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사이클 개발기구의 연구팀은 무게가 1킬로그램이며 가반형이어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헬륨3을 사용한 새로운 중성자 계수관을 개발했다. 중성자의 계측은 투과성이 높기 때문에 어려워서 지금까지는 무게 11킬로그램, 크기도 직경 30센티에 길이 30센티미터라는 램카운터를 이용하여 실시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계수관은 원자로 시설 현장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더욱 개발을 진척시켜 선량평가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중성자의 선량계는 지금까지 전용품이 없어 개발이 요망되어 왔다. 이번의 계수관은 이 선량계의 심장부가 되는 것으로 메탄가스와 헬륨3의 혼합가스가 중성자와 반응하여 발생하는 일정한 에너지를 비례계수관의 원리로 측정한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가 낮은 열중성자는 헬륨3과의 반응, 에너지가 높은 고속 중성자는 메탄가스인 수소원소와의 반응으로 계측한다. 이 연구팀은 당초 직경 약 10센티미터의 구형 계수관을 만들어, 모든 방향에서 계측할 수 있는 계수관의 개발을 지향했다. 그러나 실험용 원자로(近畿대학의 원자로)와 연료저장창고, 아메리슘 선원(線源) 등을 사용하여 성능을 확인한 결과, 선량환산계수나 열중성자 흡수피크의 분해능이 나쁘다는 것이 밝혀져 구형을 단념했다. 재검토 결과, 원통형으로 형상을 정하고 감도를 조사, 길이와 직경의 비율이 3대 1과 1대 1사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결과를 기초로 길이 20센티미터, 직경 10센티미터의 지향성이 있는 계수관을 고안했다. 이렇게 해서 성능을 확인하여 실용성이 있다고 판단,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한 가반형 중성자 계측 선량계로 사용한다. (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