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9% 순이익 17.1% 감소, 경영실적 부진, 전반적인 국내 경기 불황 영향
전자세라믹업계 부진 지속, 시멘트는 내수 증가로 경영실적 호조 나타내
지난 2003년 국내 세라믹스 관련 상장업체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해 지난해 세라믹스업계의 경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서 최근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사 2003년 실적 결산 자료에 따르면 23개 세라믹스 관련 상장업체의 총 매출규모는 9조7천31억5천1백만원으로 전년대비 6.9%가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은 7천1백20억5천6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7.1% 줄었다. 이처럼 지난해 세라믹스 상장업체들이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극심한 내수침체 등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스 관련 상장업체는 2002년 24개에서 한국코아가 상장폐지되면서 23개로 줄었다.
23개 상장업체 중 삼성전기 등 10개업체가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순이익에서는 증가한 업체가 11개업체이며 감소업체가 6개, 적자지속업체가 2개업체, 흑자전환 업체가 2개 업체로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라믹 관련 최대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순이익이 마이너스 2천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전자세라믹업계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전체 순이익의 감소폭이 적은 것은 시멘트 업체들의 경영실적이 호전되었고 유리, 내화물 업체들도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데 영향받고 있다.
전자세라믹 분야, 매출·순이익 대폭 감소
삼성전기 부진영향, 내수침체·중국산유입도 지속
업종별로 보면 전자세라믹스 분야 총 7개 업체의 매출은 3조8백66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은 전년의 2천억원대에서 2003년에는 마이너스 2천억원대를 나타냈다. 이같은 감소세는 모두 삼성전기의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주종품인 MLCC가 일본업체들과의 가격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데다 계열사의 부실경영에도 영향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삼화전자공업과 삼화콘덴서, 써니전자, 청호전자통신 등도 매출이 감소하여 지난해 전자세라믹업계의 경기가 부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전자세라믹업체들은 내수침체와 세트업체들의 가격인하압력, 중국제품의 유입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일·위생도기 분야
매출 소폭줄고 순이익은 대폭 감소
유리업체도 전년비해 경영실적 부진
타일, 위생도기 분야의 상장업체인 대림요업과 동서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이 소폭 줄어든데 비해 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요업은 매출이 소폭 늘어났으나 순이익이 60%가량 감소했으며, 동서산업은 매출이 7% 감소하고 순이익은 25% 감소했다. 타일, 위생도기업체들은 지난해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요부진에 시달렸으며 중국산 제품 수입급증으로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리분야도 5개업체 중 3개업체의 매출이 감소하여 2002년에 비해 부진함을 보였다. 유리관련 업체 총매출은 2조7천1백21억3천2백만원으로 4.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1.4% 증가했다. 이같은 순이익 증가는 금강과 한국유리공업, 태평양종합산업의 순이익 급증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삼광유리공업과 한국전기초자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유리업계는 판유리의 경우 무난한 편이었고 병유리와 브라운관 유리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종 매출·순이익 호조세 나타내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 증가에 영향받아
시멘트 업종의 7개업체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시멘트업체의 총매출은 3조3천8백8억4천만원으로 전년비 6.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천1백9억9천만원으로 94% 급증했다. 시멘트업체들은 7개업체가 모두 매출이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백광소재와 유니온 2개업체가 감소했다. 이처럼 시멘트업체들이 지난해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내수는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선내화, 한국내화 등 내화물 분야 2개업체는 매출이 소폭 늘고 순이익은 18.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조선내화가 2천9백5억4천3백만원으로 6% 가량 늘어났으며 한국내화는 3백73억1천만원으로 3% 줄었다. 순이익은 조선내화가 18% 늘었고 한국내화는 7% 늘어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세라믹스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삼성전기로 2조5천9백13억4천9백만원이었으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큰 업체는 삼화전기로 32.83%가 늘었다. 또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금강으로 1천9백39억1천1백만원을 나타냈으며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쌍용양회로 193.6%가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화콘덴서로 208.6%이며 가장 낮은 업체는 한국유리공업으로 14.03%를 나타냈다.
