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불꽃 그리고 흙꽃》 주제로 공주 계룡산도예촌 일대서 개최
교류전 판매마당 워크숍 공연 열어 2만여명 관람객 찾아 성황
2005 제2회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봄꽃·불꽃 그리고 흙꽃》을 주제로 지난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충남 공주 계룡산도예촌(촌장 임성호)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조선조 도자사에 남은 철화분청 사기장의 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기고 전통과 현대가 교감하는 도자예술마을 계룡산도예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 것으로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행사는 계룡산도예촌과 KBS대전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하고 충청남도와 공주시, 공주시교육청이 후원했으며 계룡산도예촌을 구성하고 있는 18개 공방과 공주와 충남, 경기지역의 33개 도자공방이 참여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1천여대의 차량과 2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가 산속에 자리한 도예촌의 위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도자판매마당 33개 공방과 대학 참여로 호응
공주시 지원 환경도자조형물공원 형성 시작
행사기간 중에는 철화선인분청사기장 추모제를 비롯해 한일도예교류전, 도자기판매마당, 장작가마와 신문지가마시연, 유명도예가 워크숍, 도예체험마당, 환경조형물설치, 이벤트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도예촌 내 특별전시장에 전시된 ‘한일도예교류전’에는 계룡산도예촌작가 김난희 김용운 김준성 박우진 양미숙 오영주 윤정훈 이재황 임미강 임성호 정광호 팽정화 황명식 18명과 일본 아리타 지역작가 가와구치 주니치, 다카모리 세이지, 나카오 류준, 코모리 미와코, 야시키 요즈에몬 5명이 참여해 각기 개성있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였다. ‘도자기판매 마당’은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부스판매장에서 열렸다. 판매마당에는 생활도자공방과 인근 대학 도예관련학과 학생들이 참여, 다양한 생활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 한쪽에는 도예촌 공동프로젝트인 도벽작품이 설치됐다. 이 프로젝트는 공주시의 지원으로 시작된 것으로 공주시측은 앞으로 매년 행사가 열릴 때 마다 한가지씩의 프로젝트를 기획해 이곳에 환경도자조형물공원을 형성할 계획이다.
계룡산도예촌 임성호 회장은 “지난해 계룡산 동학사 인근에서 봄꽃축제와 함께 열린 첫 해 행사에 비해 더욱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 이번 행사로 최근 침체됐던 이곳 계룡산도예촌이 활성화될 것을 확신한다. 내년에는 부스판매 참가자도 축제의 의미에 걸맞도록 선별해 진정한 분청사기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장을 찾은 공주시의 고위관계자는 “계룡산 분청사기 축제가 이렇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올해 안에 도예촌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을 위한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 확보 등에 투자하고 문화관광부 지정 지역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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