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산업 발전현황과 미래비전
최의석 요업(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분원장
1. 도자산업 발전현황
(1)발전현황
한국의 도자산업은 1960년대부터 현대적 제조설비를 갖추고 생활식기를 비롯한 전 도자품목의 생산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도자산업 제조기술은 한국카오린의 풍부한자원과 생산기술·장치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70년대부터 20년간 경제발전기에 생활수준향상과 건설경기 호황효과와 맞물려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왔다.
도자산업 시장규모는 경제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식생활자기, 전승자기, 타일, 위생도기, 점토벽돌, 공업자기 등의 품목이 각각 2000∼3000억원으로 전체 1조 5000억 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전세계시장규모 500억 달러의 2.0%에 상당한다.
이러한 도자산업의 확대된 국내시장이 도자산업의 경쟁력과 양적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수입현황 통계 그림에서와 같이 80년대 후반 이후 1억불, 2001년 1.4억불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 2004년 2.7억불, 2007년에는 5.3억불로 급격한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00년대에 들어서 저가제품은 중국 등 물량공세품에 고가제품은 유럽과 일본의 브랜드를 앞세운 고품질 기능제품에 시장안방을 내주는 외제잠식형이 되었기 때문이다.
(2)과거대응과 주변환경
1980년대 후반 중국산 도자제품이 수입되었으나, 품질수준이 저품질이고 불균질성으로 인하여 시장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였다. 이를 업계에서는 국내기술이 앞선 것으로 근시안 적인 판단을 하였고, 지속적으로 장치산업에 추종 의존하고 R&D 투자에 소홀하였다. 1990년 후반까지도 국내타일, 위생도기 메이저 업체들은 중국제품의 수입과 OEM생산을 병행하였다. 그 이유는 “싸니까”, “Set화 구색 맞추기 위해서”이었다.
중국은 다양한 고품질 도자원료를 보유한 원료창고의 나라이고 ‘차이나 웨어’라는이름을 가지고 있는 1000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완전 공산국가시절 생산과 무관한 어둠 속에서 닦아온 기본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는 세계 최강의 기본기술을 중시하는 일본과 자원과 기술을 갖추고 있는 중국을 바로 옆에 이웃하고 있는것이다. 특히 중국의 도자산업은 70, 90, 2000년대 기술이 공존하고 있다. 그만큼 발전의 여지와 성장잠제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더 이상의 구색 맞추기, 저가품 수입하기의 OEM 생산 대상국이 아니다.
2.미래비젼
도자산업 제품은 의·식·주 생활에서 생활·건축용소재 그리고 전력공급 및 이화학 산업소재 등의 필수소재 로서 산업·시장기반이 확보된 한국 대표 전통산업이다. 또한 영세 중소기업군과 대기업이 공존하고 전국적인 분포를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먼저 고정·설비 투자 등 기술기반조성이 요구되며, 노동·기술 집약적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이러한 정체성 있는 고유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고도기술화와 축적된 숙련공을 무기로 결합하면 세계 일류화 기술산업으로 발전가능한 고부가가치 고도 기술산업이 될 수 있다.
2005년 통계에 의하면 대 중국 무역흑자는 232억 달러, 대일본 무역적자는 244억 달러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최근들어 흑자폭은 30%씩 줄고 적자폭은 5%씩 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경쟁력강화 방안 중에서 먹이사슬식 대기업 편향 대중소기업 협력을 모종배양식 집단상생 시스템으로 바꾸어가고, 작지만 강한 강소중소기업군 협력구조 육성이 이루워 진다면 전통산업이 세계 기술경쟁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 확보하게 될것이다. 이에 대한 미래 대책키워드는 그 동안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해 왔는데 미래 시장창출과 산업구조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1)미래시장창출
현대 인류생활은 고도화 사회이고 웰빙추구 사회가 되었다. 과거 100년이 10년 속에서 생활변화와 융합이 이루어지는 고속변화 창조의 시대에 와 있다. 미래 시장창출은 고객요구를 수용하는 것과 선도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마케팅과 경쟁력확보에 대응하는 자구책은 기능성 도자세라믹스만이 미래 시장창출의 시작이고 보장이다.
