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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시는 뜰
  • 편집부
  • 등록 2007-08-14 15: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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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시는 뜰

복잡한 도심 거리의 까페를 벗어나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마음놓고 만끽하며 향긋한 차 한잔을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커다란 창 너머 위로는 인왕산과 북악산이, 아래로는 삼청동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확 트이는 곳
찬란한 여름 햇살이 머물러 기분 좋은 작은 뜰로 지금 발걸음을 옮겨보자.

햇빛 머금은 찬란한 창가 <차 마시는 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곳곳에는 그곳만의 낭만과 정취가 묻어나는 전통찻집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화려하고 세련되기 보다는 편안하면서 깊은 멋을 지닌 공간들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로 나와 걷다가 티벳 박물관쪽의 작은 골목을 걸어 올라가면 모퉁이에 비로소 <차 마시는 뜰>에 도착하게 된다.

다양한 차향으로 누리는 소박한 사치
멋스런 나무대문을 지나 곱게 깔린 잔디가 포근히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차를 맛 볼 수 있다. 녹차를 비롯한 20여 종류의 국산차와 함께 중국차, 뉴질랜드허브차, 꽃차, 그리고 꽃얼음차(꽃눈차)를 비롯한 시원한 차 등 그 메뉴가 다양하다. 오미자차를 비롯한 대용차는 주인장이 직접 담가내어 그 맛에 정성이 담겨있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채취한 야생꽃차는 그 향을 넉넉히 담아낸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깃거리로는 호박시루떡과 흑임자죽이 준비되어 있다. <차 마시는 뜰>의 주 메뉴인 김이 폴폴 나는 호박시루떡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 

큰 유리창 너머 보이는 야생화와 소박한 작은 연못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ㄷ’자 건물로 중앙에는 작은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때를 따라 꽃을 피워내는 갖가지 야생화들은 이곳 주인장 김영훈(50)씨의 감각적 시각의 결과물이다. 부영화, 매발톱, 노루오줌 등 야생화 이름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주인장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인다. 자그마한 연못에는 개구리밥이 넘칠 듯 가득 차 있고 그 옆 제법 큰 연못에는 붉은 자태를 뽐내는 금붕어가 헤엄쳐 다닌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온갖 야생화와 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음에 기분 좋은 뜰이다. 이 작은 공간의 더없이 넓은 천장이 되어주는 6월의 하늘은 파랗기만 하다.   

언덕에 위치한 <차 마시는 뜰>을 찾아 가는 데는 제법 시간이 걸리지만 정성이 담긴 차와 멋스러운 분위기는 그러한 수고를 충분히 잊게 해준다. 7월에는 단 하루만 꽃을 피워내는 귀한 ‘부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이며 차 가격은  7~8천원.  
 장윤희 기자 bless_tree@naver.com

차마시는 뜰  서울 종로구 삼청동 35-169  T. 02.722.7006

1  가지런히 정리된 정갈한 찻자리와 멋스럽게 노출된 서까래    
2  문경, 여주 등 주인장이 전국을 여행하며 모아 온 다도구들이 입을 삐죽이 내밀고 있다.
3  차 마시는 뜰의 메인 메뉴. 바로 쪄 나와 김이 폴폴 나는 시골 호박시루떡 
4  다양한 꽃이 블랜딩 되어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백화차

5  양평 주인장 자택에서 직접 체취해 정성으로 담근 붉은빛의 오미자차

 

 

< 더 많은 자료는 월간도예 2007년 7월호를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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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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