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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한국의 세라믹벨리로 성장할 것입니다”
  • 편집부
  • 등록 2009-02-19 15: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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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강릉시장

22만 강릉시민들도 알고 있을까?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도시 이미지밖에 없던 강릉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한국의 실리콘벨리, 아니 세라믹벨리로 주목받고 있음을 말이다. 지난 4월 강릉과학산업단지내 세라믹신소재 산업화 지원센터 및 세라믹 신소재 벤처공장 준공식이 있던 날. 세라믹계 보다 더 세라믹산업의 미래를 확신하는 사람. 그 믿음과 추진력하나로 산업의 불모지와도 다름없던 강릉시를 첨단 세라믹벨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을 만났다. 그러나 그의 표정엔 여전히 준공식의 만족과 기쁨보다는 전투를 앞둔 장수의 비장함이 더 역력했다. “벌써부터 내부거래가 성사되고 있을 만큼 정보교류와 시너지가 높다”는 입주기업들의 만족감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갑옷 끈을 더욱 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지난 8년간의 노력보다 더한 역할과 책임이 그의 앞에 놓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관광산업 일변의 산업구조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강릉시의 변화는 타 지자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라믹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강릉시의 변신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릉시에서는 그동안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였으나 동해안 대형 산불과 매미, 루사 등의 태풍피해와 같은 대형 자연재해를 겪다보니 관광수요가 급감하여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지역내 산업분야가 주로 수산업, 농업, 광공업 등 1차 산업 위주이다 보니 노동력을 지닌 젊은 인력들의 수도권 이탈이 심화되어 지식기반형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강릉과학산업단지를 구축하게 되었고, 강릉과학산업단지의 성장동력산업으로서 세라믹 신소재 산업을 강릉시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강릉과학산업단지 내에 완공된 ‘세라믹 신소재산업화 지원센터’와 ‘세라믹 신소재 벤처공장’은 강릉시민과 세라믹산업 모두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감회 또한 남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개소식이 있기까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 세라믹 신소재사업은 본인이 강릉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01년도에 산업자원부 지역혁신센터 사업으로 강릉대학교에서 파인세라믹 기술혁신센터 유치와 관련된 현장실사를 할 때 실사위원들의 질문이 많아서 2시간 동안을 기다리다가 실사위원들을 만나서 강릉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세라믹 신소재사업의 중요성을 설명드렸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강릉대학교 파인세라믹기술혁신센터 사업 선정 후에는 현재 세라믹신소재 산업화지원센터장으로 계신 박상엽 교수님께서 강릉시에 연락을 하셔서 별도로 강릉시에서 파인세라믹 창업보육센터 설립에 필요한 자금과 공간을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로는 시예산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고 당 해년도 예산이 수립되지도 않았으나, 사업의 중요성을 파악하여 그해 강릉시 추경예산의 90% 이상을 지원하였으며 강릉시 2청사 건물을 무상임차로 허락하여 사업을 진행시키느라 여러 가지로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가지 사업을 기초로 하여 세라믹 신소재사업은 우수한 사업성과를 이룩하여 현재의 세라믹 신소재 산업화지원센터와 세라믹 신소재 벤처공장을 개소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강릉 과학산업단지가 이처럼 빠른 시간에 기반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님의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행정지원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입주한 기업 외에 입주를 확정하거나 타진 중인 세라믹 기업은 어느 정도이며, 이전 기업에 대한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세라믹업체 유치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어 세라믹신소재 벤처공장에는 7개 업체가 생산활동 중이고, 임대부지에는 18개 업체가 유치되어 전용단지 면적 총 252,821 m2 기준으로 8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업유입 속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금년 이내에 세라믹신소재 전용부지는 모두 분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로 입주가능한 부지 확보는 물론 별도의 전용부지 확장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또한 세라믹신소재 제 2 임대공장을 설계 중이며 2009년 3월 경에 완공할 계획으로 완공되면 15개 업체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전기업에 대한 혜택으로는 무엇보다 세라믹신소재관련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시험생산전용 인프라가 국내 유일하게 구축되어 있는 것이고, 기업의 생산 활동 단계에 맞추어 창업보육, 임대공장, 임대부지, 분양부지 등으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또 우수 산업 및 연구인력 고용 보조금과 단지입주 시 클러스터론 제도를 타 시·도와는 다르게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세라믹신소재 전용 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여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강릉시로 이전한 기업들의 공통된 이전 이유가 세라믹 관련 인프라와 강릉시청의 전폭적인 행정지원입니다. 이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가실 예정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강릉시에서는 수도권기업의 유치를 위한 원스톱 행정 구현을 목표로 하여 2007년도에 전략산업육성과를 신설하여 세라믹신소재산업과 같은 전략산업의 기업유치, 공장건립, 기업지원등과 관련된 일원화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신소재사업부지에는 강원세라믹신소재지원센터가 건립되어 업체의 산업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연구개발 및 분석평가를 담당할 강릉대학교 파인세라믹기술혁신센터가 위치하여 연구개발과 산업화 지원에 이르는 선순환 인프라 체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강릉과학산업단지는 국내 4번째로 과학연구단지로 지정을 받았으며 업체들의 기술 관련 해외교류 협력사업이나 마켓팅지원을 통한 수출거점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향후에는 강원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세라믹신소재 산업이 향후 동서남해안권역특별법에 의거한 동해안권 중심산업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며, 동해안 경제자유지역 유치계획과 맞물려서 환동해권 중심산업으로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릉시에서는 지속적으로 세라믹신소재 분야가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초광역권 전략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강릉시가 글로벌 세라믹 신소재 산업의 메카로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며 강원 세라믹신소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세라믹신소재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강릉권 세라믹 신소재 기업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시장님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과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는 평가가 기억에 남습니다. 기업유치를 위해 수많은 세라믹 기업들을 만나오신 만큼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르리라 생각됩니다. 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장님의 개인적인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세라믹 신소재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지원과 기업들을 만나오면서 세라믹 신소재산업은 미래성장동력산업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도 여러 가지로 많은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라믹신소재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건물, 장비 등의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이외에도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이 매우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습니다. 따라서 인력양성과 교육부분에 걸쳐서 강릉시에서는 우수한 해외연구인력의 유입이나 국제교류를 통한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을 통하여 미흡하나마 국내 세라믹신소재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산업군으로 육성하는데 있어서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에 기업유치에 협조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히려 세라믹계 모두가 이처럼 훌륭한 세라믹산업의 터전을 마련해주신 시장님과 강릉시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릉시의 세라믹신소재산업은 변변한 산업기반이 없는데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강릉시의 세라믹신소재 산업 육성에 한국 파인세라믹 협회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한국 파인세라믹 협회의 지속적인 격려와 기업유치 및 홍보 등의 지원이 없었다면 강릉시의 세라믹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탁드릴 것은 강릉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라믹신소재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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