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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유리의 역사와 비밀_김규호
  • 편집부
  • 등록 2022-04-22 15:33:16
  • 수정 2022-04-22 1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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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UN지정 세계 유리의 해 그 의미와 유리소재의 패러다임
한국 고대유리의 역사와 비밀

 

김규호_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

 

1. 서론

 

유리는 도자기, 금속 등과 함께 인간이 만든 가장 오래된 제품으로 인류 역사와 문화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유리는 과거에 사용된 제작 기술이 현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변화가 거의 없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제작된 형태와 용도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이며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고대유리는 단일 원료가 아닌 여러 원료를 서로 혼합하고 특정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만들 수 인공제품이다.
한국의 고대유리는 원료 성분을 주제(former), 융제(flux)와 안정제(stabilizer)로 분류하고 있다. 고대유리의 뼈대 역할을 하는 주제는 원료가 모래나 석영 광물로 SiO2(이산화규소, Silica)가 주성분이다. 이 성분은 용융온도가 약 1,850℃로 고대 기술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온도이며 이를 낮추기 위하여 첨가되는 원료 성분이 융제이다. 광물이나 식물의 재에서 얻을 수 있는 융제는 PbO(산화납, Lead), K2O(산화칼륨, Potash)와 Na2O(산화나트륨, Soda) 등으로 이를 통하여 고대유리를 기본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융제는 용융온도를 낮출 수 있으나 물에 잘 녹고 결정이 형성되는 등 화학적으로 불안정하여 쉽게 풍화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첨가하는 안정제는 조성과 구조를 균일하게 유지시키는 작용과 내수성을 갖게 한다. 원료는 광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CaO(산화칼슘, Lime), Al2O3(산화알루미늄, Alumina) 등이 있다. 그밖에 유리색상을 결정하는 착색제가 있으며 Ti(티타늄), Mn(망간), Fe(철), Cu(구리) 등 전이금속이 이에 속한다.
이와 같이 분류되는 한국 고대유리는 조성, 제작 방법, 제작 시기 그리고 제작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므로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고대유리의 특성을 제시할 수 있는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즉, 유리 형태와 융제 및 안정제의 조성 분석을 기초로 원료와 지역 및 시대에 따른 특성 등을 조사하여 한국 고대유리의 기원과 제작시기, 문화 유입과 변천 흐름 등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의 고대유리는 융제에 따라 납유리, 포다쉬유리, 소다유리의 군(group)으로, 안정제인 CaO와 Al2O3의 조성이 적고 많음에 따라 계(system)로 구분하고 있다. 납바륨유리, 포타쉬유리, 소다유리, 납유리, 알칼리혼합유리 순의 시대적 흐름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고대유리는 기원후 3세기를 전후하여 포타쉬유리는 감소하고 소다유리가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양한 연구 자료가 부족하여 한국의 고대유리의 역사 및 문화적 흐름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단편적인 분석 조사를 통하여 한국 고대유리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있는 설정이다.

 

 

2. 한국의 고대유리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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