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산업 주도권 외국기업으로 이양
국내 시멘트 산업의 주도권이 사실상 외국기업으로 넘어갔다.
국내 최대업체인 쌍용양회는 최대주주인 일본태평양시멘트(PCC)의 이마무라 쇼헤이 회장이 직접 경영에 나섰고, 2위 업체인 동양메이저도 시멘트 부문을 분사시켜 세계 제 1위 프랑스 라파즈와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사의 경영구도는 공동경영과 자본제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PCC와 라파즈 그룹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 PCC의 경우 지난 2000년 10월 쌍용양회 지분 29%를 매입후, 공동대표이사, 기획, 자금 등 임원의 파견에 이어 이마무라 회장이 경영일선에 설 것을 선언했다.
라파즈 측은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25%에 불과하지만 핵심 경영사항은 동양-라파즈 간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쌍용양회와 동양메이저는 각각 연간 생산능력 1천6백만톤과 1천1백톤으로 국내 총 생산능력 6천2백만톤의 43%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대형업체가 내수에 치중할 경우 성신, 한일, 아세아 등의 토종기업의 기반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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