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등 포장시멘트 가격 인상 이어, 벌크시멘트 가격 인상 논의 구체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인상, 레미콘 등 2차 제품 가격 연속상승 우려
국내 7개 시멘트 업체의 벌크시멘트 가격이 지난 1990년 이후 8차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한국물가정보에 의하면 현재 전체 시멘트의 88%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벌크시멘트 가격은 톤당 6만3천200원으로 90년 당시 톤당 4만180원에 비해 57%이상 인상됐다. 이 가격은 시멘트 업체들이 공시한 가격으로 부가가치세(10%)를 포함할 경우 톤당 시멘트가격은 7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벌크시멘트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에 있었는데, 시멘트 업체들은 철도운송비(30%가량) 인상과 항만·철도하역비 상승, 주기적인 노후설비 개체비용, 신규 광산개발과 환경복구비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가중으로 시멘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업체별 시멘트 가격을 보면 쌍용양회가 2001년 대비 5.24% 오른 6만3천300원으로 출하하며 라파즈한라는 5.5% 인상된 6만3천460원, 동양시멘트는 6만3천350원, 성신양회는 5.24% 인상된 6만3천330원, 한일시멘트는 5.15% 인상된 6만3천250원, 아세아시멘트는 5.15% 오른 6만3천230원, 현대시멘트는 5.07% 인상된 6만3천200원에 출하되고 있다.
한편 전체 시멘트의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40㎏ 포장시멘트 1포의 가격은 1990년 당시 1천860원에서 2002년에는 62%가량 오른 2천990원 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쌍용양회에서 5%가량 포장시멘트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성신양회, 한일시멘트에서도 포장시멘트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나머지 시멘트업체들은 포장시멘트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벌크시멘트 가격 인상 논의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가격인상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지난해의 시멘트 가격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가격이 인상되어 관계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벌크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라 제조비용의 60%이상이 벌크시멘트를 차지하고 있는 레미콘의 단가를 높이는 시발점이 되고, 그에 대한 영향으로 공사비 상승과 주택 분양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레미콘과 고강도파일, 벽돌 등 시멘트 2차 제품 전반에 영향을 미쳐 공사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吳德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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