으로서 운영하게 되는 웹사이트를 통해 포럼의 조직력을 강화하고 2011년 하반기 예타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성장과 분배. 이제는 함께 고민해볼 시점
흔히 성장과 분배의 딜레마 속에서 지난 한해 세라믹포럼은 성장에 더 무게가 쏠려있었던 것이 사실. 그만큼 정보부재로 인한 소외감과 불신 또한 함께 성장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일한만큼 대가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을 위해 포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포럼에서 추진하는 예타사업 역시 어렵더라도 세라믹산업 전체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밑그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 가려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이다. 하지만 작은 배려와 참여가 모여지고 모여지는 묘수를 찾아야만 성장도 분배도 가능할 것.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몇몇 임원진만의 몫이 아닌 세라믹포럼의 주체인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고 풀어야할 과제가 아닐까?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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