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 본격 추진

세라믹·금속·화학 분야 50개 원천기술 개발에 8,500억원 투입, 내년 10개 기술 선정 계획
3대 허브기관에 Material Bank 구축, 세라믹 분야 Hub 기관 요업기술원 지정

2015년 소재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소재 원천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8월 24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소재전문가와 산업자원부장관과의 만남’에서 소재강국 실현을 위한 발전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은 주로 2015년 수출 1500억달러, 무역수지 160억달러 달성과 함께, 21조원의 미래시장 선점 및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선진국 대비 원천기술 90%를 확보하여 소재 선진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8,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년 사업을 위해 우선적으로 3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으며, 이 중 10개 기술 개발에 200억원, 기반구축에 100억원이 배정되었다고 한다. 
산자부는 특히 소재를 ‘부품, 완제품을 구성하는 핵심기초 물질로서 금속, 화학, 세라믹으로 대별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원천기술의 개념을 ‘소재의 성능한계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창출하는 기술로서 설계, 공정, 평가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것’으로 정리하는 등 기존의 부품소재 관련 육성 사업과는 차별화된 정책임을 부각시켰다.
주요 과제는 기술개발과 기반구축, 환경조성 분야로 나뉘어 추진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기술개발 분야는 50대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10년에 걸쳐 3단계로 구분, 추진된다는 것이다. 1단계는 대학, 연구소가 주관하고 2, 3단계 부터는 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하여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10년간 약 7,300억원이 투입될 50대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로드맵은 올해 말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금속, 화학, 세라믹 3대 분야별 허브기관(금속: 기계연구원, 화학:화학연구원, 세라믹:요업기술원)을 중심으로 Spoke 기관(생산기술연구원, 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을 연계하는 소재분야의 종합적인 혁신 네트워크도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3대 허브에 소재정보은행(Material Bank)을 구축하여 기본소재 정보(기초물성, 내구물성, 특허, 인력, 시장 정보)를 수집, 생성, 가공하여 부품, 제품화에 필요한 맞춤형 응용정보를 기업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기반구축사업에는 약 1,2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김동철 부품소재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11개 소재전문연구원장들은 Hub&Spoke 방식의 혁신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기관 협력 협정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부품소재산업진흥원은 총괄기관으로서 사업을 기획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소재팀을 별도로 조직,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3대 핵심소재로 선정된 세라믹 분야와 관련해서는, 원천기술개발 과제 도출과 소재정보은행 구축이 세라믹 분야의 Hub 기관으로 지정된 요업기술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요업기술원에서는 ‘세라믹소재원천기술연구회’를 통해 원천기술을 도출하고 있으며, 세라믹 소재정보은행 구축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자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안에 요업기술원내에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단을 별도로 조직할 계획이다. 
세라믹 원천기술의 경우 올해 말까지 기술로드맵을 통해 최종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정보은행은 올해 안에 세라믹 Material bank 설립추진단이 구성되고 Hub&Spoke 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정립된 후, 내년 6월경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어 원천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보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 Material Bank 구축에는 5년간 1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