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세라믹 분말 탭밀도 측정방법’ 
 ISO TC206  국제규격안 채택

우리나라 세라믹 분야에서는 처음, 2007년 국제 규격안 최종 확정 예정
미국·일본 등 선진국 적극 수용 기대, 국내 기계설비 제작기술 알릴 수 있는 기회 될 것

‘파인세라믹 분말 탭밀도(tap density) 측정방법’이 우리나라 세라믹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규격안으로 채택됐다.
그 동안 ‘파인세라믹 분말 탭밀도(tap density) 측정방법’을 국제규격안으로 제안해 온 이희수 박사를 주축으로 한 산업기술시험원 재료평가팀은 탭밀도 측정방법이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13th Plenary meeting of ISO/TC 206’에서 CD(Committee Draft)로 채택되었고 DIS(Enquiry Stage)로 등록되어 앞으로 FDIS를 거쳐 2007년에는 국제규격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종 파인세라믹스 제품의 최종적인 성능은 그 제품을 만드는 원료 분말의 특성(탭밀도, 크기 및 분포, 모양 등)에 따라 좌우되며, 원료 상태의 특성을 정확하게 평가하여야만 성능이 우수한 제품의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 분말의 탭밀도와 같은 측정방법은 생산기업에는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통일된 국제규격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로 EN 725-8, JIS R 1628 등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탭밀도를 평가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분체특성을 평가하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이번 국제규격을 제안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산업기술시험원 연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측정방법은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측정 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을 억제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직접 설계·제작한 시험장치를 사용하여 측정하기 때문에 이 시험방법이 국제규격으로 확정되면 유럽,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계설비 제작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파인세라믹 분말 탭밀도 측정방법’이 ISO TC 206의 국제규격으로 등록되기까지의 그 동안 추진 현황을 보면, 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이 되고 기술표준원 조덕호 박사 등이 위탁으로 참여하여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세라믹 원료분말·슬러리·성형체 특성평가기술 표준화’과제를 수행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 당시 과제 수행의 성과물로서 KS L 1621 (파인세라믹스 - 파인세라믹스 분말의 부피 밀도 측정 방법)·KS L 1618-3 (파인세라믹스 - 과립 특성 측정 방법 - 제3부 : 건조감량) KS 규격 2건과 KTL L 021 (파인 세라믹스 - 과립 특성 측정 방법 - 제3부 : 건조 감량) 등 단체규격 4건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후 2004년 7월 16일 벨기에에서 개최된 ‘11th Plenary meeting of ISO/TC 206’에서 국내 세라믹스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희수 박사가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9개국이 참가하는 NP35의 Project leader 및 WG35의 Convenor로 선정되었고, 이후 2년 동안 진행된 추가 연구 및 Working Group 활동을 통해 지난 7월 ‘파인세라믹 분말 탭밀도 측정방법’이 최종 ‘Fine ceramics(advanced ceramics, advanced technical ceramics) - Determination of bulk density of ceramic powders : Part 1. Tap densit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규격안으로 등록된 것이다.

한편 산업기술시험원 연구관계자들은 2005년 9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12th Plenary meeting of ISO/TC 206’회의에서 비충진밀도(untapped density) 관련 규격 제정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표준화기술개발사업인 ‘세라믹스 분체의 충진 및 유동 특성 평가기술 표준화’과제를 2004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수행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비충진밀도 측정 방법에 대한 국제규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