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백80만톤 넘어서 전년비 40% 증가, 중국·일본산 대부분 차지 슬래그시멘트업계 수입 확대, 올해는 3백만톤 수입 내수 5% 차지 예상 최근 슬래그 시멘트업체를 중심으로 시멘트 수입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수입된 시멘트물량은 총 1백69만2천톤으로 2002년 동기(1백21만톤)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03년 시멘트 수입량은 1백8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총수입물량 중 중국산이 91만6천톤(54.1%), 일본산 75만8천톤(44.8%)로 대부분의 물량이 두 나라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중국산 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계속적인 수입 감소를 보이다 9월에는 9만톤 이상이 수입되어 2002년 동기대비 120% 이상의 급격한 수입 증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중국산 시멘트 수입물량 증가는 슬래그 시멘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시멘트 업체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이후 슬래그 시멘트 업체는 시멘트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판단, 중국으로부터 시멘트 수입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산 시멘트는 물론 일본산 시멘트의 수입 물량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까지 수입된 일본산의 경우 75만8천톤으로 2002년 동기대비 262% 가량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일본산 시멘트 수입 증가는 일본 시멘트 시장의 장기 침체와 수요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 현상과 가격하락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의 침체로 남아도는 시멘트 물량을 위치적으로 인접한 국내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산 시멘트의 경우에는 주로 남부지방의 슬래그 시멘트업체가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멘트 최대 수요처인 일부 대형레미콘업체를 비롯한 중소레미콘업체들도 시멘트 수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입 시멘트가 국내 레미콘제조 등에 활용이 확대될 경우 국내 시멘트업체들의 내수판매 시장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멘트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에는 300만톤 이상이 수입되어 전체 시멘트 내수규모의 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吳德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