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영업면에서는 성과부진
기능성시장 활성화 전망, 연구개발 지속하고 투자 확대해야
최근 들어 국내 유수타일업체들이 기능성 타일, 특수 타일 개발,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현재 저가의 중국산 타일이 국내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타일업체들의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일업계의 한관계자는 “기존의 범용타일 제품으로는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업계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업체들의 기능성, 특수 타일의 개발이 활발해지고는 있으나 아직 영업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능성, 특수 타일이 개발차원에서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일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국내 기능성 타일 제품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능성 타일 제품의 단가를 제대로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고가의 개발비를 들인 제품을 일반 타일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했을 때는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높은 가격을 받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능성 시장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국내 타일업체들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다양한 기능성 타일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주요 타일업체의 기능성 타일 제품 개발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극동요업
극동요업(대표 이판기 www.kdceramics.co.kr)은 요업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원적외선 고방사율 타일을 주문생산하고 있다. 원적외선 타일은 상온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이 94%로 높으며 기능성 제품임에도 가격이 저렴하여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특허를 획득한 향균타일의 경우는 가격이 기존 제품과 20%이상의 단가차이가 나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홍보를 통해 적극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동요업은 “앞으로도 요업기술원, 건자재시험연구원, 대학 등과 공동으로 새로운 분야의 아이템을 가지고 기능성 타일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능성 타일개발에 대한 산학연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림요업
대림요업(www.dcc.co.kr)은 경상대 백우현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원적외선 황토타일과 음이온타일 등의 기능성 타일을 생산하고 있다.
대림요업은 현재 기능성 제품의 아이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요업기술원을 통해 기초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는 상품성 효능검사를 수행하는 등 기능성 제품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소량주문과 효율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장재 부분에서 기능성 붐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주거환경이 친환경 공간으로 변화되는 추세이므로 틈새시장을 적정하게 공략하고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가면 기능성 타일의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기능성 타일은 고가인 경우가 많아 상용화보다는 틈새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디자인, 컬러의 개발, 홍보와 마케팅에서 어러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기능성 타일의 효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소비자들이 직접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아파트, 사우나 시설 등으로의 판매를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세라믹스
서울세라믹스(대표 이용재 www.seoulceramics.co.
kr)는 석재타일과 모자이크타일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에는 향균타일, 야광타일 등 기능성, 특수타일 개발, 생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특수 타일 생산비중은 차지하는 현재 10%정도 라고 한다.
지난 199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야광타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대구지하철 역사에 납품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또한 향균타일은 법원, 관공서 등에 납품되고 있다.
야광타일과 항균타일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특수 타일인 지압타일은 미끄럼방지용으로 일부 아파트에 시공되기도 했으나 작은 사이즈에 가격이 높다는 등의 문제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타일의 컬러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아직은 모자이크타일만 수출하고 있지만 앞으로 야광타일의 수출을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산 타일의 품질이 국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범용 타일로는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기능성 타일의 개발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KC 한국요업
HKC 한국요업(주)(대표 조승모 www.hkc.co.kr)은 석재타일, 그라스톤타일 외에 논슬립타일, 안전유도 타일 등의 특수타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요업은 “우리 회사의 특수 타일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월등하며 아직까지 기술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요업은 공장에 요업기술연구소를 두고 특수 타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대구공업대학과의 산학연구를 통해 공동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특수 타일제품을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진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기능성 타일 시장의 큰 문제점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기능성 타일과 일반 타일과의 차이를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축업체들은 저가인 중국산 타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HKC라는 브랜드의 홍보와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姜影旻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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