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강원TP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사업단 기획조정팀 김왕현 과장
2009 국제 세라믹 종합전이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일본 동경에 있는 국제종합전시장인 빅사이트(Big-Sight)에서 개최되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는 세라믹산업 분야에서도 비켜갈 수 없었는지 예년에 비해 그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 상태에서 막을 올리고 있었다. 2년마다 개최되는 ICE 2009는 일본세라믹협회(CSJ), 일본파인세라믹스협회(JFCA), 일본파인세라믹스센터(JFCC),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의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Sensor Expo Japan, 제10회 종합시험기기전, 제4회 종합검사기기전이 동시에 개최되어, 세라믹 및 파인세라믹 제품, 세라믹원료, 제조장치와 시스템, 정보통신 관련 제품과 전기·전자 부품, 환경·에너지 관련 세라믹 부품, 평가·분석장비 분야에 관련된 기업들이 서로의 자웅을 겨루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학술적인 분야와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세미나와 심포지움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그 규모면에서 240여 개사 360여 부스로 예년에 비해 축소가 되었으나, 내실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관심 있는 실 수요자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세계의 각 기업이 현재의 경기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생산단가의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번 전시회는 지식경제부와 KOTRA의 예산을 지원받아 “PREMIUM KOREA”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국관”이라는 통합형태(10개 독립부스)로 참여하였으며, (사)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가 주관기관으로 그 역할을 담당하였고, (재)강원테크노파크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사업단에서 후원을 하여 각 기업을 모집하고 기업의 참가비용을 지원하였다. 국내에서는 쌍용머티리얼(주)을 비롯하여 총 10개 기업이 한국관에 참여하여 전자세라믹, 구조세라믹, 에너지·환경 세라믹 등의 분야에서 국내 세라믹 기술을 알리고 수출을 위한 상담을 실시하였다.
한국관 참가기업과 관련 기관에서는 전시전 행사와 별도로 일본의 세라믹 산업의 기술수준과 산업현황을 좀더 세부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물질·재료연구기구(NIMS)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인적네트워크 형성과 차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이는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사업단(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연구소 유치사업과도 연계가 되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서 참가한 각 기업은 중소벤처기업의 규모가 대부분이었으나 그 기술력에 있어서는 일본 현지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 유수의 기업과 연구소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제품개발과 제작을 위한 실질적인 상담을 벌여 소기의 성과도 달성하였다.
참가자들의 자체집계에 의하면 10개 기업의 상담실적은 약 530만불(한화 약 75억원)의 규모로서 이들 상담의 일정부분은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나아가서는 이를 계기로 차후 세라믹 분야에서 대일본 수출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어 부품소재분야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 다소나마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소재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환경, 바이오세라믹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의 기술진들이 좀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고 경쟁을 할 수 있고, 중저가 제품이나 가공분야에서는 일본의 틈새시장이 발생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 할 것 같다는 것이 이번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장치의존도가 높은 세라믹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다면 고가의 연구분석장비와 생산장비의 기술정도가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하나의 숙제로 남는 문제이다.
다소 미약한 일부 분야에서 기업의 노력과 연구기관의 기술개발과 발전, 정부차원의 세라믹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얼마지 않아 일본을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현재의 막대한 무역수지적자에 대한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가 전시전에 참여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달래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산업측면에서의 발전도 있지만 이는 곧 기업의 매출과도 직결되어 기업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는 기업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망이었을 것이다. 전시전을 참여하며 희망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여전히 해외전시전에 있어서 정부 또는 기관의 지원(세라믹 분야)이라는 것이 비용이 다소 적게 드는 아시아권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으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주권, 유럽권의 경우는 막대한 비용의 소용을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여러 기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한정된 예산을 사용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겠지만 글로벌화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에서는 전략적인 투자분야를 선정하여 집중지원하는 것도 세계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현재까지는 정부지원의 부족한 부분을 특화사업단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세라믹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전시전을 참여하며 현재의 세라믹 산업을 다시 보게 되고 아쉬운 점도 보았으나 이를 이겨나갈 수 있는 국내 기업과 그들의 제품에 대한 희망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한사람의 세라미스트로서 자부심을 더했고 다시 한번 긍정의 힘을 믿어보고자 한다.
전시장 전경
일본 주최측 관계자들의 한국관 방문
한국관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현지 바이어에게 제품설명을 하고 있는 필자
행사 기간 중 다양한 학술세미나가 마련됐다.
교세라 부스
무라타 부스
NGK 부스
<일부 표는 생략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월간세라믹스 지면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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