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최, 공동TLO 마케팅사무국 주관으로 제1회 기술공감네트워크 소재·나노 기술세미나가 열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육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가 연구사업 정책 지원 및 지식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존의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를 2014년에 통합시키고 이상천 교수가 1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나노 테마 기술발표, 정책 및 사업 안내의 시간을 가졌다.
소재·나노 테마 기술발표
이번 세미나는 소재·나노 기술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센터 권한중 연구원이 나섰다. 권한중 연구원은 밀링, 드릴, 터닝 등 공구를 언급하며 국내 절삭 공구 관련 업체는 세계시장의 3.2%를 차기하고 있지만 공구 원료업체는 대부분 유럽, 일본, 중국 회사로 국내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구 원료 분말 제조 기술 개발 및 분말 제조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공구에 주로 쓰이는 텅스텐 자원이 특정 국가에 편재돼 있어 공급독점화가 우려 된다며 텅스텐을 대체할 원소개발도 필요하다고 밝히며 타이타늄 탄질화물에 대해 소개했다. 타이타늄 탄질화물은 기존의 텅스텐에 비해 고경도, 화학적 안정성, 저밀도, 경제성에서 장점을 가지지만 저인성, 낮은 적심성/소결성이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복합 타이타늄 탄질화물 제조 공정 개발이 필요하며 경도 보상을 위한 나노결정립 제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창의원천연구본부 절연재료연구센터 강동필 연구팀장은 유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에 대해 소개했다. 유무기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는 무기소재와 유기소재를 합성하여 기계적특성, 고열전도성/열충격성, 전기절연특성등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저장성, 공정재현성, 물성안정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까지 연구해 온 실리카졸을 활용한 소재에 대해 설명하며 실란포면개질기술, 실리카졸/아크릴 하이브리드 액상소재 등을 소개했다. 강동필 연구팀장은 “액상나노소재는 세라믹/금속의 나노입자(콜로이드상)를 유기수지매질에 분산/용해시킨 이종적 융합소재로 고능성/고기능성 소재로 상업적 활용 증대가 기대된다”며 기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프로그램 및 사업안내
기술발표가 끝난 후에는 나노·소재 관련 사업들이 소개됐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박재민 사업화지원팀장은 나노제품 사업화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공동 국가R&D 연구개발, 나노코리아 전시회, 사업화지원 사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을 주요사업으로 국내 나노융합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조합이다. 이날 박재민 팀장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 등에서 나노 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산업과 수요간의 수급구조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조합은 이를 위해 T+2B(Nano Technology 적용(+) 제품의 사업화(to Business)를 활용 나노융합 R&BD촉진 사업을 진행하며 나노기업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12년 3월부터 15년 2월까지 3년간 진행 된 1단계로 총 29억 원이 투입됐으며, 2단계는 15년 4월부터 20년 12월까지 총 6년간 국비 총 169억 원과 지방비 39.4억 원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우수 나노제품발굴/상설시연장 구축, 마케팅 지원, 시제품 개발/성능 검증(평가) 지원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박재민 팀장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산업 관계자분들이 이번사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별도의 개별 운영 상담으로 소재·나노 관계자들의 교류를 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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