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세라믹산업을 대구시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30년간 총 5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시의 미래를 책임질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세라믹산업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지난달 4일 대구테크노파크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섭 원장이 그 주인공. 대구TP의 신임원장으로서의 포부와 세라믹산업 육성을 위한 복안에 대해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재)대구테크노파크의 5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원장님은 지난 3년간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장으로서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특히 전문기업인 출신이라서 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이 거는 기대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와 유럽발 국가재정 위기로 인해 아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래 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경제를 이끌 핵심기업의 부재 등으로 대구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구는 재도약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추진, 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비롯하여 슈퍼섬유, 지능형자동차, 모바일 융합 산업 육성, 의료 및 로봇, 신재생에너지 선도산업 육성 등으로 첨단 신산업 연계 기반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런 토대를 기반으로 우리 재단은 가장 우선적으로 기업의 외적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지역전략산업 및 선도산업 비중을 지금보다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지역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주력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국책 예비타당성조사사업을 매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대규모 국비확보를 통한 지원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역외기업과 우수 연구소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지역의 산업역량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 신 기술융합 프로젝트 추진(차세대 신산업 발굴 및 기술 연계) ▲ 미래 성장기반 확충 ▲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호남, 제주, 경남지역을 연계한 남부경제권 초광역 대형프로젝트 추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5일 대구경북 지역의 VIP 업무보고를 통해 대구와 광주의 연구개발(R&D)특구가 사실상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원장님을 필두로 한 대구테크노파크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며 향후 추진절차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월부터 재단의 정책기획단에서 지역 신성장동력 기획·지원사업으로 대구연구개발특구 구상(안)을 기획하였고 이에 따라 대구시로부터 대구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받게 되었습니다. 연구단 구성은 물론이고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추진단 및 자문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11월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TFT팀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난 5일 “광주는 물론 대구를 R&D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작업에 착수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한 결과 현재 지식경제부, 대구, 광주, 대덕특구지원본부 등으로 구성된 연구개발특구 추가지정 TFT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재단은 별도로 TFT를 구성하여 원만하게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특구지정은 지역에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 확보 및 각종 기업지원 확대를 통한 지역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는 대한민국 첨단세라믹산업의 모태와도 같은 곳으로 쌍용머티리얼을 필두로 관련 기업만 50여개사가 넘을 정도로 집적화가 잘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원장님으로서 대구지역 세라믹산업의 잠재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며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구는 지난 2009년 8월 30년간 총 5조 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료산업 관련 연구개발 및 기반 조성에 최적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생체재료 산업은 기반이 취약하고 소요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타 지역과 대비하여 확실한 비교 우위에 있는 지역의 세라믹 기업과 의료용 생체재료 산업을 연결시켜 생체재료용 세라믹스 부품소재 국산화를 가속화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 및 시장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재단은 지역 내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세라믹 기업군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애로기술 지원, 판매전략·특허·인증획득·전시회참가 등의 종합마케팅 지원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난해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결성된 대구경북파인세라믹협의회는 불과 1년여 만에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주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이나 목포와 달리 공식적인 기업지원센터의 부재로 인해 나노융합실용화센터의 확대, 또는 별도의 센터 설립을 통해 대구경북 세라믹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육성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현재 지역의 세라믹관련 기업들은 그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습니다. 모두가 관련 종사자분들의 노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산업 성장기의 시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R&D 역량 증대 및 관련 기업간 Supply Chain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재단은 이를 위해 세라믹 소재 응용분야의 수요 관련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각종 R&D 지원사업을 통해 세라믹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라믹 산업은 지역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열쇠입니다. 우리 재단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구경북파인세라믹협의회와 함께 관련 기업간 네트워크 조성 및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여러 지원정책을 통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 세라믹분야 기업분들께서도 광역권선도산업의 수소연료전지 분야처럼 우리 재단에서 수행하는 각종 기업지원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세라믹이 대한민국의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발히 활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전 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란 명제를 수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구조상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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