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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도자기 장식 기법
  • 편집부
  • 등록 2003-07-15 16:00:39
  • 수정 2016-04-10 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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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예 Insight into International Ceramic Art 멕시코 도자기 장식 기법 글/사진 유화열 도예가 도자기의 장식은 일반적으로 기물의 모양이 다 만들어진 다음에 하는 과정이지만 때로는 성형 과정과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장식은 어디까지나 형태 위에서, 즉 형태라는 공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장식은 형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식을 통하여 만든 이의 표현 의지나 감정이 뚜렷하게 전달된다. 점토에서 이루어지는 장식의 표현은 매우 다양하다.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도자기에 즐겨 이용되는 도자기 장식을 살펴보면, 점토 표면을 문질러 만드는 장식, 점토 표면을 입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장식, 점토표면에 덧붙여지는 장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작품의 성격에 어울리는 장식 기법을 선택하기도 하고, 때로는 장식 기법이 먼저 결정되고 거기에 맞추어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대의 도예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에 적합한 장식기법을 찾고 만들어 낸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전통도예마을에서는 마을마다 갖고 있는 장식 기법으로 지역의 도자기가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장식기법을 사용하느냐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빠담반에서는 빠쓰띠야헤 기법이 부각된 파인애플 도자기를 만들고, 꼬요떼빽에서는 연마 기법의 흑도자기를 만든다. 전통도예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성의 범주 안에서 작가 나름대로의 표현이 이루어진다. 고고학자 노게라(Noguera)는 메소아메리까의 도자기에 대해 언급하기를 “도자기는 여러 마을 간의 문화적인 접촉과 관계를 갖는다. 마을끼리 도자기의 제작에 관한 것이 교류되어 소재, 형태 등의 영향을 주고받는데 이러한 것들은 기 표면에 그려진 그림, 장식기법 등에서 나타난다. 지역적인 소재의 꽃, 동물이 표현되는데, 이러한 소재의 표현은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인 세계를 반영한 것으로 이것들을 통해서 선조들의 문명을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도예 마을들은 옛날 메소아메리까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오늘날 이러한 전통도예마을의 제작 과정을 보면 역시 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작 과정을 꼼꼼히 챙겨보면 고대에, 그리고 식민지 시대에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 졌는지 추측할 수 있다. 1) 점토 표면을 문지르는 장식2)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장식 기법 중의 하나이다. 형태가 다 만들어진 다음에 점토와 다른 색(때로는 동일한)의 점토물로 분장한다. 분장이 마르고 형태가 어느 정도 딱딱하게 굳으면 부드러운 돌멩이를 이용해 기 표면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점토 표면을 어떻게 문지르느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다듬는 기법(Alisado) - 도자기의 형태가 다 만들어지면 축축한 상태의 점토 표면에 젖은 손으로 또는 헝겊, 나뭇잎, 옥수수 막대기로 고르고 평평하게 다듬으면 표면은 깨끗하게 정리되고 울퉁불퉁한 면은 사라진다. ◆ 문지르는 기법(Pulido) - 건조된 기물의 점토 표면을 조개 껍질, 강가에서 구한 자갈의 부드러운 면으로 꼭꼭 누르면서 마찰이 일어나도록 일정한 방향으로 세게 문지르면 점토 표면에는 윤기가 흐르게 된다. ◆ 깍아 내는 기법(Raspado) - 기물이 거의 건조되었을 때, 손톱과 같은 끝이 예리한 도구를 이용해 기 표면을 깎거나 긁어내면, 기 표면의 질감이 거칠게 된다. 앞서 설명한 다듬고 문지르는 기법과 과정은 비슷하지만 반대의 효과가 있다. 점토 표면을 입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장식 이 기법은 점토 표면의 단면을 상상해 볼 때, 양각, 음각의 입체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 선음각 기법(Incisi뾫) - 점토가 축축한 상태(또는 단단하게 굳은)에 송곳처럼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점토에 선으로 홈을 내는 방법이다. ◆ 면음각 기법(Exciso) - 점토가 단단하게 굳은 상태가 되었을 때, 예리한 칼로 도려낼 부분을 정한 다음에 그 만큼만 절단하여 점토 바닥면을 긁어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점토벽을 전부 잘라버리는 투각 기법과는 분명히 달라, 깎이고 남은 점토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고대 마야 도자기의 ‘참프레베’라고 알려진 기법은 측면 얼굴의 선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 주의의 점토 바닥면을 깍아 내어 얼굴을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 소성후의 음각 기법(Grabado) - 점토가 건조되기 전에 태토와 다른 색의 안료로 분장을 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에 저화도에서 한번 구어낸다. 