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 통권 253호 | ]

빼앗긴 세라믹에도 봄은 오는가?
  • 편집부
  • 등록 2009-06-27 13:01:14
  • 수정 2009-06-29 18:18:06
기사수정
  • 한국세라믹기술원 발족식 &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 발표회
  • 임채민 차관 - 5년간 2,000억지원, 독립기관에 따른 책임 주문 / 최연희, 허범도 의원 - 예산 늘리고, 특별법 제정해야…


봄은 이미 시작됐다. 새하얀 들판위로 마지막 찬바람이 호기를 부릴지라도,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린 눈밭 아래엔 거목으로 자라날 새싹들로 무성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경회)이 요업기술원이라는 낡은 옷을 벗고 명실상부한 세라믹산업의 허브기관으로 재탄생했음을 알리는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촉진법 개정으로 그동안 산업기술평가원의 부설기관으로서 기관운영에 제약을 받아온 한국세라믹기술원(이하 세기원)의 새로운 출발을 대내외에 선포함은 물론 지식경제부가 수립한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을 공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경회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소개하며 “전 세계 75%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세라믹산업에서 여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세라믹 소재독립의 중추적 역할 자임
CI선포에 이어 동영상으로 소개된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은 향후 5년간(‘09~’13)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신성장동력기반 세라믹소재형 산업 10개 집중육성하고, 대일역조 핵심부품소재 8개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발전전략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오랜 시간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향후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 이에 본지에서는 특집면(62페이지~72페이지, 92페이지~93페이지)을 통해 별도로 소개한다.  
이날 행사장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세라믹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물급 인사들로 가득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최연희, 허범도 의원과 임채민 차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최연희 의원과 허범도 의원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개최됐던 첨단세라믹산업 간담회(2009년 1월호 참조)에 이어 이날 발족식에서도 세라믹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으며, 당초 예상을 넘어 지식경제부 차관의 참석은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변화와 함께 세라믹산업 육성에 대한 지식경제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임채민 차관은 치사를 통해 “오랜 숙제였던 명칭변경과 독립기관화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한다”며 “기관이 패쇄적으로 흐르면 산업발전 역시 지체될 수밖에 없는 만큼 독립기관에 걸맞은 성과와 기관운영”을 당부했다.

 

최연희 의원, 2010년 예산안 세라믹 대우해야…
축사에 나선 지식경제위원회 최다선(4선) 의원이자 예산심사 소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연희 의원은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소재인 세라믹산업의 육성은 결국 정부의 지원에 달려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임채민 차관도 계시지만, 2010년 지식경제부 예산안 심사 시 세라믹 분야는 꼭 확인하고 넘어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예산책정을 주문했다.
이어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기업인들에게 친절한 연구기관이 되어달라”며 “대선배이신 최연희 의원님을 도와 미래 핵심산업인 세라믹산업을 육성할 특별법 제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6월 임시국회에서 최연희 의원의 대표발의를 통해 추진 중인 ‘첨단세라믹산업 육성법’이 한 달 앞서 지식경제부 차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론화 된 것. 특별법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세라믹학회 백성기학회장이 곧이어 축사에 나섰지만 특별법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허범도 의원, 특별법 제정해서라도 세라믹 육성해야
이날 발족식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한결같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책에 대한 오랜 소외감에 시달려왔던 세라믹산업의 위상변화를 실감했을 뿐 아니라 특별법 제정에 대한 소식을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 접한 인사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출범,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 특별법 제정이라는 강도 높은 이슈들이 한자리에서 터져 나오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 또한 곳곳에서 감지됐다.
평소 관련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모기업 대표는 “세라믹관련 행사에 차관이 참석한 것도 생소한데 국회의원들이 이야기한 특별법이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불과 1년 전 만해도 세라믹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에 거의 체념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던 그 역시도 이날 행사를 통해 “정부가 드디어 세라믹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느낌”이라며 “정책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쌍용머티리얼 이영조 대표는 행사직후 추진위원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회사 임원진을 격려하며 “앞으로 추진위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본사 황호연 발행인 역시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후 “세라믹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인식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세라믹계는 이같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세라믹산업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수집과 전파에 더 힘써 달라”며 기자들을 독려했다.

 

업계인사들, 세라믹산업이 더 분발 할 때
한편 1부 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 발표회’에서는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종희 본부장의 발전전략에 대한 총괄 브리핑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쌍용머티리얼 김진영 상무는 “매우 훌륭한 전략이지만 이에 따른 세부전술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지적한 후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출범을 축하하며 연구원이 아닌 기술원인 만큼 실용화, 양산화 연구에 매진해 줄 것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동향과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산업지원 기관으로 거듭나길” 주문했다.
KCC 변종오 상무는 “일본의 은퇴한 세라미스트들이 지금 중국에 다 가 있다. 이대로라면 원료를 쥐고 있는 중국에 곧 추월당할 것”이라며 “알루미나, 실리카, 지르코니아 등 기초원료 만큼이라도 국산화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믹스 주광일 대표는 “상당히 설득력 높은 발전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단 의문점은 기술을  첨단화해도 대기업의 가격인하 요구에 의해 중소기업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노쎄라 하조웅 대표는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지경부와 세기원의 노고에 감사한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신성장동력산업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에 잘 알려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경부, 9월까지 세부실행계획 수립
업계, 기초 원료만이라도 국내 수급 가능해야
지식경제부 바이오나노과 이봉호 사무관은 “이번 전략은 방향일 뿐이며 9월까지 실행계획을 수립해 다시 보고할 예정”이라며 “국회와 국민들에게 세라믹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의에 이어 방청석의 의견개진도 이어졌다. 영진세라믹스 배지수 대표는 “원료 관세율이 부품 관세율보다 훨씬 높아 일본에서 대부분 원료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 부품 업체들은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며 기초 원료만이라도 국내에서 수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행남자기 김남일 상무도 “원료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다소비 업종으로 인한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세라믹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를 주문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위부터 지식경제부 임채민 차관, 지식경제위원회 최연희, 허범도 의원

 


2부 행사로 마련된 첨단세라믹산업 발전전략 발표회

 

 

 

 

 

 

 

 

 

 

발족식 후 기념식수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세로형 미코
이영세라켐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