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강철현 한국광촉매협회 회장·켐웰텍 대표이사
침체에 빠진 국내 광촉매 산업 활성화와 재도약에 앞장설 것
회원사 권익보호와 소비자의 신뢰확보가 협회의 ‘지향점’ 강조
최근 국내 광촉매 산업이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7월 출범한 사단법인한국광촉매협회는 강철현 켐웰텍 대표이사를 3기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광촉매 산업의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회에서는 이번 신임회장의 선출을 계기로, 태동기를 거쳐 진입기에 접어든 국내 광촉매 산업이 성장기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철현 신임회장으로부터 회장 선임에 대한 소감과 협회 현안,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강철현 신임회장은 인하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코오롱유화 기술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켐웰텍을 창업했다.
강철현 대표이사
어려운 시기에 협회 회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은?
우선 어려운 시기에 책무를 맡게 되어 책임감과 중압감이 크다. 또 한편으로는 광촉매 산업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를 믿고 회장으로 선출해 준 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우리나라 광촉매 시장의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촉매협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미흡한 점은 있지만 지난 3년간 협회가 운영되면서 어느 정도는 조직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본다. 워낙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재정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회원사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협회로서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보완할 점이 많지만 우선적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기술위원회 등이 조직되어 있지만 임시조직이다. 이러한 위원회를 상시적인 위원회로 구성해야 한다. 또한 이사회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협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의 현안과 해결 방안은?
광마크 인증에 대한 것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측정방법은 광촉매의 활성에 대한 것이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데 모호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광촉매를 실내 유해가스 제거용 광촉매, 초친수성 광촉매, 외벽용 광촉매 등 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의 성격에 맞도록 인증 규격을 제정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중인 실내공기질 관련 광촉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내공기질 관련 광촉매의 규격화를 실시할 것이다. 또한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관리를 협회차원에서 철저하고 타이트하게 하여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 계획이 있다면?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 공동판매를 도입할 계획이다. 협회에서 인정한 1등 품질의 광촉매를 회원사에게 공급하고 판매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광촉매 전시관을 개관하여 소비자들에게 광촉매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밖에 협회차원의 광촉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광촉매협회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협회는 회원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광촉매협회 또한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국내 광촉매산업을 일으키고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업체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협회가 힘을 갖게 되면 현재 28개에 불과한 회원사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광촉매 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단 일본 등에 비해 국내 광촉매시장은 왜곡되어 있다고 본다. 이는 광촉매 산업이 벤처나 연구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산업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았고 기대치에 비해 결과물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술은 가졌으나 그것이 상업화로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일본의 경우 대기업의 광촉매 산업 참여가 활발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참여가 거의 없고 국가적인 지원도 부족하다.
국내 광촉매 산업이 활성화 될 가능성은 있나?
광촉매는 친환경 재료로서 현존하는 그 어떤 재료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즉 광촉매를 대체할 재료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가짜가 아닌 제대로 된 광촉매를 말하는 것이다. 최근의 분위기로 봤을 때 광촉매 시장은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모 방송국의 보도 영향으로 된서리를 맞은 새집증후군 시장도 올해 말에 나올 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라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벽시장이 주를 이루던 일본도 최근 들어 광촉매를 실내용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점에 주력해야 하나?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대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등의 구성에 있어서 대기업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또한 협회 차원의 공동기술 개발의 추진과 공공기관 등에 대한 광촉매의 홍보도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을 때 광촉매산업의 르네상스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회사의 대표로, 또 협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려면 부담이 크겠다.
켐웰텍은 이제 막 1년이 된 회사다.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협회도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크다. 게다가 광촉매 경기도 어려워 여러모로 좋지 않은 시점이다. 하지만 협회의 방향과 회사의 방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광촉매 산업이 활성화 되고 시장이 확대되어야 우리 회사도 크지 않겠는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다행히 현재의 상황 전개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번 기회를 백분활용하여 국내 광촉매 산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박미선 기자
강철현 광촉매협회 회장 약력
학력
1988-1992 인하대 화학과 이학박사(물리화학 전공)
1993-1995 미국 알라바마대학 화학과 Post-doc
경력
1991-1992 일본 분자과학연구소 객원 연구원
1992-1993 (주)한모 기술부 연구실장
1996-1997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
1995-2003 코오롱유화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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