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서울 삼청동에 조성된 화랑가
  • 편집부
  • 등록 2003-07-02 00:03:33
  • 수정 2016-04-17 09:57:41
기사수정
조선시대 정취속에 차분한 숨결이 묻어나는 곳 새로운 화랑가 예술거리 새 명소로 부상 조선시대 양반가가 밀집해 있던 삼청동 일대는 지금도 기와지붕이 곳곳에 남아 있어 고풍스러운 정취가 배어나는 곳이다. 도심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거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인왕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행정동인 삼청동은 법정동인 삼청동, 팔판동, 안국동, 소격동, 화동, 사간동, 송현동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마주하고 있는 건물이나 이웃한 집의 동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다.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금산갤러리, 학고재 등의 굵직한 갤러리들이 즐비한 사간동길에서 청와대 진입로와 갈라져 삼청공원까지 이어지는 삼청동길(북촌길)이 새로운 화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가모갤러리와 갤러리 도올, 가진 미술관, 월전미술관, 갤러리미앙헌 등이 새로 개관했다. 가모 갤러리와 갤러리 도올 등 인사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갤러리들이 고미술품 매장, 디자인제품 매장, 수공 악세사리 매장, 개인작가의 공예숍 들과 함께 예술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한옥 개조한 카페 등 독특한 구조의 갤러리 공예 고가구 고미술 고서 경매장 등 집중 지난해 4월 삼청동에 새로 개관한 한 가모 갤러리는‘아름다움을 모은다’는 뜻을 지닌 ‘가모(佳募)’란 이름처럼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독특한 구조의 갤러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갤러리 내부는 25평의 1층 공간과 10평의 2층 공간으로 1, 2, 3 세 개 실로 나뉘어 있어 각 공간을 잇는 벽면을 활용할 수도 있다. 작년에 도예가 최홍선·곽경화 부부의 2인전이 열리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도예가 김익영 선생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곳의 운영자 윤혜준 관장은 동아갤러리 판화화랑과 인사동 르네갤러리를 거쳐 현재 가모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성보다는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미적 즐거움을 제공하려 한다. 가모갤러리 건너편에 위치한 갤러리 도올은 2002년 2월 이곳에 신축 개관하여 기획전 위주로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역량 있는 중견작가들의 전시를 열고 있다. 갤러리 도올은 1988년도 개관하여 1995년 신동은 대표가 취임하고, 1996년 제2개관한 후 인사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지난해 이곳으로 이전했다. 갤러리 도올 측은 인사동에 위치한 몇몇 화랑들이 대형화되고, 인사동 거리가 상업화되면서 생겨난 역기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삼청동이라는 지리적 조건이 아직은 낯설지만 관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주변 환경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전시공간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화랑가로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갤러리 도올과 같은 건물내에 자리한 갤러리 미앙헌은 한국고가구, 고미술, 중국미술, 골동품, 고서화 기획전시, 국내외 경매대행, 감정매입하는 고미술미술관이다. 종로구 화동 39번지에 위치한 갤러리 빔(biim)은 조수연 관장이 운영하는 전시장으로 젊은 작가를 위한 전시를 위주로 기획하고 있다. 갤러리 빔은 4개의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조 관장은 갤러리 운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카페를 운영하고, 전시공간에 이동 가능한 테이블을 설치하여 공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북카페를 중심으로 나눠지는 두갈래 길 중 청와대로 통하는 진입로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 인은 89년 개관해 꾸준히 기획전을 열어 왔다. 현대적인 외관에 120여 평의 넓은 전시공간은 큰방과 작은 방 두 개의 독립된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장승택 화백의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4월에는 천광업 전과 박홍천 사진전이 열릴 계획이다. 갤러리 인의 손유성 큐레이터는 “독특하고 넓은 전시공간에 깔끔한 디스플레이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여유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천년의 꿈 담아내는 작가 중심 초대전 기획전 활발 인왕산 기슭 조용한 가족 나들이 예술 자연 함께하는 공간 이밖에 월전 장우성 화백이 사재를 털어 세운 월전미술관과 그 별관인 백월빌딩 내에 가진화랑이 있다. 같은 건물에 자리한 콩요리 전문 레스토랑인 ‘콩豆’는 주얼리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곳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전시들이 종종 열린다. 또 사간동의 예맥화랑과 갤러리 대아, 가회동의 갤러리 서미, 화동의 빛 갤러리 등이 삼청동 일대의 화랑들이다. 삼청동은 교통편도 편치 않고 왕복 2차로의 좁은 차로에 구불구불한 길로 이어진다. 인도는 구불구불한데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번잡한 곳을 떠나 온 이곳이 자연과 예술이 함께 숨쉬는 새로운 문화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기 보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전시를 추구하는 작가와 화랑관계자들이 이곳에 모였다. 대관료도 비싼편이고 찾는 이도 많지 않은 이곳에서 전시를 열면서 오히려 이곳에서 더 효율적인 전시가 가능하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곳의 한 화랑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전시도 필요하지만 매니아를 위한 전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좀 여유있게 전시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경복궁 돌담길을 걷는 즐거움 하나를 더 맛볼 수 있다. 한 도예관계자는 “중견작가들의 초대전과 기획전이 위주로 열리고 있는 삼청동 화랑가에서 도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monthly_cera
세로형 미코
03미코하이테크 large
02이삭이앤씨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