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에 빚이 있다면... 가슴 설레인 적이 있었다면…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의 두 번째 총회를 함께 해주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한 비주얼의 아이돌가수에 밀려 잊혀져가던 실력파 가수들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쟁과 탈락. 그리고 전문 평론가가 아닌 일반 청중평가단에 의한 투표.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그러기에 모든 것을 쏟아낼 수밖에 없는. 그 절박함이 바로 신선한 편곡과 청중을 울리는 열창의 원동력이 되었을 터. 오는 7월20일.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에도 이런 절박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라믹신성장포럼은 또 하나의 경연장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의 두 번째 총회가 개최되는 7월20일 서울르네상스호텔 오후 3시. 세라믹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 시청자를 대표하는 청중평가단이 7인의 가수 중 선택할 수 있는 이는 오직 3인.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나노, 바이오, 태양광, 로봇 등등 쟁쟁한 실력파 산업들이 혼신을 다해 마련한 무대를 뒤로하고 마지막 투표 순간, 세라믹을 떠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저 쟁쟁한 산업과 어깨를 견주어 봤다는데 만족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곤 또 다시 잊혀 지더라도 말이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 중 실력 없는 가수가 없듯,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정책자금을 요구하는 산업 중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을 것. 얼마나 많은 국회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라믹산업 스스로가 얼마나 혼신을 다해 무대를 마련하느냐가 아닐까? 그리고 이날의 무대를 완성하는 목소리는 한 두명의 발표자가 아닌 포럼의 주체인 세라믹계 인사들의 열기가 아닐까?
이날의 행사가 비단 보여주기만을 위한 행사여서는 안 될 것. 하지만 누가 발표를 잘하고, 또 어느 국회의원이 세라믹산업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지를 평가하는 자리는 단연코 아닐 터. 이 보다는 세라믹산업 스스로의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일지 모른다. 더욱이 산업육성을 위한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라면 단상 위가 아닌 플로어가 무대요. 단상이 바로 객석이어야 하지 않을까?
단상위의 평가단을 감동시킬, 혼신의 열창이 필요
축사를 위해 올라선 단상에서 국회의원들이 바라보는 세라믹의 무대는 과연 어떠할까? 드문드문 빈자리에 어디선가 동원된 흔적이 역력한 초점 없는 눈동자일까? 아니면 소리 없는 함성에 숨쉬기조차 힘든 열기로 가득할까?
지난 창립총회가 세라믹이라는 새로운 출연자를 청중평가단에게 알리는 자리였다면, 오는 7월20일 두 번째 정기총회는 세라믹이라는 실력파 가수의 진면목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자리. 국가정책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기대주로 떠오를지 아니면, 중요하지만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산업인지. 그 누구보다 세라믹산업 스스로가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날 어떠한 내용이 발표될지, 또 얼마나 많은 외빈들이 참석하게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다만 통권 278호. 세라믹코리아 2011년 7월호를 마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단 한명의 독자라도 더 행사장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것. 그것이 아마도 세라믹계의 일원으로서 7월20일, 혼신을 다한 열창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독자들에게 위임받은 소중한 지면을 기사로써는 무의미한 내용으로 도배하면서까지 말이다.
6월3일, 서남권 첨단구조세라믹 포럼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 원료산업 육성 강조
한편, 지난달 3일.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는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의 ‘2011 서남권 첨단구조세라믹 포럼’이 14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럼의 공동대표인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경회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 김동현 경제산업국장, 목포시 박래영 부시장의 축사와 지식경제부 조정아 나노융합팀장의 격려사로 막이 올랐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첨단 세라믹산업 육성 위한 정책제안(KICET 김종희 선임본부장/포럼 운영위원장) ▲국내 구조세라믹 전·후방 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KIMS 김해두 박사) ▲세라믹 원료 산업 현황 및 문제점(조선내화 나용한 상무) ▲반도체기술과 세라믹산업(KIST 박상환 박사) ▲국내 세라믹산업 지원기관 현황 및 역할(JACC 김원효 센터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김종희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이노스텍 하조웅 대표, 조선내화 나용한 상무,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득중 교수, 재료연구소 김해두 박사, KIST 박상환 박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목포) 김원효 센터장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국내 구조세라믹 전·후방 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 세라믹 원료산업 현황 및 문제점, 반도체기술과 세라믹산업, 국내 세라믹산업 지원기관 현황 및 역할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역시 원료산업. 나용환 상무는 “구조세라믹의 전방산업인 천연광물은 거의 없다. SiC의 경우도 천연 원료인 규소의 순도가 높아야 하나 국내에는 채산성 문제 등으로 원료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방산업인 원료산업의 육성”을 주문했다. 또 김해두 박사는 “최근 질화금속 분말을 연구하고 있는데 일본으로부터 500파운드의 원료를 사려면 6개월 또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원료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특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8개 기관, 140여명 참석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강진군, 경상대학교,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다이세코㈜, 대양산업, 대한고열공업, 목포대학교, 목포시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세라믹코리아, 썸백ENG, 에임즈, 영일실리콘, 오리엔트세라믹, 이노스텍, (재)강원TP 신소재클러스터사업단, 재료연구소, 전남테크노파크, 전라남도, 조선내화, ㈜기노리, ㈜기술과가치, ㈜단단, ㈜맥테크, ㈜메카세라, ㈜비에이치세미콘, ㈜세원하드페이싱, 주손테크㈜, ㈜써모텍, ㈜씨에라인더스트리, ㈜씨에스텍, ㈜에이엠에스, ㈜에코텍코리아, ㈜와이제이씨, ㈜이영쎄라켐, ㈜칸세라, ㈜코미코, ㈜코사, ㈜프릭사, ㈜행남세라믹, 지식경제부, 티씨케이, 포세라,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재료,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행남자기, ACM㈜, KC㈜, KIMS, KIST, LG이노텍, SKC 첨단기술중앙연구소 등 총 58개 기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캡션
지난 6월 3일 전남 목포에서 개최된
서남권 첨단구조세라믹 포럼 행사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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