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M 다음은 30대 핵심소재!!!
지경부,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선포식
WPM에 이은 두 번째 블록버스터
지난달 1일 지식경제부는 Coex에서 국내외의 소재・부품기업, 관련단체 및 학계 전문가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소재・부품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10년의 소재・부품 육성전략을 담은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비전을 통해 첨단소재 개발 등 4대 전략, 12대 핵심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2020년까지 우리 소재・부품산업을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부품소재산업 눈부신 성과에도
핵심소재 경쟁력은 풀어야할 과제 4대 전략은 첨단소재 개발, 융・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건전한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주도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비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0년까지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 수출비중이 55.0%(’10년 49.1%)까지 증가해 명실상부한 소재・부품 중심의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2020년 소재・부품 수출은 6,500억불(’10년 대비 2.8배↑), 무역수지는 2,500억불(’10년 대비 3.2배↑)로 증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소재・부품 중핵기업 주도형 산업구조가 정착되어 소재・부품 중핵기업 수는 800개(’10년 241개), 소재・부품 전문기업 수도 6,000개(’10년 3,353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은 비전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우리 소재・부품산업은 무역 증대, 기술수준 향상, 소재・부품 중핵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핵심소재의 경쟁력 부족, 대일역조 지속 등 아직도 많은 도전과제들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재・부품 대일역조 추이(억불)는 (’01)105 → (’0 5)161 → (’09)201 → (’10)243로 심화되고 있는 상태. 특히, 전 세계적인 기술확산으로 선-후진국간 기술격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산업은 쉽게 추격・모방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지속 육성・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지경부는 금번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은 향후 우리 소재・부품 산업 정책과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지난 10월 28일 개정된 부품・소재특별조치법과 함께 향후 10년간 우리 소재・부품산업 정책의 추진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부품 R&D 예산 중, 소재분야 60%로 확대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지경부의 두 번째 블록버스터
정부의 이번 발표는 우리 소재・부품산업을 과거 Catch-up 전략에서 벗어나 선진국型 산업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방향을 담고 있다. 또한 부품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그간 경쟁력 부족으로 진입에 엄두를 못냈던 소재산업에 본격 도전할 계획이다.
소재산업은 장기간 고비용이 투자되는 특성상 선진국들이 독과점하는 영역으로써, 향후 소재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제조업의 궁극의 경쟁력 원천을 확보한다는 목표. 이를 위해, 소재・부품 R&D 예산에서 소재 분야 지원비중을 ’10년 43.5%에서 ’20년 60%까지 증가시키고, WPM에 이어 전략적 핵심소재, 벤처型 전문소재 등 기업규모와 역량에 맞는 다양한 소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산업도 소프트웨어, 그린, 감성 등 복잡한 소비자 요구에 따라 기술이 융・복합화되는 추세를 반영. 기존의 하기 쉬운 단품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의료 진단용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 액추에이터(Actuator) 시스템, 차량용 3차원 주변상황 인식시스템 등 선진국型 소프트웨어 융합형 시스템 부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 노동, 자본의 전세계적인 이동성(mobility) 증가로 첨단기술과 경쟁력있는 소재・부품을 가진 기업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간의 연합이 중요해 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M&A, 공동 R&D 등 개방적이고 다양한 기술획득 방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소재・부품 획득 알고리즘’에 입각, 획득 필요성, 국내외 인프라, 개발 소요기간 등을 고려하여, R&D, M&A, 투자유치 등 정책수단을 결정하고,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경쟁 R&D, 성과보상型 서바이벌 R&D, 조기완료과제 인센티브 지급 등의 다양한 R&D 지원방식을 추진할 복안이다.
30대 핵심소재 및 10대 국방소재
벤처형 전문소개 개발이 핵심
이를 위해 지경부는 가장 먼저 ▲30대 핵심소재 및 10대 핵심 국방소재 개발, 그리고 벤처형 전문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30대 핵심소재는 20년 세계시장 3억불 이상 창출, 시장점유율 70% 이상 달성 가능 소재로 준 WPM 규모로 추진될 전망.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는 새로운 기획위원들이 선정되고 이들을 통해 1년여의 철저한 기획과 검증을 통해 2013년경 최종과제를 선정할 예정.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단순 분말차원이 아니라면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세라믹소재는 충분히 도전가치가 있다는 분위기다.
