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로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룹의
산업도자 디자인과 예술유리(24)
로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룹의 어제와 오늘
글 김정아 _ 스웨덴리포터 사진 로얄 코펜하겐 제공
1980년대를 전후하여 산업도자업체는 극심한 국제 경쟁력에 시달리면서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문을 닫고 대형기업들은 이러한 소규모 사업체들을 흡수하면서 그 사업규모가 한층 확대되었다. 유럽의 예술·문화관련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의 영향을 받아 대형기업들이 소규모 산업체들을 사들이거나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기업들은 연합을 하여 그룹화함으로서 국제시장에서의 생존방법을 추구했다.
1972년 로얄 코펜하겐은 금, 은, 금속공예품을 생산하는 조지 젠슨(덴마크 발음으로는, 게오르 옌센 : Georg Jensen)을 인수했다. 1985년에는 유리 제품을 생산하는 홀메가드(Holmegaard)와 연합하였고, 1987년에는 빙 앤 그뢴달(Bing & Grondal)과 다시 연합을 함으로써 덴마크의 금속, 유리, 도자 분야 시장을 사실상 점령하였다. 199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색유리제품을 생산하는 스웨덴의 오레훠스(Orrefors)와 코스타 보다(Kosta Boda)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명칭을 로얄 스칸디나비아(Royal Scandinavia)로 바꾸었다.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의 합병 또는 연합 역사를 보면 북유럽내의 복잡한 디자인, 예술공예 시장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1968년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 산업도자회사가 덴마크의 왕실 보석을 전담하던 미켈센(Michelsen Court Jeweller)을 인수함.
1972년 로얄 코펜하겐이 덴마크의 조지 젠슨(보석 장신구와 금, 은제품)회사를 인수함.
1985년 로얄 코펜하겐과 덴마크의 유리회사 홀메가드가 연합함.
1985년 로얄 코펜하겐이 덴마크의 일룸스 볼리그휴스 그룹(Illums Bolighus : 북유럽 최대의 쇼핑센터와 가전제품회사 보듐, 실내장식용 제품 등)을 인수함.
1987년 로얄 코펜하겐과 덴마크의 빙 앤 그뢴달(가전제품 및 산업도자)회사가 연합함.
1991년 로얄 코펜하겐이 덴마크의 한스 한센(Hans Hansen : 보석 장신구와 금, 은제품)회사를 인수함.
1997년 로얄 코펜하겐이 이태리의 베니니(Venini : 유리제품)회사와 스웨덴의 코스타 보다(유리), 오레훠스(유리), 보다 노바(Boda Nova : 주방 용품), 회가네스 세라믹(Hoganas Keramik : 산업도자) 회사를 인수함.
1997년 그룹의 명칭을 로얄 스칸디나비아로 바꿈.
2002년 로얄 코펜하겐이 이태리의 베니니를 이태리 기업에 매각하고, 스웨덴의 보다 노바와 회가네스 세라믹 회사를 핀란드의 하크만 그룹(Hackman group)에 매각함.
1997년 그룹 창설이후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의 5개 회사는 각각의 기업 특색을 살려 기존의 각 기업이 생산해왔던 제품의 브랜드를 한층 강화시켰다. 로얄 코펜하겐은 산업 및 예술 도자 분야, 코스타 보다는 현대적인 예술유리제품(색유리), 오레훠스는 클래식 또는 현대적인 예술유리와 주로 와인용 유리잔(투명유리), 홀메가드는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클래식한 기능적인 유리제품, 조지 젠슨은 보석 장신구와 금, 은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의 홈페이지는
http://www.royalscandinavia.com
1. 로 얄 코 펜 하 겐
훌로라 다니카(Flora Danica)와 블루 훌루티드(Blue fluted) 등 기존의 전통적인 제품과, 장식용 도자 조각품, 수집용 도자 공예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2000년 이후 실험적인 산업도자 디자인 제품들의 개발에 집중하고있다. 크게 두개의 라인으로 나누어, 덴마크 자기의 전통을 이어가는 제품 라인과, 실험적이며 자유로운 표현감각을 가진 예술성이 강한 현대적인 제품라인으로 구분하고있다.
