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소식
Biennale News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WORLD CERAMIC BIENNALE 2003 KOREA
국제공모전 기획·특별전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2003. 9. 1▶10. 30
이천·여주·광주서 개최
세계적 권위의 공모전으로 한국도자예술 새 지평 열어
주제 ‘창조의 열정, 전통의 격조, 생활의 향기’ 도자중심지로 부상
1월 21일 현재, 34개국 171점 달해 세계적 관심 고조
이천 여주 광주서 60일간 전세계인들에게 새 도자문화체험 기회 제공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60일간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에서 열리게 될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와 세부내용이 1차 공개됐다.
옛 전통 도자의 격조를 존중하고 현대도자예술의 다양한 조류를 수용, 21세기 도자문화의 발전과 도자예술의 미래 비젼을 제시하고자 열리는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주최한다.
행사 주제는 ‘창조의 열정·전통의 격조·생활의 향기(Passion·Elegance·Fragrance)’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 도자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한 도자기벨트 형성의 주축인 이천 세계도자센터와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에서 열린다. 행사내용으로는 ‘국제공모전’을 비롯해 ‘기획전’, ‘특별전’, ‘도자학술회의’, ‘도자워크숍’ 등 국제적인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어 지난 2001년 성공적으로 열렸던 ‘2001세계도자기엑스포’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3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지난 ‘2001세계도자기엑스포’에 소요된 투자액인 34,764백만원에서 약 82%가량 감소한 6,500만원의 소요예산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기존 시설을 이용해 시설투자비용의 절감을 감안하더라도 긴축 재정된 예산이다. 반면 행사의 내용면에서는 지난 행사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알찬 행사로 마련돼 국, 내외 도예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천 세계도자센터
국제공모전, NOW&NOW, 토야랜드Ⅱ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이천의 ‘세계도자센터’에서는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을 비롯해 세계 현대 도자예술의 현황을 조명하는 기획전 ‘NOW&NOW’전, 도자 조형물 전시인 ‘토야랜드Ⅱ’, 도자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논의하게 될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등이 선보인다.
‘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21세기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치와 창조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도자예술에 대한 국내외 도자 예술가들의 열정과 도전, 치열한 실험정신을 발견하는 장으로 1회 국제공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적 권위의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 예상된다. 공모분야는 생활도자와 조형도자 두 부문이다. 시상규모는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4명, 동상 8명, 특별상 16명이며 시상금은 총 1억3천6백만원에 이른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부에서는 지난 1월 13일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1차 슬라이드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 첫날인 1월 13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네덜란드의 중견작가 등 29명의 국내외 도예가들의 발빠른 참여가 시작됐다. 개인당 제출 가능한 작품수를 3점 이내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 21일 현재, 작품접수 현황은 한국을 포함한 34개국 171점에 달하고 있다. 2차 작품실물 접수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받는다. 수상작품은 비엔날레 행사기간 내내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공모전의 작품접수를 맞고 있는 전시부의 한 담당자는 “공모전 참가와 관련해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스페인, 페루, 라트비아, 마케도니아, 카자흐스탄, 인도, 이스라엘,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전화, 이메일, 홈페이지를 통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각 국가의 도자예술 경향 및 특징을 보여줄 대표적인 도예작가들이 이번 국제공모전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의 도예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도예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한다. ‘NOW&NOW’전은 21세기를 선도해 갈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지역의 현대도예가 60여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이 전시는 세계 도예가들의 작품 개념, 작업 방법, 현대도자의 정체성 등을 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되며 비엔날레 행사기간 동안 세계도자센터 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토야랜드Ⅱ’는 퍼블릭 아트로서의 야외도자조형물 전시이다. 테마파크 형식으로 야외에 설치되는 이 전시는 공공미술로서 도자 예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로 이천 행사장 야외공간에 마련된다. 이 전시에는 기념비적 조형물과 동시에 휴식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관람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시설 설치작품으로 선보인다.
