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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사발의 부활을 꿈꾸며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0:34:24
  • 수정 2016-04-11 19: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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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덕 도예전 2002. 11. 27 ~12. 3 통인화랑 문경 사발의 부활을 꿈꾸며… 글/장계현 통인화랑 수석큐레이터 문경으로 내려 간지 어언 3년이 된 도예가 서성덕의 도예전이 통인화랑에서 열렸다. 흙 작업을 시작한 지 18년째를 맞이하는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 사발에 대한 관심을 가져 왔다고 한다. 그러던 참에 문경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가 주어졌고 그것이 작가가 더더욱 사발에 대한 접근을 가까이 한 계기가 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은 문경 주변의 흙을 직접 채취하여 수비한 후 장작가마로 소성을 하였다. 문경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인 여건들, 즉 흙을 비롯해 장작가마와 지금 작업의 토대가 되는 오랜 시간을 사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등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밑받침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하기가 어렵다. 또한 그는 학교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전통작업을 하고 있는 원로 도예가들의 작업장을 탐방하면서 물레에서부터 장작가마 소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으면서 제자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사용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아직 젊은 도예가가 그러한 깨달음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전시에서 서성덕은 문경사발을 중심으로 한 사발들과 청자, 분청 잎차다기세트 등을 선보였는데, 청자다기세트의 경우에는 유약의 발색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를 노정하고 있다. 도예가라는 먼길에 작가가 가야 할 길에는 여러 가지 숙제는 산재해 있으리라 보지만, 성실하고 끈기 있게 작업을 하는 작가가 그 길로 가는 지름길에 서있다고 하겠다. 정담순 선생의 말을 빌리면, 기교(技巧)와, 조형(造形)의 기능성은 아름다운 창의성을 지속해온 전통공예의 밑바탕인 것이다. 우리의 전통도자는 제작자의 심성이 쓰는 사람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아름다움 또한 순수(純粹)함으로 표현되고 만들어졌다. ….특히 근자에 이르러 도예가가 생산자적 행위로 끝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보편적이고 인내성 있는 작업으로 생성되는 참다운 공예정신의 집약적인 태도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작가에게 부탁하고 싶다. 도예가는 흙과 유약이라는 재료로부터 자신의 것으로 정리해 내어서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다른 작가와 같아질 수 밖에 없다. 서성덕은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발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정리해 내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 서성덕은 당분간은 문경의 토양에 맞는 작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지금 작가가 처해 있는 문경이라는 곳에서 흙과 유약을 찾아내어 자신의 것으로 일구어 내려는 작가에게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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