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사자를 수렵에 의한 멸종에서 구하려면 대상을 5살 이상의 수컷으로 한정하는 것이 마리 수 제한보다 유효하다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팀이 발표했다. 사자 수컷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코끝의 검은 부분이 늘어나서 5살이면 반이 까맣게 되기 때문에 갈기의 크기나 색보다 확실한 식별법이 된다고 한다.
숫 사자는 약 2세 반이면 성적으로 성숙하고 약 8세가 되면 왕성기를 지난다. 한 무리는 어른 수컷 2, 3마리의 그룹과 암컷 6마리 정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수컷 무리가 다른 무리의 수컷들에게 져서 무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새로 온 수컷 그룹은 새끼가 9개월 이하면 죽이고, 그보다 성장한 새끼는 쫓아내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젊고 강한 수컷이 수렵에 희생되면 수컷 그룹의 교대와 함께 새끼가 살해되는 횟수가 늘어 전체적인 마리 수가 줄어든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북부에 생식하는 사자의 과거 40년간이 마리 수 데이터를 사용, 수렵으로 살해된 수컷의 나이와 암컷이 마리 수에 주는 영향관계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수렵대상을 5세 이상으로 제한하면 마리 수 제한을 완화해도 암컷의 마리 수는 줄지 않아 전체적으로 보호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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