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의 요약 지난 호에서 나만의 소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만든 소지를 어떤 성형방법을 사용하여 도자기를 만들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성형 방법에 따라 소지가 갖추어야할 가소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형 방법이 결정되면 만들고자 하는 소지의 가소성을 정해야 하는데, 이것은 현재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소지의 가소성을 측정해 그것을 기준으로 정하면 됩니다. 예로 물레나 코일링 방법으로 도자기를 만들고자 할 경우, 현재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물레용 소지의 가소성을 3가지 가소성 측정방법으로 측정하여, 그 값을 기준으로 정하면 됩니다. 다음에는 좋은 도자기 소리를 만들고자 하면 점토만으로는 어렵고, 점토에 규석과 장석등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규석과 장석은 가소성이 없으므로 점토에 규석이나 장석을 첨가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점토에 첨가할 규석이나 장석의 양은 위에서 정한 가소성을 기준으로 정해 주면 됩니다. 또한 점토에 첨가할 수 있는 규석이나 장석의 양이 결정되었으면 결정된 양 만큼의 규석이나 장석을 점토에 넣어 물(가소수량)과 함께 잘 반죽해준 다음 이것으로 컵 종류의 기물을 만들어, 점토 단독으로 만든 기물과 비교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즉 이 경우 작업성, 건조상태, 건조수축, 소성상태, 소성수축 등을 비교하여 보면 점토에 규석이나 장석이 첨가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와목점토에 첨가하는 고령토 양의 한계는? 지난호에서는 2가지 <실예>로서 와목점토에 첨가할 수 있는 규석과 장석 양의 한계를 구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가소성은 7번을 기준으로 정한 다음, 와목점토에 첨가할 수 있는 하동고령토(핑크색) 양의 한계를 구하여 보도록 합시다. 이 실험을 위하여 <표 1>과 같은 8가지 조성으로 소지를 만든 다음, 각각의 가소성을 측정하여 가소성이 7번에 해당되는 소지 조합을 선택하면 됩니다. <표 1> 와목점토와 하동고령토계 소지 조합 와목점토 90 80 70 60 50 40 30 20 하동고령토 10 20 30 40 50 60 70 80 이와 같이 가소성을 일정하게 정한 다음, 이 가소성에 맞추어 와목점토에 첨가할 수 있는 규석, 장석 및 고령토의 첨가량을 구하는 실험이 새로운 소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작업 입니다. 이상과 같은 실험을 하여 와목점토에 첨가할 규석, 장석, 고령토의 양이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와목점토와 부여규석의 경우는 와목점토 80%에 부여규석 20%로 만든 소지, 와목점토와 부여장석의 경우는 와목점토 70%에 부여장석 30%로 만든 소지 및 와목점토와 하동고령토의 경우는 와목점토 60%에 하동고령토 40%로 만든 소지가 가소성 7번에 해당되었다면, 이들 3가지 소지를 각각 3kg씩 건식으로 잘 혼합합니다. 지금까지가 ‘나만의 소지’를 만들기 위한 원료 준비 작업입니다. 이와 같이 3가지 소지가 만들어졌으면, 이들 3가지 소지가 ‘나만의 소지’에 사용될 기본원료가 되는 것입니다. 나만의 소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3가지 기본 원료를 <그림 1>과 같은 삼각좌표의 3꼭지점에 놓고서 실험을 하면 됩니다. <그림 1> 점토-장석-규석 계 소지 조합 이 경우 삼각좌표 내에서 가리키는 36가지 소지 조합은 어느 것이든지 가소성은 7번을 유지할 수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다만 삼각좌표 내의 번호에 따라 만들어진 소지의 건조시간, 건조수축, 소성온도, 소성수축 등의 물성이 다르므로 이들을 비교 분석하여 원하는 소지를 개발해야 합니다. 삼각좌표 보는 방법 <그림 1>에 의해 소지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삼각좌표를 볼 줄 알아야 하므로 우선 삼각좌표 보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합니다. 