‘이천국제도자학술회의’는 도자분야의 학문,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자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비엔날레기간중 이천세계도자센터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지난 1회 학술회의를 통해 ‘도자의 도(道)와 기(器)’라는 주제로 도자전반의 문제를 다룬 것에 이어 더욱 세분화된 주제로 집중적이고 현실적인 도자 예술과 창작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국제도자워크숍’은 세계 각국의 유명 도예가들이 참여해 작품 제작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행사로 전시작품 감상과 함께 작가와의 만남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가 된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
조선도자 500년전, 한국도자특별전
조선관요학술세미나, 전통도자워크숍
광주의 ‘조선관요박물관’에서는 조선백자 5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전통도자의 격조 높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획전 ‘조선도자500년전’을 비롯해 조선시대 도자 역사의 명품과 함께 현대 전통도자의 새로운 미학을 파악할 수 있는 ‘한국도자특별전’, 조선 관요의 역사적 의미와 미술사적 연구 성과를 토론할 ‘조선관요학술세미나’, ‘전통도자워크숍’ 등이 개최된다.
‘조선도자500년’전에서는 한국인의 미학이 담긴 그릇과 마음으로 빚어낸 그릇 등 조선도자에 깃든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조선도자 500년의 명품들이 선보인다. 정양모 전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조선도자의 역사적, 미학적 계보를 밝히고 한국 도자의 빛나는 전통을 세계인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관람객들은 조선 도공의 혼과 아름다운 심성이 빚어낸 귀중한 명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도자특별전’은 국내 전통작가 100여명의 작품을 선보여 한국 도자 미학의 특징적인 면을 조명하고 한국도자의 전통성과 미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기획전이다.
‘조선관요학술세미나’는 광주조선관요박물관 학예연구팀의 기획, 진행으로 광주 분원 도요지 발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분원 연구의 문제점과 방향, 과제 등을 전망하는 계기로 마련된다.
‘전통도자워크숍’은 국내 유명작가들이 참여해 전통도자의 기법과 소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다. 한편 주최 측은 경기도의 협조를 통해 북한의 도예가들과 북한 소장 유물을 사상 처음으로 초대해 통일을 기원하고 남북작가들이 계승하고 있는 전통기법의 비교와 상호교류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세라믹스하우스, 도자디자인워크숍
세계10대 도자기업 명품특별전
피카소 도자특별전
여주의 ‘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생활도자의 미를 담은 다양한 전시가 개최된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도자기의 미적 공간창출을 제안하는 ‘세라믹하우스’를 비롯해 ‘세계10대 도자기업 명품특별전’, ‘피카소 도자특별전’, ‘도자디자인워크숍’ 등이 개최된다.
‘세라믹하우스’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도자기가 실생활공간과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미적 공간의 새로운 창출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세계10대 도자기업 명품특별전’은 현재 세계적으로 산업도자를 주도하고 생활도자의 디자인 경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웨지우드(영국), 마이센(독일), 헤렌드(헝가리), 지노리(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도자기업의 명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 전시는 생활도자 디자인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 도자산업 발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카소 도자특별전’에서는 근·현대미술사의 거장 피카소가 생전에 제작한 도자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세계적 거장의 작품 감상기회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도자애호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자디자인워크숍’은 세계유명 도자디자인 작가들이 참여해 새로운 도자디자인 경향을 소개하고 디자인된 작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공개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유명작가와 국내작가의 교류기회가 제공되고 여주 생활도자업체들에게는 많은 정보로 활용될 것이다.
이밖에 행사기간 중에는 도자기와 음식의 조화를 조명하는 ‘도자와 음식’, 화병과 화분, 꽃꽂이, 분재의 매치 ‘도자와 꽃’, 각종 도자 장신구를 활용한 쇼 ‘도자와 패션’, 도예관련 영상물을 상영하는 ‘도자와 영화’로 도자와 관련된 4가지 분야를 이벤트화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재)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부의 서정걸 부장은 “지난 2001세계도자기엑스포의 기념비적 성과를 기반으로 또 한번 국내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에게 참다운 도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현대 도자예술에 새로운 이슈를 제공하고, 도자문화 이해 증진에 기여하며, 도자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고 전했다. 각 분야별 행사의 날자와 참여작가 등 구체적 내용은 오는 3월에 확정 발표된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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