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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 마니아 박종훈展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0:45:37
  • 수정 2016-04-12 06: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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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인생 30년 전시와 회고 물레 마니아 박종훈展 작가, 교수, 도공으로 도예대중화에 몸바쳐 온 ‘사발계몽운동가’ 일요일 물레 들고 나와 인사동에서 대중과 함께 물레시연 대학 강단, 사회교육원, 나눠요 통해 도예인 활동 활성화 기반 조성 지난해 11월, 서울 인사동 경인갤러리에서 도예인생 30년을 맞은 박종훈(단국대 교수)의 ‘물레마니아 박종훈’전이 열렸다. 30년간의 작업을 정리하는 의미로 마련된 전시 첫날에는 박교수의 동료, 후배, 제자 등 60여명의 지인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전시에 선보인 물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 50여점은 자칭 ‘물레마니아’라는 닉네임에 기대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박종훈(53세)은 국내 도예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는 도예가이며 교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어린 제자들과 함께 일요일이면 서울 인사동 거리를 찾아 물레시연 행사를 열어온 것을 비롯해 단국대학교내 사회교육원 도예과정 활성화와 자신의 작업장 공간인 ‘나눠요’를 통해 신진 도예작가 양성과 취미도예인 교육 등 그는 교수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도예 대중화에 앞장 서 왔다. 최근에는 사발문화의 보급과 작가 발굴을 위해 손수 개최해 지난해 3회째를 맞은 ‘사발공모전’, ‘일백인 사발전’, ‘접시공모전’ 등과 2000년 6월부터 서울 인사동에서 운영을 시작한 ‘나눠요’ 전시판매장을 마련해 자신이 가르쳐온 제자와 후배 도예인들의 활동 기반을 마련,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71년 단국대 신설 요업공예과 수석합격, 김석환 선생 만나 평생 잊지 않는 스승의 말씀 蘆育?단순하다. 복잡한 것은 제거해라, 흙은 이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물레 돌릴 때 따지지 말어. 그냥해!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쫓아오게 하라” 박종훈 교수는 1949년 서울 영등포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신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 영향이다. 그의 아버지는 일요일이 되면 “일요일은 놀아도 좋다. 대신 그림 1장씩은 꼭 그리거라” 하셨다. 그는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일요일이 너무나 좋았다고 회상한다. 이후 용산중과 용산고 재학시절에는 미술반에서 활동했다. 당시 자신을 가르쳤던 고영배 미술교사는 “그림에 대한 관심과 정열, 기질이 많은 학생”이란 기대감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미술에 빠져들 수 있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아버님의 작고로 인해 생활이 어려웠던 그는 유치원에서 미술선생을 하기도 했다. 1971년 어느날, 그는 신문에서 단국대 문리대학 요업공예과 신설, 신입생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해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의 도예인생은 대학을 진학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도예인생 30년을 회고 하면서 가장 소중한 인연은 대학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 김석환 선생과의 만남이라고 한다. 그는 학창시절 내내 김석환 선생의 작업실에서 대형항아리 제작을 위한 흙수비, 유약제조 등 작업의 기본부터 착실히 전수받기 시작했다. 당시에 대해 “밑바닥부터 익혔습니다. 마음속에는 젊은 혈기라는 불덩이 같은 정열을 갖고 있었지만 선생님의 묵묵하고 우직한 작업모습에 방황할 틈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김석환 선생의 사사를 받을 당시 선생이 자신에게 들려준 많은 어록은 아직까지 자신의 생활과 작업 창조에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한다. - “흙은 단순하다. 복잡한 것은 제거해라”, “흙은 이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물레 돌릴때 따지지 말어. 그냥 해!”,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쫓아오게 해라” - 20여년의 사발 인생, ‘사발예찬론가’ ‘사발계몽운동가’로 불려 제자의 도예 모임‘신도예’ 20여명 21년째 매년 전시 열어 그는 졸업후 모교에서 조교생활을 마친 1980년에 전라남도 광주 동신전문대학의 교수로 부임했다. 30대 초반의 나이로 학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작업에 정열을 쏟았다. 당시 제자들은 오향종, 심재천, 명재현, 남태윤 등이다. 이들과 함께 1982년에 창립한 지역 도예 모임이 ‘신도예’ 이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신도예’는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현재회원은 20여명이다. 회원의 대부분은 그의 제자로 현재 전남지역 대학의 교수와 도예가로 활동하며 지역 도예발전을 주도 하고 있다. 동신대 부임당시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한 지인의 부탁으로 사발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사발에 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그는 이 부탁을 계기로 사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일본의 국보가 된 우리사발에 대한 충격으로 천한봉 선생을 찾아 가기도하고 우리 사발 형태, 유약의 매력에 빠져있을 무렵, 그의 스승인 김석환 선생은 “사발 하지마라!” 했다. 그러나 그는 “선생님은 큰 것(항아리) 하세요. 전 작은 것(사발) 하겠습니다.” 했다. 당시 그는 사발연구와 함께 도자기를 통한 생활 유지를 고민하던 터라 생활과 관계된 것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당시 시작된 사발그릇에 대한 애착은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결같다. 그래서 인지 그에게는 ‘사발예찬론가’, ‘사발계몽운동가’ 등 사발에 관련한 애칭이 많다. 84년 단국대 도예 강단에 부임 제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쌀항아리’ 우수상 수상 1984년, 그는 서울 단국대학교 도예과 전임강사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당시 도예계 움직임에 대해 “척박한 도예문화의 아래 지방에서와는 달리 서울은 외국유학에서 돌아온 작가들의 활동과 해외여행자율화, 공모전 개최 등으로 인한 창작예술에 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부임 첫해인 84년 개최된 ‘제3회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쌀항아리’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전통성과 시대성을 원만하게 처리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생활도예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항상 고집스럽게 물레만을 돌리며 노력해 왔다. 그는 교수의 역할에 대해 “먹고 살길을 찾을 수 있는 기술과 시장을 가르치는 것이다. 따라서 생활도예의 대중화가 기반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그의 역할론은 학생들과 함께 매주 일요일 인사동에서 열리는 축제에 물레를 들고 나가 일반인들에게 물레에서 만들어지는 흙의 손맛을 직접 보이는 행위로 드러났다. 그러나 2년 전부터는 인사동보존협회의 비협조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전 9회, 흙을 즐겁게 다루는 것을 먼저 가르쳐 ‘도제에 입각한 미학이 있는 학교 재건’이 꿈이라고 박종훈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레를 가르칠 때 “네가 즐거우냐?”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그의 교육 목표는 “전통이냐 현대냐를 따지기 전에 흙을 즐겁게 다루는 것을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도예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에 의해 탄생되는 ‘마니아’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교수로서의 꿈은 ‘도제(陶製)에 입각한 미학(美學)이 있는 학교 재건’이라고 한다. 그는 “이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전통이나 현대를 떠나 흙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교육자와 학습자로서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전한다. 박종훈 교수는 지금까지 ‘물레작업전’, ‘솟대와 그릇전’, ‘골호전’, ‘작은 찻잔전’, ‘물레마니아전’ 등 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사발공모전’, ‘접시공모전’ 등을 주최·주관하고 있다. 그는 방학을 맞아 지난해 겨울, 새로 마련한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의 ‘나눠요’ 작업실에서 물레위의 흙과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지난해 열린 ‘물레마니아’전에 선보인 작품 「목 긴 백항아리」 지난 2001년 5월 열린 개인전 작품 「명문접시」 2001년 5월에 열린 ‘골호전’의 작품 새로 옮긴 작업실 마당 한 켠에 놓인 ‘나눠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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