삼각좌표를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에 대해서만 기술하고자 합니다. <그림 2> 점토-장석-규석 계 삼각좌표 <그림 2>의 삼각좌표에서 점토, 장석, 규석은 삼각형의 3꼭지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점토가 위치한 꼭지점은 점토가 100%인 점이며, 장석이 위치한 꼭지점은 장석이 100%인 점이고, 규석이 위치한 꼭지점은 규석이 100%인 점입니다. 즉 점토만을 생각한다면 장석이나 규석이 적힌 꼭지점은 점토가 0%인 조성입니다. 장석 또는 규석에서 점토를 향해 1칸 이동하면 점 P, 또는 Q 지점의 조성은 점토가 10%, 2칸 이동하면 그 지점의 조성은 점토가 20%가 되며 나머지는 장석 또는 규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점토와 장석을 연결한 선분 선상의 점들은 점토와 장석으로만 구성된 소지 조합을 나타냅니다. 즉, 점 A는 점토 20%, 장석 80%로 구성된 소지 조합을 나타내며, 점 B는 점토 70%, 장석 30%로 구성된 소지 조합을 나타냅니다. 장석과 규석을 연결한 선상(삼각형의 밑변)의 점들은 장석과 규석으로 이루어진 소지 조합을 나타내므로 점 C는 장석 60%, 규석 40%로 구성된 소지 조합을 나타냅니다. 삼각형의 밑변인 장석-규석을 연결한 선분상의 점들은 점토가 첨가되지 않은 장석과 규석으로만 구성된 소지 조합을 의미합니다. 즉, 이 선상의 모든 점의 소지조합에는 점토가 0%입니다. 이 밑변을 위로 1칸 올리면 선분 PQ에 해당되는데, 이 선분 PQ상의 모든 점들은 점토가 10%로 일정하고 나머지 90%는 장석과 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삼각형의 밑변(장석-규석 선분)을 위로(점토 쪽으로) 3칸 이동하면 선분 ST에 해당되는데, 이 선분 ST상의 모든 점들은 점토가 30%로 일정하고 나머지 70%는 장석과 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장석-규석을 연결한 선분(밑변)을 위로 10칸 이동하면 삼각형의 꼭지점에 도달되며 이 점이 점토가 100%인 점입니다. 마찬가지로 점토-규석을 연결한 선분 상의 소지 조합은 장석이 없이 점토와 규석으로만 이루어진 소지 조합입니다. 이 점토와 규석을 연결한 선분을 장석쪽으로 2칸 이동하면 선분 UV에 해당됩니다. 이 선분 UV 상의 모든 점들은 장석이 20%인 소지 조합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머지 80%는 점토와 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점 D는 장석 20%에 해당되는 선분 UV와 점토 10%에 해당되는 선분 PQ가 교차한 점이므로 점 D의 소지 조합은 장석 20%, 점토 10%, 나머지 70%가 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 E의 경우도 장석 20%에 해당되는 선분 UV와 점토 30%에 해당되는 선분 ST가 만난 점이므로 점 E의 소지조합은 장석 20%, 점토 30%, 나머지 50%는 규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점토-규석을 연결한 선분을 장석 쪽으로 5칸 이동하면 선분 XY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선분 XY상의 모든 점들은 장석이 50%인 소지 조합을 나타내며 나머지 50%는 점토와 규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점 F의 소지 조합은 점토 10%, 장석 50%, 규석 40%를 나타내며, 점 G의 소지조합은 점토 30%, 장석 50%, 규석 20%를 나타냅니다. 삼각좌표내의 한점의 조성를 읽으려고 하면 이와같이 삼각형의 3변(점토-장석, 점토-규석, 장석-규석)중 2변을 선택하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읽으면 누구나 쉽사리 삼각 좌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삼각좌표내에 알고있는 소지 조성의 위치를 나타내고자 할 경우는 역으로 해주면 됩니다. <예> 점토 60%, 규석 10%, 장석 30%로 이루어진 소지조성을 삼각좌표에 나타내어 보도록 합시다. 우선 <그림2>의 삼각좌표에 점토 60%인 선분 ab를 그리고 규석 10%인 선분 mn을 그리면 두선분의 교차점 H가 구하려고하는 점입니다. 직접 많은 연습을 해보기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031-330-6461 E-mail : lbh@mju.ac.kr 필자약력 공학박사 명지대학교 세라믹공학과 교수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 주임교수 명지대학교 한국도자기 연구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