완전히 건조되었거나 소성을 한 딱딱한 표면 위에 끝이 뾰족한 도구로 긁으면 분장한 표면 속으로 원래의 점토가 드러나 두개의 다른 점토층이 만들어진다. ◆ 도장 기법(sellada) - 아주 오래 전부터 도자기를 비롯하여 피부, 옷감, 종이에 이용되었다. 축축한 점토 위에 직물이나 바구니, 손톱, 송곳, 머리빗 등으로 찍으면 눌려진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이러한 기초적인 방법 이외에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점토 도장이 만들어졌다. 점토로 만든 도장은 다른 도자기와 마찬가지로 저화도에서 구어내어 젖은 점토가 달라붙지 않는다. 도자기에 새겨진 문양을 보면 초기에는 기하학 문양,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동식물 문양의 사실적인 표현, 기하학과 동식물 문양이 함께 표현되어 발전하였다. 3) 점토 표면에 덧붙이는 장식 ◆ 분장 기법(Engobado) - 입자가 고운 점토에 물을 섞어 크림 상태로 용해시켜 만든 ‘축축한 점토물’을 어느 정도 딱딱하게 건조된 태토 위에 칠하는 기법이다. 기표면 전체를 점토물에 담그기도 하고, 일부만을 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점토물이 기표면의 태토에 잘 점착되어야 하고 분장 이후에는 태토와 같은 온도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4) 인디오들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매우 곱고 부드러운 붉은 점토물을 사용한다. 한편, 최근에 들어서는 발색 산화물을 첨가한 다양한 색상의 분장이 이용된다. ◆ 연기 기법(Ahumado) - 야외 소성을 할 때 연료가 연소되면서 생긴 연기는 도자기에 닿으면서 얼룩을 남긴다. 일반적으로 태토에 시커멓게 그을린 얼룩은 결점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이러한 얼룩을 장식의 효과로 이용하였다. 불꽃이 세게 닿거나, 연소 중인 숯불에 직접 닿거나, 숯의 산화가 일어날 때 바람이 불어 연기가 도자기에 부딪치면 결과적으로 점토 표면에는 얼룩무늬로 남게 된다. 대표적으로 꼬꾸초(Cocucho)의 1미터가 넘는 붉은 항아리의 경우는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일부러 불규칙적으로 까맣게 그을린 연기를 입혀 얼룩을 남긴다. ◆ 회화 기법(Pintada) - 회화 기법은 용기의 표면 위에 다른 색의 점토 또는 안료를 손가락 또는 붓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얇게 덧붙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멕시코의 도자기 회화 기법은 두개의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불에 견뎌내는 ‘뜨거운 그림(Pintura caliente)’이고, 다른 하나는 소성과는 상관없이 아크릴로 그림을 그리는 ‘차가운 그림(Pintura fria)’이다. 용어 자체가 생소하여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뜻을 알고 들으면 이해가 쉬워진다. 도자기나 그 위에 어떠한 것이든 색을 낼 수 있는 물감 등을 바르고 더 이상 소성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차가운 그림의 도자기가 되는 것이다. 반면 뜨거운 그림은 그 반대로 소성 전에 그림을 그리고 뜨거운 불 속에서 견뎌내는 그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그림은 회화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도자기의 영역으로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예술 전반 즉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는 면에서 본다면, 또한 분야를 초월한 미의 추구라는 이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에서 본다면 차가운 그림 역시 하나의 창작적 시도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멕시코에서는 이러한 논의 자체가 있을 수 없으며 전자와 후자 모두가 도자기에 자연스럽게 응용되고 있고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하다고 차별화되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맛과 효과 그리고 작품을 대하는 각 개인의 느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소성을 거친 점토 표면 위에 아크릴, 유성페인트로 그리는 차가운 그림은 이미 기원전에 만들어진 토우로부터 시작된다. 아스팔트의 원액, 회, 식물, 토양 등에서 추출한 다양한 색상의 천연 재료를 이용하여 토우의 머리, 의상, 몸통의 일부분에 채색을 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통이 깊숙이 자리잡은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차가운 그림은 중요한 도자기 장식 방법 중의 하나로 인식된다. 