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독일 크레휄드KREFELD시 도예시장을 방문기
  • 편집부
  • 등록 2004-07-24 01:32:41
기사수정
글+사진 유미자 _ 도예가 거의 해마다 방문하는 독일, 나의 제2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은 내가 아는 독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독일은 시간이 흐르지 않고 정지된 상태의 안정감 그 자체였다. 상점의 모든 가격은 그 옛날 그대로여서 신기할 정도였는데… 독일의 통합과 연이어 따른 유럽의 연합은 유럽의 물가를 치솟게 했다. 하나의 이유로서, 독일의 통합은 10년이상을 옛날의 허물어진 동독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유럽연합 역시 물가를 상승시켰다. 화폐의 통일과 여행 비자, 여권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다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시 독일은 모든면에서 특히 문화에서 선진국이라는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대부분의 독일 국민들은 문화에 참여를 하고 관심이 많다. 주말마다 번갈아 독일의 도시에서 열리는 도자기 시장은 수집가 화랑 주민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뿐만아니라 이것은 중요한 도예가의 생활수단이기도 하다. 필자는 도자기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니더라인대학교(Fachhochschule Niederrhein)가 있는 크레휄드(Krefeld)의 도자기시장을 지난 5월 8일과 9일 양일간 방문했다. 벌써 13번째 맞이하는 크레휄드의 도자기 시장은 유럽 내에서 아주 유명한 도자기 구입장소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도 유럽의 여러나라, 즉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영국 스페인 스위스와 독일이 참여국가이며 그 중에 도예가 20명이 네덜란드에서 왔다. 후원은 물론 크레휄드시에서 맡아 완벽한 조직으로도 유명한 도예시장이 되었다. 장소는 시내 중심가인 시청, 오페라극장 주위였으며 인기있는 음악밴드의 공연, 도자기 시연, 어린이 프로그램 등이 열렸다. 크레휄드시는 참가자들에게 전시할 수 있는 천막과 전시대를 제공했으며 이틀간 점심식사도 제공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이틀간 머무를수 있는 곳도 마련해 주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린아이들을 초대해서 한 도예가가 점토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점토마술과 비밀 그리고 도자기의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는 도예교실을 운영한 것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놀랍고 커다란 투자인가? 크레휄드시는 이 도예시장을 해마다 5월 한 주말로 정해 놓았으며 이번에도 유럽도예가 125명이 참석했는데,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감탄할 정도였다. 이 도예가들은 심사를 통해서 도예시장에 참석했는데, 또 이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을 선정해서 상을 주는 것이 전통이다. 엄격한 심사 덕분에 해마다 작품은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그 지역의 문화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 유식해진다’는 유럽의 옛말을 상기하면서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나에게 많은 감동과 변화를 주고 더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필자약력 1986 독일 Krefeld 니더라인대학교 도예디자인학과 졸업 1989 독일 카쎌종합대학교 미술대학 도예학과 졸업 1984-’86, ’93-’95 독일 VHS 도예강사 역임 1995-2002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교수 역임 개인전 10회(독일, 네덜란드, 한국, 미국) 단체전, 국제전 200여회(독일, 프랑스, 이태리, 벨기에, 뉴질랜드, 네덜란드, 일본, 몽골, 한국) 저서 : 도예가를 위한 라쿠 / 태학원, 아름다운 소금유도자기 / 태학원 역서 : 도자예술을 위한 종이점토 / Rosette Gault / 대우출판사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