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청년작가교류전 <CONTACT ACT 5 - 여행旅>

한일청년작가교류회가 주최하는 한일청년작가교류전 <CONTACT ACT 5-여행旅>이 오는 8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서울 인사동 갤러리 각에서 초대 기획전으로 열린다. 전시에는 한국작가 16명 일본작가 10명이 참가한다. 양국 젊은 도예인들의 진취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현대도자의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가늠해 보자.

8월 3일 오후 1시 작가 6명 프리젠테이션, 관객과의 대화 마련
올해로 다섯 번째 맞는 한일청년작가교류전은 한국의 청년도조작가모임인 ART FACTORY 도래미陶來美 사무국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일본 시가라키현의 후원으로 열린다. 전시기획은 한국 측 기획자 김진아(홍대도예연구센터 연구원)씨와 일본 측 기획자인 이와타 카즈야岩田一也씨가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16명과 일본작가 10명이 참가해 총 26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직접 제작한 기념품 세트와 한정기획 작품 등도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오픈식이 있는 8월 2일에는 양국의 작가와 기획자,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간단한 행사가 열리고 다음날인 3일 오후 1시부터는 양국 작가 6명의 프리젠테이션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세미나 직후에는 초대권 추첨 행사를 통해 작가들이 직접 만든 기념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5년간 양국 오가며 겪은 경험 담긴 작품들
전시주제 《여행》은 CONTACT전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획전시의 첫 번째 주제로 양국작가들이 지난 몇 년간 이 교류전을 위해 양국을 오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을 이끌어 낸 주제다. 《여행》은 자신이 가보지 못했던 장소와 만져보지 못했던 재료, 시도하지 않았던 기법, 생각해 보지 못했던 주제 등 새롭고 신기한 것을 찾아 떠나는 작가들의 설레임을 반영한 주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진아씨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의 교류활동을 통해 그들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과거 한일 도예교류의 중요한 테마가 되었던 임진왜란과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 그리고 그 후예들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현재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대 도자조형의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한일 양국의 도자예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기량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여행》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한일 청년작가들의 진취적이고 개성있는 작품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며, 같은 주제에 대한 양국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전시의 보는 재미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일청년작가교류회는 지난 1992년 일본 시가라키 지역의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참여했던 <아넥스 시가라키전>의 두 멤버 오쿠다 히로무와 원경환의 제자들로 출발한 단체다. 현대도자 중에서도 주로 조형작업을 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학연에 관계없이 젊고 개성 있는 2~30대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일본 6대 고요古窯 중 하나인 시가라키를 중심으로 한 청년 도예가 모임인 SEED회원과 현재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도예단체인 ART FACTORY 도래미陶來美 회원이 이 교류회 소속이며,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일본 시가현립도자미술관에서 1, 2회 전시를 가졌고, 2004년에는 서울과 경기도 광주에서 3회 전시를, 2005년에는 일본 시가현근대미술관에서 4회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한국 측 참여작가
김경미, 김은정, 김진경, 남정임, 노형구, 류천욱, 박기열, 박은정, 서희수, 심지수, 안민성, 유지영, 윤주일, 이재준, 이지혜, 정소진 총 16명

일본 측 참여작가
아오키 켄, 아커노 소고, 오카베 모토노부, 안도 쿠니코, 엔도 미치에, 카야노 노리후미, 코이타 나나에, 신구 사야카, 타치바나 코이치로, 야마다 히로유키 총 10명

1 김경미 작  2 박은정 작  3 야마다 히로유키 작  4 타치바나 코이치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