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90년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조절해야
에너지절감과 대체에너지 개발 외에 다양한 대책 마련 필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환경문제 차원에서 시멘트 업체들은 에너지 절감과 대체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수치를 달성하려면 여러 방면으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토의정서 발효로 업체들 자구책 마련
지난 2월 16일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것으로 현재 141개국이 속해 있다. 이중 선진국 그룹은 2008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등 6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평균 5.2%를 감축시켜야 한다.
1차 의무기간 해당국인 일본은 1990년 기준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 감축의 목표를 세우고 혁신적 기술개발 및 지구온난화 방지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 역시 이산화탄소 및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산업부문과 파트너쉽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시멘트 업체들은 교토의정서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에너지 절감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각 시멘트 업체는 이러한 이유로 폐열발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292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삼척공장에 폐열발전소를 건립했다.
석회석을 고온으로 굽는 과정에서 나오는 열로 연간 13만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며, 전력절감이 60억원 정도인 대규모 폐열발전소이다. 이렇게 폐열발전소는 에너지 절감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 다른 업체 역시 폐열발전소를 증·신설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경우 폐열발전소의 전력생산량을 연간 2만5천 메가와트에서 3만2천 메가와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따라서 생산비용절감도 13억원에서 25억 가량 증가할 듯 예상된다.
또한 성신양회는 발전소 규모는 아니지만 폐열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한일시멘트는 폐열발전소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 연구 필요
그러나 에너지 절감과 대체에너지 개발 외에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시험단계에 있어 몇 개월간은 지켜봐야 하지만, 여러 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양회 한 관계자는 “교토의정서 발효 대응책은 에너지절감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주요 골자이지만, 우리나라는 혼합시멘트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며, “일본의 경우는 25%이지만 우리나라는 약 15%정도이기 때문에 혼합시멘트의 비율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토의정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도 기준에 맞추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회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90년대 보다 생산량이 약 40% 증가해, 90년대는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무조건 90년대 수치로 내리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차 의무부담 기간인 2013년 정도에 포함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진 시간이 많은 편이라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호성 기자
온실가스 배출현황
구분 단위 1990 1995 2000 연평균증가율
90~95 95~2000
GDP 조원 263.4 377.4 476.3 7.45 4.77
(´95불변가격)
에너지소비량 백만 TOE 93.2 150.4 192.9 10.05 5.10
온실가스 백만TC 83.0 119.5 134.9 7.55 2.46
배출량
에너지소비 TOE/백만원 0.354 0.399 0.405 1.349* 1.069*
/GDP
온실가스 TC/백만원 0.315 0.317 0.283 1.013* 0.516*
배출/GDP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 전망
(단위 : %)
2000 2010 2020
에너지 82.4 81.0 76.6
산업공정 10.6 13.4 17.5
폐기물 4.0 3.7 4.3
농축산 3.0 1.9 1.6
산림(흡수원) -7.0 -3.1 -2.5
※자료 : 에너지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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