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 6.14 통인옥션갤러리
우리나라 전통의 연리문도자기鍊理文陶磁器와 면상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노경조 교수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도예과의 30년의 작업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그의 작품은 조선시대 18~19세기 각병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연리문을 가미한 것에서 출발했다. 연리문기법은 과거의 기법을 차용했지만, 그의 각병 속의 연리문은 담담한 갈색과 베이지색이 어우러진 것으로, 자연색의 조화와 편안한 면분할의 구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면의 구성은 짜투리를 이어 만든 조각보 같은 한국의 미가 느껴진다. 사각의 기형은 여러 크기와 비례를 가진 통형의 일부분에 연리문 더하고, 작은 귀를 달기도 하고, 굽이 없게도 하고, 굽을 도려내 변화를 주기도 한다. 간결한 형태 위에 깎거나 두드린 자국이 잔잔하게 남아 있어 흙의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나는 간결하고 단아한 느낌, 그러면서도 깊은 장식미와 비례를 내 도자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고려시대의 상감 중에서도 면 상감은 깊은 맛을 느끼게 하며, 특히 연리문 청자는 태토의 색감과 유약에서 비쳐지는 자유로움이 있다. 통일신라 불교의 아름다움, 불꽃과 재, 고려의 화려한 장식미와 기법, 조선의 절제된 조형과 포용력이 있는 우유 빛 살결, 이런 것이 담겨질 수 있다면 이것이 오늘의 한국도자기를 만드는 내 문화적 바탕이다.”라고 말한다.
‥ 02-733-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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