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도기 수입증가세 ‘주춤’
4월말 현재 1,415만 달러, 전년비 19.5% 증가, 2002년 비해 증가폭 감소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 중국산 수입은 꾸준히 증가
올들어 위생도기 수입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말현재 위생도기의 수입은 1천4백15만달러로 지난해 4월말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위생도기 수입이 약 2.7배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위생도기 수입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위생도기 수입은 지난해 실적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매년 두배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온 위생도기 수입이 올들어 주춤한 것은 국내 건설 경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위생도기 수요가 급증하며 중국산 등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으나 올들어서 국내 경기침체가 급속화 하면서 위생도기 수입도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위생도기 수입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비중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말 현재 중국산 위생도기는 전년대비 39% 늘어난 8백37만달러가 수입되어 전체 수입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한 비중도 지난해 50%를 넘은 데 이어 올해에는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등 확대폭도 커지고 있다. 2001년만 해도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비중은 13%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 증가속도가 이처럼 빨라지고 있는 것은 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 유통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 타일, 위생도기 제조업체까지 중국산 수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통업체들의 중국산 수입 경쟁은 매우 치열해 수입업체가 30여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위생도기 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저가의 중국산 위생도기를 수입, 국내에 공급했던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위생도기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의 중국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조만간 국내 위생도기 시장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姜影旻 기자.
위생도기 연도별 수입현황 (단위/US 1,000달러)
위생도기 수입현황 2003년 4월 누계(단위/US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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