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물구조시스템 인기 지속

구조적 안정성과 백화방지 등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고가 자재로 인한 비싼 시공비용은 해결해야 할 과제

벽돌제조업계의 철물구조시스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건물의 고층화와 내진성 향상을 위해 개발된 철물구조시스템은 현재까지도 많은 시공이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규모가 연간30억원에서 50억원 가까이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성 우수·고층화 가능·백화방지 등이 최대 장점
이러한 철물구조시스템의 인기비결은 구조적 안정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철골앵글과 철물연결 보강제 등을 첨가해 시공하기 때문에 내진성이 훨씬 뛰어나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기존 벽돌 시공에서는 할 수 없었던 점토벽돌 고층화 시공도 가능해져 점토벽돌의 오랜 숙제가 해결되기도 했다. 이밖에 중공벽 내부의 환기와 배수가 가능해 그동안 조적 건물의 문제였던 백화현상과 누수, 신축에 의한 균열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점토벽돌의 고층건물은 이러한 철물구조시스템으로 거의 시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철물구조시스템이 개발된 뒤 꾸준한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현재는 시장 규모가 30억원에서 5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교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벽돌제조회사의 철물구조시스템으로는 우성세라믹스공업의 ‘조적보강시스템’과 삼한C1의 ‘연결보강철물시스템’ 2곳이 있다. 그러나 최근 철물구조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고 시장확보 규모가 상당했던 대도벽돌의 부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우성과 삼한의 시장확보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돼 철물구조시스템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물구조시스템의 수요는 현재도 꾸준하기 때문에 우성과 삼한의 반사 이익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오히려 더욱 치열해질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비싼 단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
하지만 철물구조시스템은 철골 앵글과 철물보강재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또한 시공에서 조립단계가 많아 시공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기능공의 숙련도에 따라 시공하자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것은 철물구조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앵글이나 철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재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며, 시공의 단순화를 통해 작업 능률은 물론 안전성과 경제성을 더욱 향상시켜야 하는 것이 철물구조시스템의 과제이다”라고 밝혔다.

류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