생활식기, 타일, 위생도기 등 전 품목분야에서 기능성 도자제품의 공통분모인 원적외선성, 항균성, 항산화성, 광촉매 기능성, 소취흡착성, 유기물 분해성, 음이온성 등 7대 특성을 제품에 어떻게 실장하여 어떤 퓨존기능으로 발현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들 기능성도자 제품의 요구는 TV와 휴대폰에 모든 기능을 올인 시키는 시대에 맞춰져 있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식생활자기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보관용기, 식탁용품, 내열식기 등에서, 위생도기는 양변기 기능부품과 결합한 편안세트품, 원적외선·항균성 양변기세트, 타일제품은 시공기술과 결합된 내·외장·바닥타일, 조습·소취·원적외선 내장타일, 광촉매·야광유도 외장타일 등에서 각 품목의 기능 극대화를 위해 사용성에 조화시켜 소재기지(matrix)의 구조와 표면에 기능특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소재와 제품, 제조공정에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제조기술, 평준화된 일반기술만으로는 그로벌 경쟁력을 키워가는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전개시켜야 할 미래 혁신기술은 소재가 공정을 바꾸고 공정이 소재를 또 한번 바꾸는 소재 원천기술로서 그 중심에는 기존 입자나 소재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데 기술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나노기술이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나노안료기술을 예로들면 레이저 프린터용 무기안료 개발에 의하여 레이저 프린팅 고화질 전사지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우수 디자인을 원안 그대로 고화질로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는 최신 무기안료 조성개발과 레이저 프린팅이 가능하도록 극성 유기물을 활용한 무기입자 표면개질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유럽에서는 선구적 연구개발에 성공하여 전반적인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효과도 가시적이다. 나노기술 덕분에 인간의 손으로 표현할 수 없는 미세한 부분까지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2)산업구조적 개혁
차후전개될 자유무역(FTA) 세계화와 시장의 고급다양화 시대에서 한국의 도자산업은 산업구조적 개혁·재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 구조적 개혁은 제조업 변신전략, 세계시장 마케팅전략, 정책적 지원전략 등 산업계 전체의 구조적 개혁전략이다. 제조업 변신전략은 지구생태계의 생존을위한 자구변신 본능과도 같은 것으로서 시대의 당면요구성에 대처하는 기업존재의 지속가능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이를 좁은 범위에서 제조업 변신전략 부문만 언급하자면, 제조기술력 내재화에 의한 생산원가적 구조개선, 분업화 협동화와 같은 업계집단상생전략, 국내 홍보된 문화도자 이미지를 시장에 결합시키는 시장특화 Innovation견인전략, 세계화국제협력 시대에 대응하는 경영·마케팅·기술의 글로벌업그레이드 경영전략이다.
도자산업의 생산원가적 구조개선은 생산비 주요 원가구조 중 가장 높은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잡는것이다. 가스, 경유 등의 화학 에너지를 고주파 유도가열식 전기 에너지와 결합시킨 물리화학적 가열방식으로 소성기술을 전환하여 에너지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는 것과 같은 하이브리드 마이크로웨이브(hybrid microwave) 소성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제품의 형태와 차원을 바꿀 수 있는 박편대형화 압출성형기술, 소재의 기본물성을 바꿀 수 있는 초미립 나노분말 합성기술·개질기술과 같은 공정혁신기술 및 소재정밀화기술 등이 생산 원가적 구조 개선전략 이다.
분업과 협업화에 의한 업계집단상생전략은 “회사대로 자기 키재기 장벽을 쌓아 놓고 있다”는 과거 후진성은 과감히 타파하고 지금 이야말로 생존성 자구변신을 위한 업계 공통분모인 미래보장성 원료자원·에너지 확보 및 공정혁신기술 공동개발, 건설시공사에 시공기술 및 기능인력 통합공급, 모방방지를 위한 특화 신제품 및 디자인 등록인증제 추진, 국제환경규제(RoHS)공동대응, 폐기물 순환이용 공동처리 등 공동대응 협업방안을 추진해 가야할 필요가 있다.
연간 방문객 600만 명을 기록한 세계도자 비엔날레가 도자세라믹스에 대해서 미술문화적 개념·주체로 전국민에게 인식시켰다면 인간 생활속에 생체친화적 기능도자 특화제품으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 조합과 기업 스스로가 소비자 국민에게 도자세계의 새로운 면을 새로운 시도로 인식시켜야 한다. 한가지 한걸음씩 Innovation 테마를 신규품목, 특제품 개발에 견인시켜야 한다. 고도기술 산업화의 길은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명품브랜드 도자와 결합될 때 그 길이 열릴 수 있다.
21세기 자유무역시대에 인류는 전 세계가 소비자 동질화시대, 국제 표준화제품 시대에 살고있다. 기업개념도 국가간에 다국적기업, 글로벌기업이 넘나드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국제경영과 협력은 본질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고 스스로 내재화된 고도기술과 경영전략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동안 업계는 근시안적 판단과 전략을 돌이켜 보고 선도국의 기본을 중시하는 끊임없는 글로벌 경영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 어렵더라도 경영, 마케팅, 기술을 세계 수준과 비교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글로벌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
최의석
요업(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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