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학원대학 이공학부의 井出英人 교수, 野澤昭雄 조교 등은 인간의 쾌, 불쾌의 감정을 간단히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 주변의 온도변화로 그 정도를 비접촉으로 정도 높게 측정한다. 인간의 감정을 인식, 판단하는 기술이 필수가 되는 인간형 로봇, 복지로봇 등에 대한 응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코 주변은 피부의 표면 근처에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희노애락의 감정에 따른 온도변화가 크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클래식을 들었을 때는 약 1℃ 올라가고, 반대로 불쾌음을 들으면 약 1℃ 내려간다. 그런 정직함을 가진 코 주변에 주목하여 심리학이나 생물학 등의 견해를 고려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로봇에 인식, 판단케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감정 가운데, 이번에는 쾌, 불쾌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우선 예상실험으로서 피험자에게 클래식 음악(쾌음)과 소음(불쾌음)을 들려주고 그때의 코 주변에서 나오는 방사열을 적외선 센서로 잡았다. 인간의 신경회로망을 모사한 ‘뉴럴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코 주변을 수 십 등분한 각 영역의 단위시간당 온도변화량을 학습시켰다. 이번에는 예비실험과 같은 조건에서 피험자에게 본 실험을 실시, 뉴럴네트워크에 의해 각 피험자의 쾌, 불쾌의 정도를 추정할 수 있는지 검증. 미리 학습시킨 피험자 전원의 온도변화 패턴의 데이터를 근거로 각 피험자의 쾌, 불쾌의 정도를 산출했다. 피험자에게서 얻은 앙케트 결과와 본 실험으로 추정한 결과는 약 80%의 확률로 일치했다고 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