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아트 도예공방 경기도 안양 임정렬씨 운영
어린이들의 유쾌한 흙놀이터
어린이 도예전과 도예지도교재 발간으로 화제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림아트 도예공방은 어린이 도예교실 전문 공방이다. 림아트의 운영자 임정렬(50)씨는 3년전부터 이곳 아파트 상가에 작은 공방을 열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작업을 나누고 있다. 아담한 공방 내부에는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곳곳에 놓여있고, 번조를 기다리는 임정렬씨의 작품들도 눈에 띤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유쾌한 아이들은 즐겁게 이것저것 물어가며 흙으로 무언가 만드느라 분주하다.
지난 5월 「꿈을 빚는 어린이」 도예 발간
2년전 안양청소년 수련관에서 어린이도예전을 개최했던 임정렬씨는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지난 5월 어린이도예 교재 「꿈을 빚는 어린이 도예」를 발간하기도 했다. “제가 경험하면서 배운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책을 내게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안양청소년 수련관에서의 전시는 당시에 공방에 와서 배우던 아이들과 그가 출강하던 문화센터 도예교실의 아이들의 작품들을 선보인 전시로 60여명의 참여 어린이들과 부모는 물론 지역인들에게 화제가 됐었다.
“아이들이 만든 것들이라 대부분 크기가 작아요. 아주 작은 부조작품들은 패널에 붙여서 공동작품식으로 만들고, 그밖의 인형들은 대부분 전시대 없이 바닦에 늘어놓고 전시했어요.” 수많은 아이들의 작품을 지도하고, 구워주고, 전시준비를 하면서 너무 고됐지만, 당시의 기억은 좋게 남아있다. 무척 보람도 있었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한다. 현재 임정렬씨는 내년 개인전 준비 중에 있어 내후년경엔 다시 어린이 도예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정렬씨는 홍익대학교 응용미술학과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어린이들의 그림 수업을 하던 중 도예를 병행하게 되어, 현재는 보다 많은 아이들이 흙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예수업만을 하고 있다. 수업은 획일화된 미술교습소와 다르게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게 됐다.
“사실 그림 수업이, 도예수업보다는 훨씬 수월해요. 도예수업은 수업시간동안에도 여러 가지 도구의 사용을 지켜봐야 하고, 수업후엔 말리고 번조해 줘야하는 등 잔일이 많아요.”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
현재 이곳에는 6살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여자아이들이 손끝이 좀더 야무진 편이라고 한다. 엄마들이 자신의 욕심 때문에 너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조금 더 크거든 오라고 하며 돌려보낸다고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을 넘지 못하며 그 한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관권이다.
처음 공방에 온 아이들에게는 몇 개월간은 주제를 제시해준다. 사람, 인형, 비누그릇, 필통 등 구체적인 주제에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어 할 수 있는 쿠키틀이나 마늘즙 짜개 등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쉽게 찍어내고, 독특한 표현을 하면서 편안하게 흙을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각각에게 관심을 가져야 해요. 자아가 강한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놔두고, 소심한 아이들에게는 칭찬으로 용기를 주는 등 각각 성격에 맞게 대해야 해요.”
최근에는 예체능 교습소가 다른 학원들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 어렸을 때부터 수학이나 논술을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지면서 종전에 비해 예체능 교육을 등한시 하거나 한시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강습비는 현재 일주일 1회 수업에 한달에 재료비, 번조비 포함 6만원이다. 한시간 수업이후엔 아이가 자유롭게 흙으로 만들거나 놀 수도 있고, 자유롭게 만든것이라도 재미있는 결과물들은 구워 주기도 한다.
도예교실이 아이들에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이 번조 결과물을 기다리고 그걸 집에 들고 가 가족들과 함께 만든 것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는 이야기 거리를 갖게 되고,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부모와 함께 관심을 갖게 된다. 림아트 도예공방 031-477-669
서희영 기자 rikk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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