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현대생활과 세라믹건재(1)
현대생활과 타일
이기정_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1. 머리말
타일은 기원전 3000년 전에 유럽에서 사원과 건축물 등에 주로 모자이크로 장식된 타일을 사용하였으나 점토형태의 타일은 역사, 신화 등 중요한 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느질 바닥판’으로 진흙 판 위에 종교, 왕과 전사들의 이야기 및 법령 등을 도기 타일로 책을 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아슈르바니팔의 이야기를 담은 바느질 바닥판
플립튼 322(plugton 322)출처 : The British Museum 캡처
국내의 타일 기원은 우리나라에 불교문화 전래 시기인 삼국시대의 전이(사각형의 흑판을 구운 상태)를 국내 타일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고구려의 전
출처 : 한국 전통문양을 모티브로 한 내장 타일 디자인 연구(1999, 이은경) 캡처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 타일 공장은 1948년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서울도자기공업이 처음으로 타일을 생산하였고,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한동안 타일 생산이 중단된 이후 1955년 안양 고려특수도자기 공장에서 타일 단일 제품을 생산하여 전쟁 중 파괴된 건물의 복구사업이 진행되면서 타일 산업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후 1960년 중반부터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아 주로 일본에서 도입한 설비로 25×25mm, 35×35mm, 60×60mm등의 제품이 생산되었다. 1967년에는 정부가 출연하여 경남창원에 요업센터(후에 대림요업을 거쳐 대림비앤코가 인수)를 설립하여 유럽의 자동화 시설을 도입하여 타일생산 현대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국내 타일 업체가 초기에는 터널가마를 이용한 제품생산으로 소형규격의 내장타일과 모자익 타일이 주를 이루었고 외장타일은 90x190mm등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1979년에 현대건설 그룹의 동서산업(주)이 진주공장에 이탈리아에서 롤러하스 킬른(Roller Hearth Kiln)을 도입하여 150x150mm 규격의 타일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내장용, 외장용, 바닥용 타일 생산에 필요한 소성로(턴넬로 및 Roller Hearth Kiln tpye) 45기가 가동되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정점으로 타일산업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는 중국산 타일의 수입이 급증하고 건축경기가 위축되면서 국내 타일기업의 생산량도 감소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5개사가 가동 중이나 가동율이 60-70%에 머물고 있다. 타일과 밀접한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었고 중국산이 국내시장을 약50% 점유하고 있어 타일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후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업체가 유럽에서 디지털프린팅 설비를 도입하여 신속하고 정밀한 디자인 생산공급으로 타일산업이 수입품과의 경쟁력을 갖고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이루었다.
외장 타일(1980년대)
모자익 타일(1980년대)
출처 :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3. 타일과 생활
세라믹타일의 용도로 초기에는 단순히 건축물의 외관, 바닥 및 건물내부의 화장실에 사용되었다 2010년대부터 타일의 용도가 주택에서 뿐만 아니라 공항, 백화점, 대형 레스토랑, 아파트거실 등으로 그 용도가 다양화 되었다. 건물의 바닥에는 자기질 타일로 시공한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대형 빌딩과 아파트 외벽을 외장타일로 시공하여 건물외벽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타일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번 시공으로 수명이 반영구적인데다 청결유지가 용이한 점과 친환경자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건물의 경우 시멘트로 마감한 바닥은 청소하기도 힘들고 오물이 잘 지워지지 않으나 타일은 물걸레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바닥타일로 시공된 공항 로비 출처 :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 제주국제공항 홈페이지 캡처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0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