현재 차가운 그림은 도시와 시골에서 다른 양상으로 발전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몰드로 찍어 낸 현대적인 디자인의 형태에 양질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다면 시골에서는 수공 제작의 조형물과 실용기에 건축용 페인트를 사용한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시장, 주택가 주변의 상가에 쎄라미까(cer뇅ica) 상점이 위치한다. 상점에서 물감을 구입하면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가 있다. 수강생들은 그림을 그려 넣을 초벌 상태의 기물과 약간의 붓을 준비한 다음에 표면 위에 나름대로의 감각을 살려 작은 면으로 나뉘어진 면에 색칠을 한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미술 시간, 호텔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에서는 강사를 초빙하여 차가운 도자기 수업을 하곤 하는데, 아무리 그림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들도 빈틈없이 면을 꽉 채워 완성을 하고 나면 매우 흐뭇해한다. 초벌된 입체 기물의 울퉁불퉁한 면을 따라 색칠을 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체험으로 평가되어 많은 멕시코의 교육 기관에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 과정 중의 하나로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도시와는 매우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상업적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아크릴 물감보다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유성, 수성 페인트를 사용하고 바로크 풍의 건축물의 표현보다는 풍경화, 인물, 동물과 같은 소재의 조형물에 치중하는 편이다. 차가운 그림의 도자기는 거칠거나 울퉁불퉁한 재질감이 느껴지는 벽면에서 더 잘 어울린다. 벽면의 색상이 원색이거나 파스텔조이면 작품이 더 살아 보이기도 한다. 오늘날 멕시코의 도시와 작은 시골의 도예 마을에서는 실용기, 조형물에 차가운 도자기 물감, 즉 아크릴 또는 페인트라고 불리는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점토를 가지고 형태를 만드는 도공의 영역과 그림을 그리는 회화의 영역이 한데 어우러져 표현된 예술 표현의 한 방법이라 보여 진다. ◆ 네가띠바 기법(Negativa) - 이 기법은 초, 왁스로 원하는 그림을 그린 다음에 태토와 색이 다른 점토 또는 발색 산화물로 왁스 칠한 부위를 덮어 칠한다. 소성 중에 왁스는 다 타버리고 왁스 위에 칠한 색이 남게 된다.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되는 기법으로 멕시코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폭넓은 지역에서 나타난다. 메소아메리까를 비롯하여 아마존 지역, 뻬루, 콜롬비아 고원 지역, 에쿠아도르, 빠나마, 꼬스따 리까 등지에서 발전되었다. ◆ 빠스띠야헤(Pastillaje) - 이 기법은 메소아메리까의 전고전기부터 매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장식 기법의 하나이다. 휘구라의 의복, 장신구와 같은 섬세한 표현을 위해 모델링 또는 몰드 작업으로 만든 작은 점토 덩어리를 손가락의 힘으로 눌러서 붙이는 방법이다. 휘구라의 표면에 덧붙임으로써 부조의 장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빠스띠야헤 기법은 표면 위로 도드라져 올라오게 표현하는 조각기법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휘구라의 긴 머리카락은 가늘고 긴 코일을 여러 개 말아 머리에 붙이고, 목걸이의 표현은 작은 구슬을 여러개 말아 붙인다. 싼따 마리아 아솜빠 휘구라의 옷에 장식된 꽃과 식물문양은 매우 화려하다. ◆ 조개 상감 장식(Incrustaci뾫)- 용기의 표면에 덧붙여 끼워 넣는 장식으로 메소아메리까에서 자주 나타나는 장식기법은 아니다. 고대 떼오띠우아깐에서 용기의 표면에 조개껍질, 흑요석, 뼈, 돌멩이 같이 점토가 아닌 다른 재료를 채워 넣는 경우도 있다. ◆ 끌로이조네 기법(Cloisonn?- 이 기법은 메소아메리까 도자기의 독특한 장식 기법이다. 기물의 형태가 완성되면 아무런 장식 없이 소성에 들어간다. 태토의 색이 불그스름하거나 오렌지 빛을 띨 때까지 소성한다. 소성이 끝나면 녹색 빛, 또는 검으스레한 안료를 여러 겹 입혀나간다. 안료가 건조되면 표면 일부를 날카로운 도구로 사실적 또는 기하학적 그림으로 벗겨낸다. 벗겨진 그림 안으로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의 안료로 보기 좋게 메운다. 벗기고 메우는 작업이 끝나면 한번 더 소성을 하여 단단한 표면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도자기는 중간색의 선으로 나누어 지면서 다양한 색상의 모자이크 효과를 주고있다.다른 색의 안료를 메워서 색 대비효과를 준 것은 한국의 상감 기법과 비슷하지만 상감 기법이 태토 속을 파고 다른색의 점토를 메워 넣는다면 이 기법은 소성 후의 태토에 분장을 하고 분장한 위에서 이루어지는 상감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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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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