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산업은 지난 10년간 무역증대와 기술수준향상이라는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핵심소재 경쟁력부족, 대일역조 지속, 대・중소기업 불균형 심화 등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았다. 지난달 1일 정부는 소재산업 기술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여 대・중소기업 관련업계가 공동으로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글로벌 소재부품 기술 포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서영주)은 세라믹・화학분야 소재 개발 및 세계 부품소재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글로벌 소재부품 기술 포럼’을 지난달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KEIT가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포럼’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번 포럼에서는 소재부품 산업 관련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소재부품산업과 관련한 ‘한・EU FTA 대응전략’을 비롯하여 국내 세라믹・화학분야 대기업관계자들의 기술개발 동향 발표가 진행됐다.
서영주 원장은 “진정한 기술 강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글로벌 R&D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며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노력도 한계가 있는 만큼 R&D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들의 강연을 통해 대・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렵을 통한 개발전략과 관련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포럼은 1부 한・EU FTA의 제조업 대응전략과 2부 소재개발현황과 연구전략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코오롱 소재개발 현황과 개발전략(코오롱/안태환 상무)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연구 개발 방향(LG화학/유정수 상무) ▲소재부품 시장의 세계동향(안진 딜로이트/드웨인 딕슨 대표) ▲신재생에너지소재기술 전망(삼성코닝정밀소재/박봉모 상무) ▲KCC 세라믹분야 기술개발 동향(KCC/변종오 전무)
한편, KEIT가 주최하고 있는 ‘동반성장 관련 포럼’은 6월 금속소재 분야, 10월 슈퍼섬유 분야까지 총 7회 진행되었다. 이 포럼은 수요 대기업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연구기관의 신기술 정보를 중소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실질적인 “공생발전으로 나아가는 포럼”이라는 점에서 관련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EIT 관계자는 “당초 참석 인원을 200명으로 예상했으나, 10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며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소재・부품 미래비전 선포식
글로벌 소재부품 기술 포럼과 함께 ‘소재・부품 미래비전 선포식’이 함께 열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식경제부 주최하에 지난달 1일부터 2일까지 코엑스에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이란 주제로 글로벌 파트너쉽(GP Korea) 기술상담회, 한-일 소재・부품 조달상담회, 소재・부품 기술상 시상, 성과전시회, 소재・부품 기술포럼 등 일정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개최된 성과전시회에서는 소재・부품 역사관을 비롯해 소재부품 자립관, 신뢰성관 등 대표적인 소재・부품 연구개발(R&D)사업 성과 전시회가 개최됐다.
소재부품 자립관에는 포스코 등 27의 업체들이 모여 경량 소재 개발을 주력하고 있는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사업단”, 코팅 두께 제어 기술 등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중인 “스마트 강판 소재 사업단”, LG화학 등 35개 업체들이 참여해 탄소 나노 복합소재를 연구중인 “에너지 절감・변환용 나노복합소재 사업단”. 코오롱FM이 총괄 하고 있는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사업단(제일모직)”,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 소재 개발을 맡은 고성능 2차전지사업단(삼성SDI)”, “바이오 메디컬 소재사업단(아미노로직스)”, “초고순도 실리카(SiC) 소재사업단(LG이노텍)”, “LED용 초고순도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를 개발하는 슈퍼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사업단(사파이어테크놀로지)”,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개발과제를 진행하는 “프리미엄 케톤소재 사업단(효성)” 등이 참여했다. 김동진 기자 rizz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