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8/1 강진군주최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
‘흙·불 그리고 인간’ 주제로 성황리에 마쳐
청자 대중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국내외 관람객 73만명 큰 호응
15개 청자명품업체 참여, 매출 9억원 성과
‘제8회 강진청자문화제’가 ‘흙·불 그리고 인간’이란 주제로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도요지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진청자문화제는 한국 중세미술을 대표하는 고려청자의 산실인 강진을 알리고 청자의 대중화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돼 올해로 8회째 열렸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군 향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기간동안에는 약 73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도자기 참여업체는 명품청자요장 15개가 참여, 판매해 직접수익 약 9억원을 올려 지난해 대비 약 16%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8회 강진청자문화제’ 기간에는 공모전 입상작품과 강진의 고려청자, 지역 도예인들의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13건의 기획전시행사를 비롯해 일반관람객들을 위한 20가지 체험행사, 다채로운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기획전시행사에는 ‘한중일국제학술세마나’와 ‘고려청자특별전’, ‘제3회청자공모전’, ‘전국대학생 물레성형경진대회’, ‘도예작가워크숍’, ‘강진청자명품전’, ‘청자차림상·생활자기판매전’ 등이 열렸다.
한중일국제학술세미나
한중일국제학술세미나는 7월 30일 오후 1시 행사장내 청자자료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국내외 학계, 사학가,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외교섭으로 본 고려청자’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중국발표자인 션위에밍(정강성문물고고연구소)씨의 ‘월요 연구의 새 시대’와 한국의 이희관(호림박물관)씨의 ‘고려 비색청자의 출현과 초벌구이’ 일본의 가타야마 마비(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씨의 ‘초기자료에 관한 편년문제를 중심으로’ 등의 연구논문 발표가 진행됐으며 박물관내 전시장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국보급 고려청자 40여점이 특별전으로 열려 관련 도예인과 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청자공모전 입상작 40여점 전시
‘제3회 청자공모전’ 수상작은 청자자료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행사기간 동안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는 대상작 전성근씨의 ‘청자투각용문이중항아리’와 최우수상작 강기성씨의 ‘청자철채음각용문항아리’를 비롯한 입상작 41점과 초대작가 조기정씨의 ‘청자칠채운용문통형항아리’가 함께 전시됐다. 공모전 작품에 대해 최 건 광주관요박물관장은 “출품작들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출품자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점은 ‘강진청자공모전’이 이제 한국 청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질적으로 향상된 공모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국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
청자대상 성화대학 배종길,
대상 서울여대 양하윤
전남지역작가 17명 워크숍
행사기간동안 청자자료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전국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와 ‘도예작가 워크숍’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전국대학생 물레경진대회’는 성화대학 도자기공예과 주관으로 7월 31일 개최됐다. 전국 대학 도예과 학생 151명이 참여한 이번대회는 ‘점토 15kg 제공에 5kg 달항아리 만들기’로 실시됐다. 대회 최고상인 청자대상은 배종길(성화대)군이 차지해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으며, 대상은 양하윤(서울여대)양이 차지해 상금 50만원이 수여됐다. 이밖에 금상 임기남(인덕대학), 이기성(청강문화대학)에 각 30만원, 은상 우승환(여주대학), 김수태(여주대학), 김지영(경희대), 이경연(남도대학)에 각 20만원씩 수여됐다.
‘도예작가 워크숍’에는 전라남도 지역 작가와 교수 17명이 참여해 매일 2명씩 교대로 작품제작시연을 공개했다. 워크숍 작가로는 명재현, 조재호, 송정기, 강성곤, 김기현, 강광묵, 허윤정, 김문호, 윤영근, 최추천, 김한섭, 위승연, 최범창, 백소연, 김광길, 이상목, 김창환 등이 참여했다.
강진청자명품전 20% 할인 청자명품 구입
다양한 청자 체험장 인기
‘강진청자명품전’은 행사장내에 설치된 지붕형 냉방부스에서 열린 전시판매행사로 강진지역 15개 청자업체가 각 부스별로 참여해 총 2천여점의 다양한 청자작품과 생활자기를 선보였다. 이곳은 관람객들이 강진청자를 한눈에 둘러볼수 있고 시중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에 청자작품을 구입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관람객 참여행사로 ‘청자제작 및 일일학교 체험장’을 비롯해 ‘청자도판 만들기’, ‘청자파편 탑쌓기 및 모자이크 체험’, ‘차와 청자의 만남 - 시음회’, ‘화목가마용 장작패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최한 강진군 문화공보과의 한 담당자는 “올해 청자문화제는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를 계기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개최됐다. 외국인 및 대도시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청자빚기, 상설물레체험 등 청자관련 체험장을 확대했으며 저렴한 청자관광상품을 개발해 청자를 대중화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앞으로도 고려시대 500년 동안 청자문화를 꽃피웠던 청자의 발상지로서 청자문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진군과 지역 도예인들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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