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 RRC지정 이어 산자부 TIC로 추가지정, 새로운 모델로 관련기관 관심 집중
RRC 연구분야·TIC 장비분야 각각 지원, 상호보완적인 연구환경 조성 ‘기대’
동의대학교 전자세라믹스센터(RCEC, http://rcec.
dongeui.ac.kr)가 지난 5월 22일 지역기술혁신센터(TIC) 개소식을 가지면서 국내 유일의 RRC 연계 TIC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 센터는 지난 2001년 6월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지역협력연구센터(RRC)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기술혁신센터(TIC)로 추가 지정되었다. 이처럼 RCEC가 과학재단과 산자부의 지원을 동시에 받게 된 것은 세라믹스관련 학계에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병철 소장은 “지원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역할이 있다. RRC는 연구분야 지원업무를, TIC는 장비분야 지원 사업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연구환경을 갖추게 되어 지역의 전자산업체와 인근 마산, 창원과 울산 지역 산업체의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이 사업은 산업자원부, 부산광역시, 대학(연구소), 지역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센터의 위상과 역할을 설명했다.
‘RRC×TIC → 산업화 및 지역산업
고부가가치화 → 지역발전’ 구도 정립
실제로 그 동안 RRC 참여 교수들이 연구에 치중하여 기업체들의 기술이전이 소홀했으나 TIC의 기술지도비 책정으로 교수들의 기업체 방문이 활발해져 기업체의 크고 작은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취업 추천이 활발해지는 부연효과도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아이템이 상품화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Pilot plant, mass production의 세단계를 거치는데 RRC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면 TIC는 pilot plant를 지원하여 기업의 mass production이 가능해지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병철 소장의 설명을 쉽게 풀면 ‘RRC(실용연구)×TIC(기업지원)→산업화 및 지역산업 고부가가치화→지역발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동의대 전자세라믹스센터가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센터 설립을 주도한 젊은 교수들의 노력과 대학측의 대대적인 지원, 부산시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RCEC는 동의대학교 정보소재공학부의 젊은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1년 설립되었다. 이들은 세라믹학과와 대학, 그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산업과 밀착된 응용연구센터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하고 부산지역 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수요를 조사했다. 부산은 삼성전기를 비롯해 세라믹스 기술과 관련된 부품생산업체가 138개에 이르고 창원, 울산, 마산 등에도 대학의 전문적인 기술 지원과 인력공급을 원하는 업체들이 밀집되어 있다. 또한 전자부품산업의 핵심기술인 전자세라믹스는 그 수요에 비해 국산화비율은 절반수준에 불과해 이 분야의 산학연 협력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위한 전문연구센터의 설립을 부산시에 제안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제안에 적극 부응, 2001년 센터의 RRC 지정과 2002년 TIC지정을 지원하여 현재의 전자세라믹스센터에 이르게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설립된 전자세라믹스센터에는 교수 20여명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산학연 협정을 체결한 50여개 산업체의 수요에 맞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1주일에 2~3곳의 산업체를 방문해서 기술지도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의 논문도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테마로 정해 연구하는 등 센터가 실질적인 산학연 연구거점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동안 센터의 연구 활동 실적을 보면 SCI등재 논문 22편을 포함한 국외 논문발표가 26편에 이르고 국내에는 2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국내외 학술회의에서 약 100여편을 발표했으며 특허는 출원 21건, 등록은 2건이다. 기업체 기술지도 건수가 200건에 이르며 기술이전은 2건이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124회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밖에도 부산 과학축제에 참가하고 중고생 과학글짓기 대회를 주관했으며 미래과학자를 위한 나노기술 체험 과학교실도 개최, 학생들에게 과학의 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교토대학에 센터 분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우수 연구기관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는 등 국제협력 연구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또한 전자빔증착기, 래핑연마장치, 박막두께측정기, 미세표면분석장치 등 고가 기자재를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연구개발을 위한 장비와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의대 전자세라믹스센터에 거는 세라믹스업계, 학계의 기대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세라믹스업계와 학계가 모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세라믹스센터가 학계와 업계를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그 결과도 주목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전자세라믹스센터 관계자들의 책임과 각오도 크다고 신병철 소장은 밝히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
신소장은 “우리 센터가 RRC-TIC 연계사업의 모델로 여러 기관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는 만큼 의욕적으로, 무엇보다 내실있고 생산적인 연구센터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연구주체로서 연간 수십 건 이상의 특허 등 산업재산권의 출원과 참여 업체를 통한 산업화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전자세라믹스 지역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기술거래시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세라믹스 소재 원천기술 개발에서 시작하여 지역산업체 특성에 적합한 산업전자세라믹 부품과 전자·정보통신 세라믹 부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 프로젝트 참여와 산업체 현장실습 등을 통해 석·박사급 우수 전문인력들을 배출, 지역 업체에 취업케 하여 지역 경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산업체 종사자들의 재교육을 통한 산ㆍ학 협력체제의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朴美善 기자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