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타일업계 산증인 문주남 대동산업 회장 영면
문주남 대동산업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계의 원로이자 국내 도자기타일업계의 산증인인 문주남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1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문주남 이사장은 57년간 기업을 경영해 온 국내 도자기타일업계의 거목이었다. 1983년 대동산업을 설립하고 타일 관련 기술개발과 꾸준한 시설 투자로 국내 타일업계를 선도해 왔다. 사내에 독자적인 디자인 연구소 및 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핵심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2003년부터 생산설비를 전면 교체해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꾸준한 설비투자를 통해 에너지 합리화 폐열시스템 사업장 구축, 전산관리 시스템 구축, 최신 디지털 프린터 장비 신규 도입 등 국내 타일산업의 선진화·고급화에 크게 기여했다. 문주남 이사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문주남 이사장은 도자기타일업계뿐만 아니라 중소기업협동조합계에서도 대표적인 원로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문주남 이사장은 지난 1998년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연임에 성공한 2019년까지 7선을 역임하며 별세 직전까지도 조합 현역 이사장으로 국내 도자기타일업계를 이끌어왔다.
고령에도 최근까지 중소기업중앙회의 원로자문위원회, 비금속광물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중소기업계의 단합과 연대에 앞장 서왔던 것이 바로 문주남 이사장이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대통령실 용산청사 잔디마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 중소기업인대회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직접 현역 최고령 이사장이자 기업인으로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건배사를 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원로자문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3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을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김 회장은 “협동조합계의 대원로이자 어른이심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현역 CEO와 이사장 역할을 수행할 만큼 솔선수범하는 삶을 사셨다”면서 “앞으로 많은 협동조합계 후배들이 고인께서 개척해온 길을 자랑스럽게 이어갈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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