또 10대 핵심 국방소재는 단순 군수용만이 아닌 민간산업에도 활용이 가능한 소재가 유리할 전망. 특히 극한환경에서 그 효용성이 증대되는 세라믹소재는 국방소재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LCD-TV용 경량 알루미늄 소재 등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징을 갖춘 경량화・고기능성 소재에 적합한 벤처型 소재전문기업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중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소재종합은행, Test-bed를 ‘소재종합 솔루션 센터’로 확대 개편하여, 벤처 소재전문기업들의 소재 관련 정보 획득, 기술개발시 애로사항 해소, 시제품 양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형 100대 핵심부품 개발
성장통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추진
▲소프트웨어, 신뢰성 결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20년까지 기계・조선, 전기전자 및 자동차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미래 성장동력형 100대 핵심부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 全단계에 걸쳐 신뢰성 도입을 점진적으로 의무화하여 신뢰성이 체화된 名品 부품 개발을 추진. 기술개발 단계별 신뢰성 평가를 수행하고, 문제점 도출 및 원인 규명을 통해 설계에 재반영하는 ‘신뢰성 피드백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성장견인형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성장의 특정구간(매출 100억원~5백억원대)에서 매출 정체를 겪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의 성장통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추진된다. 이는 32,751개 소재・부품기업 대상 분석결과(한국기업데이터 근거), 매출 50억원 미만 중소기업중 4.8% 만이 매출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 아울러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는 뿌리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新성장동력 산업 탄생을 견인하며, 감성기술이 중요시되는 미래트렌드에 대응하여 감성 소재・부품 개발을 촉진하는 「감성 소재・부품 연구센터」설립도 추진된다.
또한 기존 현장기술인력 역량 강화, 소재・융합 전문인력, 경영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소재・부품 핵심인재 육성도 적극 지원할 방침. 반월・시화 등 QWL 시범단지내 일반대학을 지정하여, 소재・융합 분야 산업수요 연계형 교육커리큘럼 설계・운영 추진하며, 다기업 매칭형(다수 중소기업-단일대학) 산학연계를 통해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채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기업 주도의 『글로벌 선도전략』도 추진된다. 우선 국내 기업 주도의 글로벌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사업유형별, 권역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국내외 소재・부품 관련 상담회, 전시회, 학회 등을 통합하여 세계적인 ‘소재・부품 기술교류의 場’을 마련한다는 계획. 중소기업들의 유망 기업 M&A 전략 수립, 매도기업 발굴, 투자자금 연계 등 M&A 지원도 한층 강화될 전망. 現 선진기술 확보型 M&A 뿐만 아니라 新시장 개척형 M&A도 지원하고, 旣설립된 M&A 펀드, 투자조합 등과 연계한 자금지원이 강화된다.
WPM 당시보다 높아진 세라믹소재의 이해도
세라믹 전담사무관의 역할 기대
이날 발표된 미래비전 중 역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내용은 30대 핵심소재 및 10대 국방소재. 지난 WPM에서 세라믹소재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었으나 결국에는 소재, 특히 세라믹소재에 대한 정부의 이해도가 높아졌음에서 기인하고 있을 터다. WPM 기획당시 화학소재로 분류됐던 이차전지용 전극소재가 최근들어 세라믹소재로 재분류 됐듯, 세라믹에 대한 주무부처의 이해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는 추세. 특히 지난해 결성된 이후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온 KOREA세라믹신성장포럼과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세라믹 전담사무관을 얻게 된 만큼 WPM 당시와는 또 다른 전투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의원 선정, 수요조사부터 적극 대응해야
세라믹협의회와 지역센터를 대표할 창구마련 시급
하지만 결국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에 모든 것이 달려 있음은 부연의 여지가 없다. 기획의원선정에서부터 수요조사는 물론 컨소시엄 구성시 세라믹계가 얼마나 참신한 아이템과 실행의지를 갖고 참여하느냐에 따라 성패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구, 목포, 강릉 등 3개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지역별 협의회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수도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보력을 만회할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비단 세라믹소재 뿐이 아닌 타 소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 일터. 이는 WPM 당시 세라믹기술원, 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각 전문연구기관 대표가 당연직으로 기획위원에 참여했듯이, WPM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맞춰진 30대 핵심소재에서는 중소기업들을 밀착 지원하고 있는 각 소재별 전문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 이는 기업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정책에 전달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책의 요구사항 역시 각 소재산업의 집적지로도 실시간으로 전파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