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2개 세라믹스 관련 산학연에서 활용, 성공적인 운영 평가
122대 기본 생산설비·시험설비 구축, 연간 500~1,000억원 파급효과 기대
한양대학교 세라믹소재연구소(소장 오근호) ‘파인세라믹 파이로트 플랜트’에 대한 세라믹스 관련 산학연의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이 사업이 성공리에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라믹소재연구소에 따르면 파이로트 플랜트 설치를 시작한 지난 96년부터 설치를 완료한 2003년 4월까지 292개의 세라믹스 관련 업체, 학교, 연구소에서 5,042건, 51,392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운영수지는 누계시 현상유지를 나타내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 연구소의 조철구 박사는 밝혔다.
파인세라믹 파이로트 플랜트는 국내 파인세라믹업계가 연구개발 결과의 실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부 구조를 구축하여 시제품 생산, 생산공정 관리 등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파인세라믹산업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95년 12월부터 2000년 5월까지 구축되었다.
파이로트 플랜트 사업에는 정부 43억원, 한양대학교 84억5천만원 등 총 127억5천만원이 투입되었으며, 총 460평의 공장에 1,000kW의 전력을 확보하고 파인세라믹 관련 원료처리공정, 성형공정, 소성공정, 가공연마공정 등 122대의 기본 생산설비와 시험설비가 구축되어 있다.
사업기간이 완료된 지난 2000년 5월 이후로는 정부 지원이 모두 끝나 현재는 대학의 지원과 자체 수익으로 운영해나가고 있지만 관련업체들의 관심과 활용도가 높은 편이어서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평가이다.
파이로트 플랜트 활용의 주요 성과를 보면, 방탄용 알루미나 제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가 지난 2002년 1월 이 설비를 활용하여 차세대 방탄제품인 SiC 방탄용 대형 타일제품을 생산, 시험에 합격하여 납품에 성공했으며 방산업체에서는 수입하려던 계획을 전량 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고용창출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쏘닉테크와 (주)이씨엠테크 등은 파이로트 플랜트 장비 활용으로 창업을 하여 현재 운영중이고 (주)한일화학으로부터는 생산기술을 개발 제공하여 기술료를 징수하고 있다. 이밖에 상호세라믹, 두원기업 등에는 직접 방문하여 기술자문과 현장지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고려진공 등 파이롯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장비제작업체는 제작한 장비의 기술향상을 통해 시장확보화 외화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구소에서는 파이로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설비를 수입장비 대신 대부분 국산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총괄해 볼 때 파인세라믹 파이로트 플랜트의 활용으로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연간 500억원~1,0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사업을 통해 세라믹관련 기반기술과제 수행에 있어 전문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연구소의 조철구 박사는 “무엇보다도 한양대학측의 전폭적인 지원에 가장 크게 힘입고 있으며 파이로트 플랜트 규모이기는 하지만 원료처리공정, 성형공정, 가공공정 등 세라믹 제품 생산과 분석 평가를 위한 전체 설비가 다 갖추어져 있는 유일한 공장이기 때문”이라며 “현재도 부족한 설비를 꾸준히 갖추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또 “하지만 설비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설비의 보수, 교체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의)02-2290-0509
朴美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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