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사회에서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일개미는 여왕이 없을 경우에만 알을 낳는 것은 여왕의 알 표면을 감싼 페로몬에 비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독일 뷰르츠부르크 대학과 영국의 킬 대학의 공동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아카데미 기요(紀要)에 발표된다.
연구팀은 2001년 8월, 미국 플로리다 키즈 제도에 생식하는 왕개미속의 일종을 채취, 연구실에서 사육했다. 그리고 여왕개미와 그 알, 일개미와 그 알에 대해서 성분을 용매로 추출하여 포함된 탄화수소의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왕의 알에 포함된 페로몬은 여왕 자신의 페로몬과 많이 비슷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왕이 있든 없든 여왕의 알이 있는 것만으로도 일개미는 알을 낳지 못한다.
일개미의 알을 발견하면 먹거나 파괴해 버린다. 그러나 일개미의 알에 여왕의 페로몬을 바르자 파괴시키는 일이 줄어들었다.
다른 개미나 벌 등에서도 페로몬이 생식활동의 억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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