코스닥등록 14개업체 중 7개업체 매출 감소 등 부진
대백신소재, 아모텍 등은 호조세 보여
한편 코스닥등록 세라믹관련업체는 14개업체로 이중 동일기연, 쎄라텍, 아비코전자, 이수세라믹, 한원마이크로, 행남자기, 필코전자 등 7개업체의 매출실적이 감소했으며 이들중 필코전자를 제외한 6개업체의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닥등록업체중 매출이 가장 높은 업체는 동국산업으로 3천49억8천4백만원이었으며 순이익은 아모텍이 100억5백만원으로 가장 컸다. 대백신소재는 매출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95.40%, 60.1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코스닥등록 세라믹관련업체의 경영실적은 50%가량만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朴美善 기자
세라믹스 관련 12월 결산 상장사 2003년 영업실적 및 부채비율
(단위:백만원, %)
업종 회사명 매출액 순이익 부채비율
2002 2003 증감률 2002 2003 증감률
전자 삼성전기 3,285,712 2,591,349 -21.13 209,119 -219,218 적자전환 67.18
세라믹스 삼화전기 126,543 175,810 32.83 1,822 139 -92.36 198.87
삼화전자공업 114,441 85,424 -25.35 -4,731 -22,451 적자지속 87.49
삼화콘덴서공업 99,883 85,497 -13,95 -3,655 -2,623 적자지속 208.62
써니전자 30,476 25,869 -15.12 -3,798 15,104 흑자전환 68.11
자화전자 96,192 95,330 10.24 10,630 13,907 30.84 23.8
청호전자통신 29,398 27,321 -7.06 -1,812 1,631 흑자전환 61.2
소계 3,788,460 3,086,600 -18.5 207,575 -213,511 -202.8
타일 대림요업 70,801 73,628 3.99 8,411 3,307 -60.68 126.4
위생도기 동서산업 171,406 159,408 -6.96 38,955 29,027 -25.49 69.24
소계 242,297 233,036 -3.8 47,366 32,334 -31.7
유리 금강 1,662,718 1,724,521 3.72 154,321 193,911 25.05 57.43
삼광유리공업 178,140 162,131 -8.99 10,315 5,059 -50.96 90.75
태평양종합산업 67,198 54,943 -18.24 11,335 74,246 555.01 37.19
한국유리공업 300,432 302,324 0.63 13,014 23,603 81.37 14.03
한국전기초자 640,391 468,213 -26.89 129,550 58,137 -55.12 14.37
소계 2,848,879 2,712,132 -4.8 318,535 354,946 11.4
시멘트 쌍용양회 1,165,048 1,273,600 9.32 65,029 190,927 193.6 160.84
백광소재 39,074 39,930 2.19 4,791 1,287 -73.14 57.91
성신양회공업 642,312 658,669 5.8 64,957 102,247 57.41 126.69
아세아시멘트공업 287,032 300,692 4.76 42,165 55,115 30.71 29.53
유니온 57,762 59,109 2.33 2,390 739 -69.06 51.15
한일시멘트공업 566,640 617,301 8.94 51,880 96,783 86.55 22.01
현대시멘트 420,049 431,539 2.74 31,835 63,893 100.7 83.16
소계 3,177,917 3,380,840 6.3 263,047 510,991 94.2
내화물 조선내화 238,474 253,233 6.19 21,926 26,078 18.94 30.98
한국내화 38,598 37,310 -3.34 1,130 1,218 7.77 107.4
소계 277,072 290,543 4.8 23,056 27,296 18.3
합계 10,424,625 9,703,151 -6.9 859,578 712,056 -17.1
세라믹스 관련 12월 결산 코스닥 2003년 영업실적 및 부채비율
(단위:백만원, %)
회사명 매출액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
대백신소재 29.027 95.40 5,229 60.160
동국산업 304,984 19.80 11,045 55.50
동일기연 11,270 -5.60 1,469 -17.40
동진쎄미켐 178,943 17.10 1,218 119.70
쎄라텍 23,126 -22.40 -10,886 적자축소
아비코전자 37,406 -3.90 2,016 -16.80
아모텍 40,644 31.10 10,005 66.20
원익 59,388 2.5 5,274 140.0
에스엔티 14,341 10.2 939 -60.4
이수세라믹 50,205 -22.6 883 -84.7
포스렉 207,911 5.1 11,600 60.3
한원마이크로 9,581 -30.1 -4,479 적자축소
행남자기 46,777 -16.8 127 -43.9
필코전자 56,533 -18.5 443 흑자전환
자료:코스닥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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