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를 이용한 기능성 원적외선 페인트
제조방법 특허 등록

백우현 전 경상대 교수가 제조법 발명, 경상대 산학협력단이 특허권 가져
황토 원적외선 복사체와 항균세라믹스 함유한 기능성 페인트, 내장재로 효과 기대

최근 황토를 이용한 원적외선 페인트에 관련한 특허가 등록되어 국내 처음으로 황토페인트의 개발, 상품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허권자인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발명자인 백우현 전 경상대 화학과 교수에 따르면 ‘황토를 이용한 기능성 원적외선 페인트 및 그 제조방법’이 등록특허(등록번호 10-61807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항균·탈취·제습효과 우수, 음이온도 발생
이번에 등록된 특허 내용은 황토를 이용한 원적외선 복사체와 항균 세라믹스를 함유한 기능성 황토페인트의 제조기술에 관한 것이다. 원적외선 황토페인트는 뛰어난 항균효과와 탈취효과, 제습효과, 음이온 발생 및 원적외선 복사 효과를 가지는 등 건축물의 내장재로서 탁월한 효과가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발명자인 백우현 교수는 “실내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감 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건축 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특히 페인트의 경우 원료 선정이나 그 배합 또는 시공 및 평가 방법 등의 확립이 미진하여 이번 원적외선 황토페인트를 개발하게 되었다”며 연구 개발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실내 벽체로 사용되고 있는 석고보드나 일반 페인트 소재의 경우 통기성이나 곰팡이 번식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백우현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적 기능성 실내 소재로 황토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발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황토, 토르말린, 벤토나이트, 도석 등 천연광물인 원적외선 복사체 분말과 곤교린은 물론, 나노, 은을 함유한 이산화티타늄을 혼합하여 복합세라믹스 분말을 만든 후, 이 분말을 페인트용 원료인 수성 아크릴 에멀젼이나 우레탄, 또는 에폭시 수지와 분산제, 중점제와 혼합, 충분히 교반하여 황토 원적외선 페인트를 제조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황토는 작은 방들을 촘촘하게 연결시킨 벌집 구조로 이루어지면서 스펀지와 같은 모습으로, 주성분은 규소,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이다. 이 같은 황토는 벌집 같은 등에 원적외선을 많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점토광물 중에서도 우수한 원적외선 방사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인체 친화성이 큰 기능성 원적외선 페인트를 제조하기 위해 황토를 소성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물성 변화에 따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소성과정에서 기술의 우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 발명에서는 소성과정 중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주원료인 황토와 기타 첨가한 원료의 배합비와 소성온도를 반복적으로 비교 제어하여 완제품을 제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라도 이번 발명에서 제조한 기능성 원적외선 황토페인트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발명자의 설명이다.
백우현 교수는 이번 발명을 통해 조상대대로 전통 주거문화의 원료로 사용되었던 황토와 같은 원적외선 복사 소재와 곤교린과 같은 항균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여 기능성을 가지는 원적외선 페인트를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페인트를 벽체 등에 도포할 때 도포된 페인트로부터 다량의 원적외선이 복사되어 생명체의 세포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시멘트로부터 발생되는 독성을 제거하면서 실내의 열이 외부로 누수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열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이온 발생과 같은 다양한 효과와 함께 벽지를 바르지 않아도 천연색감이 그대로 표현되는 인테리어적인 특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