로얄 코펜하겐의 홈페이지는
http://www.royalcopenhagen.com
제품명 : 훌로라 다니카 설탕 용기
(Flora Danica sugar bowl)
생산회사 : 로얄 코펜하겐
제품명 : 물고기 서비스(Fish service)
디자이너 : 요르겐 묄러(Jorgen Moller)
생산회사 : 로얄 코펜하겐
2. 코 스 타 보 다
주로 현대적인 예술유리제품을 생산하며 색유리에 강한 스웨덴의 유리회사로 1742년에 설립된 ‘코스타(Kosta)’와 1864년에 설립된 ‘보다(Boda)’가 연합한 기업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유리왕국’(스웨덴 남부의 스몰란드 지방에 산재해있는 다수의 유리회사들을 통칭하는 말)에 여러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튤립(Tulipa)’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유리작가 울리캬 하이드만-발리엔 (Ulrika Hydmanl-Vallien)등 많은 유명 유리예술가들을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기능적인 제품에 중점을 두었으나, 1960년대 이후 다양한 유리기술을 개발하고 현재는 화려한 색채의 예술유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코스타 보다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 일본, 독일과 호주이며 한국에서는 이태원의 로얄 코펜하겐 매장에서 제품판매를 하고있다. 코스타 보다의 디자이너는 총 10명이며, 대표적인 유리작가 울리캬 하이드만-발리엔(1932년 생)의 디자인은 강렬한 인상의 여성 얼굴이나 튤립이 그려진 유리제품뿐만 아니라, 영국항공기 (British Airway’s airplane)의 표면장식과 스웨덴의 휴대용 전화기회사 에릭슨(Ericsson)의 전화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코스타 보다의 홈페이지는 http://www.kostaboda.se
제품명 : 튤립(Tulipa)
디자이너 : 울리캬 하이드만-발리엔(Ulrika Hydmanl-Vallien)
사진 : 롤프 회를린(Rolf Horlin)
생산회사 : 코스타 보다(Kosta Boda)
제품명 : Brains(브레인스)
디자이너 : 베틸 발리엔(Bertil Vallien)
사진 : 롤프 회를린(Rolf Horlin)
생산회사 : 코스타 보다(Kosta Boda)
3. 오 레 훠 스
클래식 또는 현대적인 예술 유리와 와인용 유리잔(Stemware)을 포함한 기능적인 유리제품들을 생산하는 스웨덴의 유리회사로 1898년에 설립되었다. 1990년에 경쟁회사이던 코스타 보다를 인수하여 현재 오레훠스(Orrefors), 산드빅(Sandvik), 코스타(Kosta), 보다(Boda), 오호스(Afors)등 5개의 유리 공장을 가지고 있다. 1997년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으로 합병되었고, 전세계에 40여개의 직매장을 가지고 있다. 20명의 디자이너를 가지고 있으며, 약 1000명의 유리공들이 직접 불어서 만든 핸드메이드 유리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기능적인 투명유리에 집중하였으나, 현재는 색유리와 투명유리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오레훠스의 홈페이지는
http://www.orrefors.com
제품명 : 블록(Block)
디자이너 : 패르 비 순드베리 (Per B Sunberg)
사진 : 패르 라손(Per Larsson)
생산회사 : 오레훠스(Orrefors)
제품명 : 하트 도둑(Heart Thief)
디자이너 : 얀 요한손(Jan Johansson)
사진 : 롤프 린드(Rolf Lind)
생산회사 : 오레훠스(Orrefors)
4. 홀 메 가 드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클래식한 기능적인 유리제품을 생산하는 덴마크의 유리회사로 1825년에 설립되었다. 유리의 대표적인 성격인 투명성과 섬세함을 살린 색유리와 투명유리제품들을 생산하며, 식탁용기, 주방용기, 조명제품 등을 포함한 기능적인 유리 제품에만 집중하고 있다.
홀메가드의 홈페이지는
http://www.holmegaard.com
(덴마크어로만 되어있음)
제품명 : 고 모르겐(Go’ Morgen)
디자이너 : 마이클 뱅(Michael Bang)
생산회사 : 홀메가드(Holmegaard)
제품명 : 카이로(Cairo)
디자이너 : 피터 스바레르(Peter Svarrer)
생산회사 : 홀메가드(Holmegaard)
5. 조 지 젠 슨
귀금속, 식탁용품, 은제 식기류 등을 생산하는 조지 젠슨은 1904년에 코펜하겐에 설립되어 올해 100년을 맞이한다. 귀금속 라인은 금과 은, 보석, 시계, 선물용품을 포함하며, 니나 코펠(Nina Koppel)이 디자인한 ‘퓨젼(Fusion)’ 반지와, 레지체 오버가드 (Regitze Overgaard)가 디자인한 ‘매직(Magic: 또는 Magic with Diamonds)’반지같이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이고 특징적인 귀금속 디자인제품들을 생산하고있다. 이 반지들을 황금과 백금, 붉은 색 금 등 세 가지색의 금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디자인으로 각각 한 개씩으로 따로 낄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색이나 세팅을 골라 합해서 낄 수도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조지 젠슨의 홈페이지는 http://www.georgjensen.com
제품명 : 퓨젼(Fusion)
디자이너 : 니나 코펠(Nina Koppel)
생산회사 : 조지 젠슨(Georg Jensen)
제품명 : 매직(Magic)
디자이너 : 레지체 오버가드(Regitze Overgaard)
생산회사 : 조지 젠슨(Georg Jensen)
2002년 새롭게 정립된 북유럽의 디자인, 예술공예 시장은 크게 덴마크에 본사를 둔 로얄 스칸디나비아 그룹(덴마크와 스웨덴 5개 기업들의 연합체)과 핀란드에 본사를 둔 하크만 그룹(Hackman group: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9개 기업들의 연합체)으로 양분되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다. 연재 끝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 도예과 졸업
스웨덴 국립 욧데보리대학교
대학원 석사(MFA)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 역임
현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전임강사(공예학부) 및
전임연구원(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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