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07년 상반기 기획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내 전관 전시실 :2007. 4. 24 - 9. 3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지난 4월 23일 프리뷰행사에 이어 24일에
세바스챤 슈티제의 니제르 강 내륙 삼각주의 흙집 사원들
Adobe Mosques of the Inner Niger Delta by Sebastian Schuty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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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젊은 사진작가 세바스챤 슈티제Sebastian Schutyser의 초대 개인전인 《흙집 사진전》은 서아프리카 말리의 니제르Niger 강 내륙 삼각주에 위치한 종교건축물인 흙집 사원Adobe mosque 어도비 모스크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흑백사진 작품 30점과 영상물 1편으로 전시되고 있다. 세바스챤 슈티제의 사진 작품들은 미래를 위해 누구도 관심 있게 보지 않은 소외된 지역의 위대한 문화적 성과를 보존하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비주얼 메모리이자 문화적인 보고활동의 결과물이다. 아름다운 흙 건축물에 대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우리가 지켜가야 하는 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포토 캠페인으로써의 의미또한 눈여겨 봐야한다.
흙집, 가장 경제적이며 자연적인 건축물
Adobe House, the most natural and economical architecture
말리 젠느의 흙집 전문가Master Mason:메이슨이란 벽돌공을 지칭 부바카 쿠르만세와 그의 팀(5명의 메이슨)을 초청해 미술관 중앙홀에서 가로세로 각 7m, 높이 4m의 흙집 사원을 직접 제작중이다. 이번 <흙집퍼포먼스전>에 소개되는 흙집사원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라는 재료와 대대로 이어져 온 그들만의 전통 건축기술 그리고 신을 향한 순수한 마음으로 지어지는 흙집 사원이다. 아프리카 흙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오늘날 자원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흙집의 중요성과 미래 가능성을 점검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임미선 학예실장은 “현재 서아프리카 말리 젠느Djenn렳?흙집들은 재료의 취약성과 관리부실, 경제난 등으로 점차 유실되고 있다.”며 “이에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에서는 본 전시를 통해 수세기를 내려온 인류가 만든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자원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며 흙이라는 재료의 미래가능성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디자인으로 본 남아프리카 Southern Africa by Design
《아프리칸콜렉션》전은 국내외 콜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장식공예미술품인 도자공예 및 구슬공예, 바구니 세공, 목각공예 등 400여점으로 구성돼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수집가를 통해 소개된 장식미술품들은 아프리카의 역사적 재료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지라도 그들의 건축과 의상, 장신구 등에 나타나는 뛰어난 색채와 풍부한 표현력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현대미술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있다. 이러한 아프리카 예술품들은 전통건축물에서 뿐만 아니라 의식용구나 일상용구 모든 것에서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예술품’으로 우리에게 비춰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국내외 소장가의 아프리카 장식미술품컬렉션 전시로써 남부아프리카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객원큐레이터 데이비드 르윈David Lewin, 영국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매우 이국적인 아프리카의 토착조형 및 문양 등을 소개하고 창의성을 자극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위한 신선한 소재를 발견해 가길 바라는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휼륭한 건축물들은 가장 값싸고 구하기 쉬운 재료인
흙으로 지어졌다. 말리, 니제르, 나이제리아, 토고, 베닌, 가나, 버키나 파소와 같은 서아프리카 사할 지역의 사람들은 수세기 동안 자신들이 살아가는 집과 종교생활의 중심이 되는 이슬람사원(모스크)을 가장 소박하고 원초적이며 재생 가능한 재료인 흙으로 지어왔다. 이러한 흙 건축물들은 전문 건축가의 설계도면 없이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의 숙련된 벽돌공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들은 구워지지 않은 흙벽돌로 기초를 쌓고 흙집보수시, 사다리 역할도 하고 흙을 덧칠할 때 버팀목이 되기도 하는 나무지주(토론)를 끼우고 그 표면에 왕겨를 섞은 젖은 흙을 발라 흙집을 완성한다.
아프리카의 흙집은 형태 면에서나 재료 면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뛰어난 조형적 아름다움과 다양성, 정교한 솜씨와 독창적인 형태미를 보여준다. 단순한 계단에서부터 곡선으로 이루어진 아치와 둥근 천정, 건물 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나무구조물들은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빛과 어우러져 장엄한 건축미를 드러낸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기획전인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
1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전경
2 민디Mindie 95×120cm
3 젠네대사원 덧바르기
4 흙집퍼포먼스
5 흙집사원 드로잉과 도면
6 좌측부터 임미선 학예실장, 흙집 전문가master mason 부바카 쿠르만세, 사진작가 세바스챤 슈티제
7 술항아리water pot
8 Beaddoll
9 코담뱃대snuff horn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 | T 055.340.7000 | F 055.340.7077 | www.clayarch.org
< 더 많은 자료는 월간도예 2007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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